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있는 요일 (양장) 소설Y
박소영 지음 / 창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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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표지의 책을 이제야 찾았다. 다른 책들과 섞여 있었는데 책등이 아닌 책배가 나를 보고 있어 찾는 데 시간이 걸렸다. 가제본이어서 이 책이 얇은 것일 것이다.
꽤 내용이 길었는데 한 장 한 장 넘기는 동안 울림과 지나는 도대체 언제 만나게 되는 것일까 기대하며 책을 읽어나갔다.

굉장히 독특한 소재였는데 하나의 신체를 요일별로 공유를 한다. 365계층은 자신의 신체를 오롯이 자신만 사용하지만 공공보육원에서 자란 이들은 요일별로 몸을 함께 사용한다. 내가 목요일의 사람, 목인이라면 수인에게서 넘어오면 나의 하루가 시작되는 것.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울림은 자신의 신체를 공유했던 지나에게 복수를 강행한다. 맵에도 나타나지 않는 곳 여울시로 떠나기 위해 백년도 더 된 지도책을 가지고 결코 편할 수 없는 자전거를 타고 떠난다.

전국지도책이 예전엔 차마다 갖고 있었지만 이젠 내비게이션이 없는 차가 없으니 이 또한 모든 IT발전의 일환이겠지. 어딜가나 위치 추적이 되고 내가 보는 휴대폰 화면이 모든 이에게 공유가 된다면? 정말 끔찍하다.

오프라인 세상만 겪을 수 있는 이들은 불법을 이용해 낙원을 체험해본다. 아이를 잘 키우는 연습을 위해 낙원에서 아이를 가상으로 키우고 막상 아이가 태어나자 육아로 힘들어하며 가상의 아이와 실제의 아이를 비교한다. 어릴 때는 건강하기만 하자, 라고 생각을 했다가 조금 크고 나면 공부는 좀 잘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한다거나, 뭔가 특출한 재능이 있으면 세계에서 최고가 되자 고 생각하는 부모들. 나는 이 소설이 지금 현실을 꼬집은 것이라 생각이 든다.

재밌게 읽었다. 흔하지 않은 소재, 심장 쫄깃한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던 이야기였다. #신작소설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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