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꽃 져버린
겨울뜨락에
창 열면 하얗게
무서리 내리고
나래 푸른 기러기는
북녘~을 날아간다
아아아 이제는 한적한
빈들에서 보라~
고향길 눈속에선
꽃등불이 타겠네
고향길 눈속에선
꽃등불이 타~~겠~네
달 가고 해 가면
별은 멀어도
산골짝 깊은골
초가 마을에
봄이 오면 가지마다
꽃잔~치 흥겨우리
아아아 이제는 손모아
눈을~감으라~
고향집 싸리울엔
함박눈이 쌓이네
고향집 싸리울엔
함박눈이 쌓~~이~네
요 일주일 운전하며 듣는 노래.
유튜브 영상의 오디오만 따서 mp3로 만들었다.
이 칠월 습한 염천에 난데없는 겨울노래.
이유는 모르겠지만 지난 주에
이 합창곡의 짧은 전주 다섯 마디가 내 마음을 툭 치고 갔다.
이후론
괜히 울적해지고
술 생각에 목이 마르고
일도 하기가 싫다.
축축한 여름 늦은 오후에
'국화꽃 져버린 겨울 뜨락'을 생각한다.
아이고 슬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