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주의보가 발령된 서울은 후끈하다.
그러나 나는 모처럼 사무실에서 찬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일한다.
열흘 넘게 뙤약볕 아래서 일하느라 죽을 뻔 했으니 이 호사를 누릴만 하다.
1. 이 달말에 유럽 출장을 간다.
애를 먹이던 섭외 문제 하나가 조금전에 극적으로 해결됐다.
무려 서너달 동안 애를 먹이던 사안이였는데.
모두 모여 만세삼창을 했다.
2, 아들놈 키가 182cm라는 아내로부터의 전갈.
작년 10월에 178cm였는 4cm가 더 자랐다.
내 개인적으론 이 소식이 더 반가웠다.
쓸쓸한 호빗의 삶은 내 대에서 종언.
3. 술 안먹은지 4일째.
이틀만 더 참아볼 생각.
지난 일요일날 삿포르와 아시히를 섞어 무려
열두캔이나 마셨다. 혼자. 미쳤다 싶다.
4. 공주님의 하나마나한 담화문 발표.
다 남탓 뿐.
5. <오 나의 귀신님>의 박보영양은
이 세상 두발 달린 것들 중에서 귀여움으로 으뜸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