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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샤인 ㅣ 푸른숲 어린이 문학 45
지슬영 지음, 모차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24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요즘은 가상현실을 반영한 이야기들이 참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이 이야기도 현실 세계인 6학년 교실과 메타월드인 '마고'를 넘나들며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주인공 오빛나는 인기 많은 친한 친구와 오해로 사이가 멀어지게 되면서 교실에서는 외톨이가 되어버렸어요.
매일 매일이 얼마나 힘들고 괴로울까요.
이 외로움을 달래주는 곳이 바로 메타월드 '마고'입니다.
지금의 현실 세계의 나와 다른 나를 꿈꾸게 하는 곳이지요.
그런 빛나의 모습을 보니 학창 시절의 제 모습이 떠올랐어요.
저는 교실에서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정도로 아주 조용한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대학을 입학하고 나서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니며 또 다른 모습의 나를 발견했어요.
다른 나라에서는 원래의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니 사람들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더라구요.
그래서 원래의 나와는 다른 모습으로 아주 활기차게, 적극적으로 이곳 저곳 여행지를 누볐던 기억이 납니다.
저도 그 시절, 가상 세계가 있었다면 그곳에서는 조용한 내가 아닌, 아주 활발한 모습이었을 것 같아요.

현실 세계에서는 누구 하나 말 붙일 사람 없이 지내는 빛나도 자신의 모습을 내려놓고 마고에서는 많은 이들에게 인정받고 싶었을 것 같아요.
가상현실 '마고'를 통해 자신의 끼를 드러내며 그곳은 빛나에게 즐거움을 주는 곳이자 위로의 공간이 됩니다.
그런데 그 '마고'에서도 예전 친한 친구였던 '유니'는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었구요.
춤과 음악을 통해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었던 빛나
꿈의 오디션을 통해 마고에서 스타가 되고자 합니다.
그런데 스타가 되려면 노래도 잘 부르고, 춤도 잘 춰야 하겠죠?
생각대로 되면 참 좋겠지만 일이 그렇게 술술 풀리나요...

이기기 위해서는 때로는 하지 말아야 할 일에 손을 대기도 합니다.
가상 현실에서는 정정당당하지 않아도 괜찮은 걸까요?
이 부분을 보며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현실은 현실이고, 가상공간은 가상공간이니 분리해도 생각해도 될까요?
어디든 정정당당하게 오디션에 임해야 하겠지요?
교실과 가상현실 '마고'를 넘나들며 이야기가 탄탄하고 흥미진진하게 전개되어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그 세계가 현실이든 가상이든 누구에게나 부끄럽지 않고 당당한 사람이 되어야겠지요?
주인공 빛나는 문제에 대해서 회피하지 않았어요.
물론 마음이 힘들고 어려웠겠지만 헤쳐 나갔지요. 그런 빛나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성장 과정에서 상처나 좌절, 어려움을 겪는 일들이 많이 생기지만 그걸 어떻게 풀어나가고 극복해나가냐가 중요한 거겠지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한층 더 성장할 거라고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