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공구로운 생활
정재영 지음 / Lik-it(라이킷)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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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공구로운생활

#라이킷

#정재영

#은행나무

코로나19로 생활환경이 많이 바뀌었다.

작년 같은 경우 거의 집 밖을 나가지 않아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자꾸 눈에 들어오는 손때가 묻은 벽지, 미남이가 자꾸 긁은 자국이 보이는 문틀.

공부를 시작한 후로 식탁에서 자주 공부하다 보니 더 눈에 띄는 벽지의 자국들이 신경쓰여 붙여 쓸 수 있는 벽지를 구입했다.

그리고 깔끔하게 붙였다.

이 책에는 단순히 공구에 대한 정보 뿐 아니라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의 애환이 담겨진 책이다.

처음엔 인테리어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작은 소망으로 펼쳤다가 현장에서 일하는 작업자들의 땀과 웃음을 본 듯 같다.


예전에 프로그래머로 일을 하면서 하루에 4잔 이상씩 믹스커피를 마셨다.

테이크아웃 커피가 그리 흔하지 않는 시절부터 흔해져도 하루에 2잔 이상은 마셨던 #믹스커피.

노동자들이라면 결코 끊을 수 없는 달달한 커피 한 잔.



나도 믹스커피 한 잔. ;)

프로그램을 짜다가 정말 안 풀릴 때 탕비실로 가 믹스커피 한 봉을 꺼내 종이컵에 탈탈 털어넣고 휘휘 저으면

그러다 아이디어가 도출이 됐고 코딩이 잘 됐다. 

마법의 묘약. :)



이건 나밖에 할 수 없는 거에요. 내가 해야 됩니다. 


이 표현을 내가 직접 해본 적은 없지만 나에게 한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나름 능력이 있는 개발자로 일을 했던 그 때가 떠올랐던 문장.

이 말을 당당하게 할 수 있기 까지 저자는 많은 노력을 기울였겠지?

이미 터줏대감처럼 자리 잡은 이들 틈으로 들어가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겠지?

장갑에도 이리도 많은 종류가 있었던가?

반코팅장갑, 이중코팅장갑, 완전코팅장갑, PU코팅장갑, NBR장갑, PVC장갑, 용접장갑, 충격방지장갑, 방열장갑, 제전장갑등등, 더 있다.

각종 테이프, 토시, 보안경, 귀마개까지. 

없는 게 없는 공구소개서.

나처럼 공구에 문외한인 사람들을 위한 친절한 사용설명서.

집에 휴대용 BOSCH 미니 드릴이 있다.

그걸로 나사도 조이고 하는데 이 책에도 잠깐 소개가 되고.

이 책을 모두 읽고 결로용 페인트를 구입했다.

뒷 베란다 쪽 벽이 벗겨져서 한 번 발라보기로.

갑자기 셀프 인테리어 뽐뿌를 불러일으킨 이 책은 필요할 때마다 다시 꺼내서 읽어보기로 했다.

멋진 베란다로 탄생하기를 기대해본다. :)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받은 도서입니다.>

이건 나밖에 할 수 없는 거에요. 내가 해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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