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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된 학교의 도서관 

                알렉산드리아

비 오는 날 100년 된 학교의 도서관에 앉아 있노라면

그가 기원전의 서가에서 나와 책을 읽기도 한다

숨소리도 들리고 인기척도 느껴지지만

난 그를 아는 체 하지 않고 내 독서에 열중한다

그러면 그는 오랜 독서에 지친 듯 기지개를 켜며

천천히 책들을 둘러보다가 기원전의 서가로 돌아가

책장을 덮는 소리가 난다

창가의 빗소리가 맑다

그리고 아주 가끔은 그가 내게 와서

*세 가지 침대에 관하여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난 그의 참대이야기를 들으며

시는 진실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플라톤의 국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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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의 어머니가 되어 푸른사상 시선 55
고현혜 지음 / 푸른사상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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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여보 (Dear Yeobo,)
고현혜


당신이 라면 하면
전 라면이 되지요

당신이 차하면
차가 되고

당신이 옷을 벗으면
저도 옷을 벗어요

제 마음만 접으면
되는 것

잡은 생선에게
더 이상 먹이를 주지 않는법

전 괜찮으니
식기 전에
차 드세요


###답을 알 수 없는 영원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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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 정원

 

세상으로 나 있는 길을 잃어버리고

책속으로 나 있는 길을 걷다보니

아주 고요한곳에 오게 되었다.

이곳에 오래 머물러야겠다.

한 생애가 지나가는 동안

잉크 정원을 갖고 싶은 아이가 있었다

그녀는 그 꿈을

몇 번의 생애가 지나가는 동안 잊지 않고

새로 태어날 때마다

첫 번째 일기장에 적곤 하였다.

잉크로 그려 넣은 나무에 잎이 돋고

새가 와서 날아와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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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르네상스 미술여행
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음, 김향 옮김 / 가람기획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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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책을 만난다는것은얼마나 큰 행운인가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르네상스 미술여행

예술가론

예술은 자유에의 하나의 길이라는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모두 쇠고랑이 채워진채 태어났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사슬을 잊고 그것을 은이며 금으로 도금하고 있다 그들과 우리가 다른것은 우리는 그 사슬을 잘라내려고 한다는 것이다 추하고 야만스러운 인간답지 않은 행위에 의해서가 아니고 말하자면 자신이 성장함으로써 그것으로부터 벗어나려고 하는것이다

자기 자신의 내부를 경치라도 보듯이 조용히 명석하게 바라보며 자기 자신으로 회귀하면 부드러운 환희가 그의 속으로 진입해온다 이때 그의 생활은 창조가 되고 그리고 그것은 이제 더 이상 외부에 있는것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는 먼데까지 왔다 성숙의 장소는 그의 속에 있다

그가 자기 자신을 위해 세운 주거는 그에게 알맞다

예술가는 시간속에 들어온 영원이다

거칠고 험한 예술가의 길을 가도록 예정되어진 사람들이 있다 보이지 않는것을 보는 사람들 들리지 않는것을 듣는 사람들 새로 사물의 이름을 짓는 사람들

자신만의 독특한 정원을 우리에게 선물한 사람
그 정원으로 들어가 볼 수 있는 책

내게 피렌체는 낡은 건물들이 즐비한 그렇고 그런 고도중의 하나였는데 유럽인들은 아주 작은 사물도 의미를 부여하고 문학작품으로 생명을 주고 그래서 유럽은 확대 해석된 측면이 있는 것같다 아시아는 축소 해석되고 이제 아시아를 다시 보고 의미를 부여하고 사랑해야 할 시점인것같다 광활하고 다양성이 있는 우리들의 아시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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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역사
알베르토 망구엘 지음, 정명진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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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독서의 역사 -----알베르토 망구엘

p 141
카프카는 1904년에 친구인 오스카르 폴라크에게 이런글을 보냈다 요컨대 나는 우리를 마구 물어뜯고 쿡쿡 찔러대는 책만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해 만약 읽고 있는책이 머리통을 내리치는 주먹처럼 우리를 흔들어 깨우지 않는다면 왜 책 읽는 수고를 하느냐말야

우리가 필요로 하는것은 마치 우리 자신보다도 더 사랑했던 이의 죽음처럼 아니면 자살처럼 혹은 인간존재와는 아득히 먼 숲속에 버림 받았다는 기분마냥 더 없이 고통스런 불운으로 와 닿는 책들이라구 책은 우리 내부에 있는 얼어붙은 바다를 깰 수 있는 도끼여야해 나는 그렇게 믿고있어......

보르헤스의 책 읽어 주는 사람이었던 알베르트 망구엘의 해박한 지식과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요즘 나쁜 책이 얼마나 많은가 어렵게 써 놓고 당신이 이해를 못하는 것은 당신의 무지 때문이라고 협박하는 책 화장품이 뚝뚝 떨어지는 책 환불 받고 싶은 책

독서의 역사는 진짜 책이다 특히 하나님이 하나님의 말은 맨 처음에 초원에 쓰여지고 그것을 양치기들이 듣고 학자들이 나중에 옮겨 적었다는 구절이 인상적이었다 멋진 시간을 선물 받을 수 있는 아주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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