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결혼했다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줄거리 따위

원작이 워낙 유명하고

제목이 스포니까 패스.

 

 

이슈가 된 만큼 걱정도 많아 볼까말까 무진 망설였던 영화.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아, 손예진... 정말 대단하다.

 

아, 김주혁...정말 연기가 리얼같구나.

 

 

손예진이 맡은 주인아라는 캐릭터가 안드로메다 급인 걸 제외하면

 

김주혁이 맡은 노덕훈은 완전 현실적인 소심하고 쪼잔하고 이중적인 남자였다. 즉 평범남 그자체였다.

 

그런 평범한 남자를 판타지의 세계로 이끌어가시는 여인

 

대한민국에서 일처다부제를 용납하게 되는 스스로도 너무나 쪼다인걸 아는 그럼에도 여전히 부인을 사랑하는 남자로 만드는

 

마력과 마성을 지닌 손예진.

 

청순가련 요부.

팜프파탈.

 

그런데 어쩜 저리도 귀여울 수, 사랑스러울 수 있을까.

 

 

지극히 현실적으로 그려냈지만

결국은 손예진이니까 가능한 이야기

그러므로 영화는 영화일뿐 이라는 느낌이 확확 오는 영화되겠다.

 

 

남자들은 당장은 욕하고 말도 안된다고 큰소리 치겠지만.

 

알만한 여자들은 안다.

 

남자들이 얼마나 어린애 같은지...

온전히 다 갖지 못하는 것에 더 열광하고 집착한다는 것을.

 

결혼하고도 온전히 내 아내가 아닌 아내.

헛소리 같지만 그 만큼 결혼을 긴장감있게 오래 유지할 매리트가 있을까?

 

남자들은 새로운 자극을 위해 바람을 핀다.

가정이 너무 안정적이다 보니 여유가 생기다 보니 한눈을 판다.

그런걸 바람이라고 한다.

 

하지만 욕심이 너무도 많은 이 아내는

둘 다 사랑해서 둘 다와 결혼하겠단다.

 

둘이 아닌 셋이 '우리'란다.

 

바람핀 남편은 용서해도 바람핀 아내는 용서못하는 문화가 지대하게 깔린

대한민국에서

 

그녀의 발칙한 발언을

어쩐지 미워할 수가 없다.

 

손예진이라서 그런 건지.

주인아의 괘변에 어느새 설득당해 버린 건지.

 

 

어쨋는 영화로서 잘만들어진 것만은 분명하다.

 

제대로 19세 다웠으며

마무리도 깔끔했다고 본다.

 

다만 연인끼리 가서 보는 건 좀 무리지 않을까. 괜한 말다툼을 원하지 않는다면 친구끼리 보는게 좋을듯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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