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1 흡혈마전
김나경 지음 / 창비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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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창작과 비평 활동을 한 지 벌써 2년이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살펴보면 특히 각 출판사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 같다.

클러버활동을 하면서 꾸준히 창비로부터 선물을 받았다.

이 책 역시 서평단에 당첨이 되면서 내게 온 선물.

한 번 더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되짚어 볼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다.

 

처음 이 책을 받아들었을 때에는 만화같은 이야기가 펼쳐지려나? 표지 속에 한복을 입은 여자아이가 흡혈귀가 되어 사랑에 빠지는 그러한 이야기일까? 생각했다.

영어덜트 문학에 대한 잘못된 시선, 오해였다.

청소년 시기의 주인공들이 등장을 한다. 그리고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보니 선생님도.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작가에게 미안하고 고마웠다.

웹툰작가이기 때문에 로맨스 소설을 썼을거라는 편견이 미안했고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악랄한 군대와 힘 없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현 시점에 써 줘서 고마웠다.

'희덕'과 '경애'등 여학생들의 이야기에 빠져보니 내 학창시절도 생각이 났다.

바른 말을 하면 선생님들은 싫어했지만 친구들 사이에서는 영웅으로 떠올랐다.

아랑곳하지 않는 그 뚝심이 '희덕'을 영웅으로 만들지 않았을까?

 

중반까지 읽었을 때에는 달달한 연애이야기처럼 흐르기도 해서 사실 배경이 보이질 않았다.

['계월'의 상처]가 보이지 않았다. 이 나쁜 놈들.

어쩌면 그 상처들이 지난 과거 일본이 우리에게 헤집어놓은 상처들이지도 모르겠다.

후반부에 다다르자 서서히 물들듯이 가슴이 아려왔다.

'계월'이 병원에서 겪어야 했던 그 2년간의 시간이 일제시대의 조상들이 겪어야 했고 크나큰 고통이었음을 지금 나는 알고 있으니까.

죄없는 여자아이들이 일본으로 건너가, 아니 잡혀가 고국으로 돌아오지도 못한 채 일본 군사들에게 난도질을 당했을 그 시절을 지나오니 현재는 자신의 나라에서 언론을 통해 또다시 난도질을 당하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곳곳에 쓰여진 그 당시의 이야기들이 참 슬프고 슬펐다.

 

나라를 바로 세우고 아이들에게 배움을 전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 중 하나가 신문을 인쇄하는 일이었다.

종이신문을 최근에 구독하기 시작하면서 제대로 된 정보를 싣고 있는 언론의 부족함에 혀를 내둘렀다.

아직도 일제의 잔재가 남아있는 이 땅에서 자라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한 줄기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

 

★ 창비에서 책을 제공 받았습니다. ★

 

 

 

알란책방 - 1931 흡혈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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