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크 정원

 

세상으로 나 있는 길을 잃어버리고

책속으로 나 있는 길을 걷다보니

아주 고요한곳에 오게 되었다.

이곳에 오래 머물러야겠다.

한 생애가 지나가는 동안

잉크 정원을 갖고 싶은 아이가 있었다

그녀는 그 꿈을

몇 번의 생애가 지나가는 동안 잊지 않고

새로 태어날 때마다

첫 번째 일기장에 적곤 하였다.

잉크로 그려 넣은 나무에 잎이 돋고

새가 와서 날아와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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