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보이 - Modern Boy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모던보이]

 

경성

독립운동

사랑

 

어디선가 익숙히 듣고 봐왔던 단어들의 나열이다.

 

드라마 <경성스캔들>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등등

 

나라잃은 설움에도 청춘들은 사랑을 한다.

- 경성스캔들 -

일제강점기말을 배경으로 한 독립군들의 사기 활극

- 원스 어폰 어 타임 -

 

이러한 와중에 [모던보이]는 상당히 어려운 길을 택했다.

 

고문

테러

폭탄

배신

협박

우정

사랑

 

조선인과 일본인

 

그 물과 기름같은 운명을 표현하며

현실이 가혹할 수록 절절한 연인의 사랑을 표현하려 애썼다.

 

 

보는 이에 따라 평가가 극으로 달리는 것도 이해한다.

 

처음에 영화를 보면서

필자는 약간 멍을 때리고 있었다.

 

지금 보고 있는 영화가 어디로 흘러가려고 이러는지 감을 잡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점점 그 흐름에 빠져든다

 

초반은 번잡스럽고 어수선한 분위기가 자리를 잡으며

필자가 느껴야할 감동은

오직 그들의 사랑안에 있었다.

 

약간의 에러라면

개인적으로 김혜수 님의 헤어스타일이 맘에 들지 않았다는 점과

그녀의 지나친 완숙미.

다소 어이없게 보여지는 스토리 상의 헛점들

 

사실 그렇기 때문에

배우 김혜수님과 박해일님의 연기가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그 둘만 놓고 보자면 정말 좋았다.

 

조난실의 애절하면서도 구슬픈 노래가 아직도 귓가에 멤돌고

이해명의 그 고집스럽고 바보스러운 사랑에 대한 용기가 마음을 울린다.

 

모진 고문을 당하고도

몇번의 배신을 당하고도

한 여자의 남자이고 싶어하는 이의 마음이란

 

그도 결국은 조선인이란 메시지가 끝무렵에 나온듯하지만

 

그는 그저 마음껏 사랑을 하려 했던거 뿐이라고 생각한다.

 

동생에게 어땟냐고 물었다.

 

"필요한 영화였어."

 

그래

맞는 말이다.

일제 강점기를 다루면서 늘 즐겁고 코믹한 것을 위주로

그 잔인한부분은 되도록이면 배제하려고 했던 스토리들이 대부분이었다면

 

모던보이는 최대한 당시 재현에 힘쓰면서

그 잔인한 현실속에 피어난 사랑을 잘 다루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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