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에세이스트이자 녹즙배달원인 김현진의 새 책 <뜨겁게 안녕>.
한 청춘의 도시 성장담이고 고군분투기이다.
하지만 이렇게 한 줄로 요약하기에는 너무야박하다.
나는 때때로 그녀가 지난 해 부친상을 당하고 쓴 아래 링크의 글을 찾아 읽는다.
세 번의 장례식, 카카오톡을 보내는 강아지, 고구마와 멀리 떠난 쥐 그리고 아버지 이야기이다.
http://hook.hani.co.kr/archives/27646
그리고 언제나 같은 단락과 문장에서 한참 쉰다.
눈이 아프기 때문이다. 가끔은 목도 아프다.
이 글의 어떤 부분이 내 마음의 결을 건드리는지 나도 잘 모른다.
하지만 몇 달마다 한번씩 읽은 글을 또 찾아 읽는다.
나는 이 젊은 작가가 세상과 사물을 바라보기 위해 서 있는 지점을 좋아한다.
우울과 위악 또는 위선과 냉소가 아닌 좀 어정쩡허게 서 있는 언덕.
그래서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어떤 정서같은 것 말이다.
빌 형님의 새 책.
빌 브라이슨의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은 사람은 많지만
그의 책을 한 권만 읽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는게 내 지론이다.
이 재미나고 유쾌한 작가가 유렵과 영국, 미국을 지나 이번에 호주로 갔다.
나도 갔다. 함께. 훌륭한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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