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는
세상의 반절같은 느낌이었다.
백수노릇도 이젠 질려버릴 것 같지만
한시도 날 가만두지 않는 세상에 지쳐버리는 게 먼저인듯.
오늘도 가려하는 건지.
어째 안심이 되질 않는다.
오늘이 가는 그 뒷통수라도 보고 있어야 하는 걸까.
내가 어쩌다 이런 처량맞는 신세가 되었는지.
흥. 뭐. 까짓것 이라고 해두자.
내일이 올꺼다.
난 안다.
내일은 꼭 온다.
다만 내가 없어도 절대 슬퍼하지 않겠지.
그러나 내일이 나는 좋다.
적어도 내가 살아있는 동안은
나를 위한 내일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