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쓸쓸할 때 술 대신에 아무 페이지나 펼쳐 읽곤 하는 김연수의 산문집

<청춘의 문장들>의 후속이 나왔길래 교보에서 샀다.

왼쪽의 <청춘의 문장들>은 2006년판이다. 


2006년판 <청춘의 문장들>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챕터는

두번째 "지금도 슬픈 생각에 고요히 귀기울이면"이다.

나는 이 장을 읽은 날이면 늘 술을 먹는다.

아니 술을 먹은 날 이 챕터를 읽곤 한다.


아.


김연수의 산문은 읽는 사람의 마음 어느 구석을 '툭' 치고 가곤 한다.

<청춘의 문장들 +>도 그렇다.

이 두 권을 머리맡에다 두고 한밤중에 뒤척이다 읽는 요즘이다.



몇 해전 세상떠난 매염방 누님의 노래 女人花를 오며 가며 들었다.

이 노래 가사에 이 귀절이 좋더라.


愛過知情重

醉過知酒濃

花開花謝總是空


사랑한 뒤에야 정이 무거운 줄 알고

취한 뒤에야 술이 독한 줄 아노라

꽃 피었다 꽃 지니 모든 게 텅 비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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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14-05-20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케님 반갑습니다. 저도 이렇게 두 권 같이 두고 읽어서 더욱 반갑네요. 다시 읽어도 참 행복한 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