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태호의 <미생>을 매주 화,금요일 웹툰 연재판으로 보고
다시 출판본으로 읽는다.
볼 때마다 밑줄을 긋고 카드에 옮겨적고 싶은 상황과 대사가 있다.
직장 생활 올해로 딱 18년째다. 남의 돈 벌어 먹기가 쉽던가.
큰 회사-작은 회사-중간회사-큰회사..많이도 옮겨 다녔다.
좋은 사람..잡놈..양아치..성자..후레자식,,황인..백인..흑인
오만 사람들과 한 이십년 뻘밭에서 구르다
온 몸에 뻘칠갑을 하고
저 컷의 대사를 보니 참 실감간다.
그래도 '내 바둑'의 경지는 이르지 못했다.
아이고...
세월은 흐른다고 깨달음을 주지는 않더라.
윤태호와 <시마>시리즈의 히로카네 켄시를 비교하곤 하는데
그런 비교는 윤태호의 굴욕이다.
<시마>시리즈는 남자들의 본능적 로망인 '직장 하렘물'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