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일 - 재수 x 오은 그림 시집
재수.오은 지음 / 창비교육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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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이 맞는 건가 계속해서 고민하며 걸었던 과거,

그 과거를 지나 현재에 충실하며 열심히 준비를 하지만 더디기만 한 현재,

이렇게 열심히 하면 미래는 행복할까? 꾸준히 뭔가를 하긴 하지만 여전히 불안한 미래.

담담히 써 내려간 시, 연필로 그린 그림은 선으로 그 감정을 드러내며 내 마음을 위로해주고 있었다.

10대 시절, 언젠가는 무언가를 이룰거야, 언젠가는 여행을 할거야, 언젠가는...

그때는 시간이 무한했고 그렇게 알고 있었다.

열심히 하면 보상을 줄 것이라는 기대를 가졌던 20대를 지나, 

보상을 받는 듯 햇으나 또 다른 세계로 들어와 계속해서 발버둥을 쳤던 30대,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40대가 되니 또다시 뭔가를 도전하는 게 두렵기만 하다.

시간이 흘러가는 속도는 우사인볼트급이고.

'오늘'을 살아내는 게, 좀 더 열심히 살아내는 게 필요할까?

이 책 속엔 마음이 저며오는 시도 있었고 행복함을 전하는 시, 파안대소가 절로 나왔던 시도 있었다.

활자로 적힌 시가 내 마음 깊숙이 들어올 수 있었던 건 흑백으로만 이루어진 그림덕분이겠지.

흑백으로만 이루어진 그림 덕분에 시가 더 와닿았다.

그림으로 사람의 감정을 어루만질 수 있다는 것, 시로 울고 울릴 수 있다는 것.

그것을 책으로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지금의 행복. :)


<창비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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