책 표지가 넘 앙증맞다. 꼭 알 같아서 :)내가 알란 이라서 반가웠던 동시집.핫핑크 색지가 시 중간 중간에 끼워져 있는데 여기에도 알이 있다. 아니, 만두가 있다. 만두는 책 중앙에도 있고 맨 위 끄트머리에도, 동시 아래에도 있다. 너무너무 앙증맞고 귀여운 책.동시를 이렇게 진지라게 읽어본 적이 있었을까? 과제를 위해 시를 읽을 때 무언가를 읽어야한다는 강박에 시를 즐기지 못했다. 아장아장 아기가 걷듯 찬찬히 동시를 읽었더니 잔잔한 미소가 절로 떠오른다. 동시의 효과가 대단했다.안 쓰던 만년필을 찾았고 이제 12월이면 끝나지만 새 것같은 다이어리를 찾아 필사를 해봤다.지구의 무게를 재기 위해 거꾸로 매달린 거미처럼 나도 오늘 하루의 무게를 한 번 재보련다. 쇼파에 거꾸로 누워 바닥이랑 인사해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