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엔 형제의 <인사이드 르윈>을 봤다.

열정은 차고 넘치나 재능은 모자라는, 
용케 지역 예선과 2차 본선은 통과했지만 
<슈퍼스타K> 탑10 생방 무대 진출까지는 언감생심인
딱 20등에서 30등 사이에 존재하는 한 포크 뮤지션 이야기.

계속하자니 재능이 안따라주고 포기하자니 보낸 세월이 아까운.
게다가 부모 복도 없고 심지어 본인은 좀 찌질하기까지 하네.

아이고.

좀 쓸쓸했다. 보면서도, 보고 나서도.

왜?
잔인하기 짝이 없는 안경점 거울같아서.
나도 그렇고 대부분 다들 그렇지 않나 ?

그래도 억지로, 꾸역꾸역 살아가지는 것처럼 다들 살아간다.
나도, 우리도 르윈도. 지혜로운 고양이 율리시즈도.

C'est la 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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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4-02-11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문제는 우리 평균의 인생이 다 주인공같은 삶을 살고 있다는 거. 열정이 재능을 뛰어 넘는다는 데 문제가 있죠.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직관이 뛰어난 게 아닌 가 싶어요. 타고난 재능이요. 에디슨도 99%의 노력을 하더라도 1%의 영감(직관)이 없으면 아무 소용없다고 하잖아요. 이 말도 참 일본인 전기 작가가 오역했다던데... 99%의 노력이 없다면 1%의 영감은 아무 소용 없다가 아니다 하더군요. 에디슨은 1%의 직관(저는 타고난 재능이라 봐요)을 강조한 거라던데요!

알케 2014-02-11 11:17   좋아요 0 | URL
저도 동감이예요. 유전자는 힘이 세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