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시각을 상당히 어지럽히며 영화는 시작된다. 강열한 색감과 애니메이션 같은 영상 어디서 본 것같은 표현기법인데도 내 심장이 설레기 시작했다. 그리고 도입부를 넘어설수록 한 순간도 눈을 못뗀다는 말은 이런게 아닐까 생각했다. 어릴적에 새 장난감을 샀을 때 기분이 이랬을까? 예전에 본 만화 사이버포뮤러 실사판을 본듯한 느낌. 촌스러움과 미래적인 첨단스러움의 조화. 사람보다는 속도와 레이스와 스피드, 그 색감과 영상은 내게 눈물이 나올 것 같은 강한 인상을 주었다. 약간 유치하지 않을까 라는 우려는 기우였음을 느꼈다. 원작이 일본 만화다 보니 다소 일본어와 일본색이 많이 묻어있음을 알 수 있지만 뭐 미국 우월주의라고 비약하면 그렇게 표현 할 수 도 있겠지만 그런 머리복잡한 생각 다 집어치우면 정말 정말 정말 괜찮게 잘 빠진 마하 5가 보인다. 상상이상으로 잘 표현해낸 코스와, 트랙, 그럭저럭 봐줄만한 스토리라인 적절한 코믹요소의 배치. 정지훈에 대해 조금 언급하자면 거의 일본인 필로 나오고, 이름도 태조 토고칸 <- 일본인 이름인지 한국인 이름인지 심지어 중국인 이름인지 묘한. 딱히 착한 역도, 딱히 나쁜 역도 아니지만 화면에 꽤 여러번 클로즈 업 되고 헤어와 옷도 잘 어울리고, 이 영화가 헐리웃으로의 가능성을 바라는 영화라는 점에서는 정지훈의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딱히 거슬리거나 위화감이 드는 장면은 없었다는게 개인적인 생각. 기회가 되면 한번 더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