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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N 싸인 : 별똥별이 떨어질 때
이선희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4월
평점 :
긴장의 연속 K-좀비스릴러 기대작,
#책, < #싸인 : #별똥별이떨어질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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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은 더 이상 안전한 곳이 아니다.
별똥별이 떨어진 후, 색이 사라진 세상에서 보이지 않는 존재와의 싸움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보이지 않는 미지와의 존재에 맞서 병원 탈출을 감행하는 이들의 치열한 사투를 보여준다.
왜 괴물이 생겼는지, 어떻게 몇몇 사람들의 눈에만 보이게 되었는지에 대한 친절한 설명은 없었다. 영화 <괴물>에서와 같이 갑자기 돌연 그들 앞에 나타난 괴물의 존재는 가히 무섭고 긴장을 하게 만든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게 흑백 세상이 되어야지만 괴물이 보이지만 색을 간직한 채 괴물의 핵까지 볼 수 있는 '박하'의 존재 역시나 이 소설의 KEY라 할만한 인물이었다.
언젠가 드라마화가 된다면 어떻게 장면이 연출될지 생각하며 읽게 되어 재미있게 읽혔다.
폐쇄된 병원에서 반드시 빠져나가야 한다.
보이지 않는 괴물 카리온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폐쇄된 병원에서 드러나는 사람들의 심리를 엿볼 수 있다. 누구나 괴물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긴장의 연속 K-좀비스릴러 기대작, <싸인: 별똥별이 떨어질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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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이후로, 재경은 남들과 다르게 불타오르는 태양을 똑바로 바라보는 게 어렵지 않았다. 무언가를 바라보고 아름답다는 수식어를 사용하는 것은 그에게 어색한 일이 되어버렸고 사람들이 입은 옷들의 색 조차도 알 수 없었다. 재경에게 세상은 흑백으로만 표현이 가능한 '이 세계'였다.
"울릉도나 포항 쪽으로 가면 좀 더 안전할 거야.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빨리 뜨는 곳이니까."
애먼 사람을 의심하는 것도 문제였지만 손바닥 뒤집듯이 바뀌는 사람들의 태도가 연주는 무서웠다. 필요할 때는 광신도처럼 의지하면서, 기대를 충족시켜 주지 못하면 쉽게 비난의 화살을 돌릴 것이기 때문이다.
"매사 이렇게 얼굴 찡그리고 무겁게 살 수는 없잖아. 내가 바꿀 수 있는 일도 아니고. 가볍게 사는 거야, 인마."
박하가 왜 저토록 용기 있게, 누군가를 구하려고 하는지 그녀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박하 역시, 누군가의 희생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그런 것이었다.
"몸은 무서워서 떨지도 모르지만 제 의지만큼은 확고해요. 누군가를 지키고 싶으면 싸워야 하잖아요."
언제나 강한 사람, 딸이 기댈 수 있는 사람이고 싶었다.
"무조건 의심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면, 그 사람에 대해서 오해할 수도 있잖아요."
박하는 숨이 막힐 것처럼 몰아치는 진실들이 버거웠지만,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기로 했다. 운명이라는 거창한 단어는 필요 없었다. 처음 마음먹었던 것처럼 그녀는 희망을 믿었고, 힘이 있다면 누군가를 돕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