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mm의 거리
강성욱 지음 / 글멋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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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에 걸쳐 이루어진 관찰의 결과,
#책, < #13mm의거리 > - #강성욱 저

안경과 눈 사이는 13mm의 거리이다. 그 간극에서 보고 느낀 생각을 쓴 산문집이다.

"첫 페이지 이후의 여정에 마음으로 함께 합니다.
색바람 물러가는 늦가을의 길목에서 매일이 윤슬 같기를 기원합니다. "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현상과 실체를 저자는 세세한 관찰을 통해 내면과 조우한다.

이처럼 관찰을 통해 경험과 내면을 마주한다면 더할 나위 없는 수필이 될 수 있다.

산문집을 더욱 찾아 읽어봐야겠다.
누가 어떻게 관찰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다양한 생각을 접하는 과정이 독서다.
한 가지만 뻗지 않고 다양한 가지를 뻗어 나간다.

"인류가 품은 가장 행복한 풍경 위로 분홍, 빨강, 초록, 노랑, 파랑 향기가 조금씩 퍼져 나갑니다.
서로 이리저리 뭉치고 흩어지며 붉은 햇빛을 물들입니다."

저자가 바라듯이 적절한 울림을 준 산문집,
<13mm의 거리>이다.'

💬
"다 때가 있어."이 말만큼 지긋지긋하면서도 떼어
놓을 수 없는 말이 있을까.

작별의 품격
첫 인상이 중요한 만큼
작별하는 순간의 올바른 인사도
너무나 중요하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엄마로 살아가는 것은 살아내야 하는 고난 또한
가시밭길만큼 가득해 험난할 것입니다. 넘어지는 아이 모습에 화들짝 놀라 움찔하며 일으킨 몸은 벌써부터 잔고장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안도의 한숨과 기꺼운 웃음이 한데 섞여 노란색으로 변합니다. 조금 더 크게 뜬 눈으로 자세히 살펴보니 그리 화사하지만은 않는 듯 합니다. 그곳에 있던 내 어머니의 색이 이미 흩어져 버렸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꿈을 이루고 싶다면 꿈속에서 걸어 나와 매일에 충실하고 하루를 올바르게 살자.

한해가 끝나기까지 남은 몇 개월의 삶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지는 오늘을 살아갈 내가 결정한다 굳게 믿습니다.

완전히 벗어버릴 수 없다는 사실은 뼛속 깊숙이 새기고 있기 때문에, 견뎌낼 수 있는 적절한 무게까지 짐을 덜어낸 것을 느끼게 된 순간 다시 돌아가야 함을 일깨우기 위해 떠났었다는 사실을 이
제서야 깨닫습니다.

버스는 제 몸의 크기뿐 아니라 사이드미러조차 그
크기가 일반 승용차의 그것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큽니다. 따라서 탑승객이 보도블록 가장자리에 서 있으면 버스 기사 입장에서 가까이 정차하는데 큰 부담이 생깁니다. 그때 탑승객 한 명이 한걸음 물러나 공간을 마련해 주면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으니 내가 기사라고 해도 그곳에 정차할 듯합니다. 이렇게 내 앞에 바짝 멈춰 선 버스에 가장 먼저 편안하게 올라타게 되죠 빈자리의 선택권도 내게 우선권이 주어집니다.

다가가는 것만이 정답이 아니었음을 때로는 적당한 거리와 시간과 마음의 여유를 뒀어야 했다는 사실이 너무나 무겁게 가슴 한가운데를 짓누릅니다. 다가가려는 마음이 마음과 다르게 그들의 마음을 힘들게 했음을 몰랐습니다. 그저 가까이 오길 바라는 마음에 내 마음 가장자리에 너무 바투 다가서 다가올 공간을 주지 못했음을 몰랐습니다.

가득 쌓인 것은 때로 비워야 하는데 말이죠.

그저 꿈을 꿨음을 기억하고 있을 뿐입니다. 때로는 길었고 때로는 깊었고 때로는 아픔으로 얼룩진 꿈이었지만, 꿈이 끝나버린 순간부터 낙인찍힌 상실과 좌절의 짐은 버겁기 그지없지만, 항상 새로운 꿈을 찾아 떠납니다. 주저앉았다가도 끙끙거리며 일어나 어떻게든 한 걸음을 떼려고 합니다. 한 걸음 뒤 두 걸음은 다시 세 걸음을 불러올 바람이 될 수 있음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은 어디서 오는 것인지 생각해 볼 때가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자신에 대한 믿음이 흔들릴 때면 꼭 하게 되는 고민이자 고찰입니다. 끈질긴 고민의 끝에는 주로 두 가지 답이 놓여 있습니다. 한쪽에는 과거의 성공한 경험이 놓여 있고 다른 한쪽에는 의심 없이 스스로에게 조건 없는 믿음을 주는 마음가짐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양자물리학에서 말합니다. 상자를 열어 관측하기 전까지 상자 속 고양이의 상태는 살아있음과 죽어있음이 공존한다는 것이고, 다시 말해 대상은 관측해야만 비로소 실체가 존재하고 관측하기 이전에는 알 수 없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아무쪼록 일상의 작은 부분에서 얻은 제 관측의 결과가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의 마음에 적절한 울림을 가져다주었기를 기원합니다.

📚
톰 소여의 모험, 허클베리 핀의 모험, 영원히 나는 하루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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