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렁뚱땅 미술 교실 - 그림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읽는
차승민.김태승 지음 / 푸른칠판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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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어렸을 땐 미술 활동을 참 좋아한다. 하지만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고학년이 되어가면서 어떤 아이들에겐 미술 시간이 공포로 다가온다.

왜 그럴까?

사실 초등 미술교육의 목표는 다양한 미술 활동을 통해 대상을 감각적으로 인식하고 느낌과 생각을 창의적으로 표현하며 삶 속에서 미술 작품의 가치를 판단하는 미술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의 대부분의 미술수업은 저자의 글에서처럼 결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수학 포기자 처럼 미술 포기자도 생기게 된다.

 

이 책에서는 미술 수업의 접근 방법은 다른 미술 교육책과 다른 관점을 취하고 있다. 제1장은 미술에 대한 편견을 깨는 것이다. 저자의 미술 시간은 그리기 전에 자유롭게 놀아보고 대상을 탐색하고, 아름다움을 느껴보기도 하며 똑같이 그림을 그리기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아이들 각각의 개성있는 표현을 인정해주려고 한다.

제2장 회화편에서는 아름다운 장면을 각자의 시선으로 저장하게 하는 부분이 와닿았다. 같은 물가라도 다양한 그림이 나온다. 우리 모두의 시선은 다르기 때문이다. '빛'에 집중하여 다양한 활동을 하는데서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었다.

제3장 디자인 편에서는 우리 주변의 모습을 가지고 나만의 세상으로 디자인하는 활동이 인상깊었다. 아이들과 교사가 충분히 소통하고 주변의 대상들을 관찰하면서 미술 활동이 이루어지는게 좋았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나의 미술 교육에 대해서 많이 반성하게 되었고 앞으로의 미술 시간에 대한 방향도 정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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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대를 위한 행복 찾기 심리 실험실 - 행복의 비밀을 생생하게 알려 주는 흥미진진한 심리 실험 십 대를 위한 인문학
양곤성 지음 / 팜파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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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의 가장 인기 있는 장래희망 하나가 유튜버가 되는 거라고 한다.

왜 아이들은 유튜버가 되려고 할까? 그 바탕에는 '돈'이 있다.

또 다른 아이들은 꿈 없이 돈 많이 버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과연 돈이 많으면 행복할까?

 

그리고 또한 돈과 함께 아이들이 관심있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외모'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화장을 하고 다니는 아이들을 보면 '저때는 아무것도 안해도 참 예쁜데...'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쌩얼'로는 다닐 수 없다나? 우리 나라가 언제부터 초등학생도 화장을 하는 게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된 세상이 되었을까?

 

이 책은 외모, 돈, 성공이 행복의 우선순위라고 생각하는 십대들에게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실험을 통해 알려주는 책이다. 제 1장은 행복에 대해 우리가 갖는 고정관념들을 소개하고 있다. 돈이 많을수록 행복한지? 부터 시작하는데...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돈이 많으면 어느 정도는 행복할 지 모르겠지만 비례관계는 아니라는 점이다. 이 장에서 흥미로웠던 부분은 전신마비 환자와 로또 당첨자의 행복 비교 실험이었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의외의 결과를 보니 행복이라는 것은 마음먹기에 따라 달린 것 같다.

 

2장에서는 행복의 중요한 열쇠인 '나' - 자아존중감 찾기에 대한 실험들이 소개된다. 자아존중감의 수학공식 부분을 흥미롭게 읽었다. 3장으로 가면 좀 넓게 인간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한다. 아이들은 특히 또래 관계에 집착한다. 친구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를 중요하게 여기는데.. 친구들의 시선 90%를 무시해도 되는 이유를 읽고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다음장을 넘어가면서 점점 행복의 본질에 가까워지게 된다.

 

청소년들의 고민거리와  관심사가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어 청소년들에게 참 유익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 책은 '십대를 위한'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으나 사실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책이다. 또한 그냥 설명이나 '위로'같은 말이 아닌 재미있는 실험과 함께라서 더 흥미진진하고 와닿는 것 같다. 우리 모두가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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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바이킹을 탄다 그래 책이야 21
홍민정 지음, 심윤정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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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에 관심이 많은건 예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이지만 요즘은 더더욱 아이들까지도 외모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특히 여자아이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다이어트와 외모 아니겠는가?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과 친구들 역시 외모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다. 이 책의 시작은 주인공의 외모 한탄으로부터 시작되는데... 아마 이 책을 읽는 초등 고학년 애들은 '맞아맞아' 나도 이런데 할 것 같다. 외모에 자신이 없으니 학교 가는 길마져 주눅이 든 주인공. 거기다 예쁜애하고 비교까지 당하니 얼마나 서럽겠는가!

야시장에서 우연히 얻게 된 머리띠 하나로 그녀는 스타가 되고, 예쁜 아이와도 단짝이 되지만.. 얻는게 있으면 잃은것도 있는 법!  소중한 친구 하나를 잃게 된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중요한건 외모가 아니라는 것! 모두가 하나같이 개성있고 소중한 존재라는 것! 그리고 참다운 우정이 뭔지 알게 해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요즘 인기있는 영화 '알라딘'이 떠오른다.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 지니를 얻었지만 자신의 참 모습을 점점 잃어가는 주인공 알라딘과 이 책의 주인공이 오버랩된다. 외적인 아름다움이 결코 내면의 아름다움을 이길 수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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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사람꽃이 피었습니다 - 김현진의 학교 인권 이야기
김현진 지음 / 에듀니티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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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학교에 관련된 인권을 주로 다루는 책이다. 인권이 강조되는 세상에 살고 있긴 하지만 실제로는 인권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인권이 더욱더 강조될 것만 같은 학교현장에서조차 말이다.

 

나는 다른 이의 인권을 존중하는데에 관심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니 꼭 그렇지도 않은 나의 모습에 발견하였다. 교과 전담을 하면서 반 전체 점수를 관리하는 것도 나의 입장에서는 효율적 관리를 위해 좋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학급 학생들과의 관계를 깨뜨리는 일이라는 것을...

여학생들을 위해 생리대를 교실에 비치해 놓는 것은 감히 상상도 못했는데 김현진 선생님의 이야기를 읽으며 그걸 부끄럽게 생각한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특수교육에 있어서도 나는 진정 장애 학생을 위한 관점이 아닌, 비장애인의 관점에서 장애이해교육을 해왔던 것 같다. 이 글을 읽으며 장애인의 날만 되면 했던 학급 학생들을 대상으로 했던 장애이해체험은 누구를, 무엇을 위한 장애이해체험이었을까?라고 되짚어보며 반성하게 되었다. 또한 장애를 극복한 사람들의 영상이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에 치중하곤 했다. 장애는 감동과 이해의 대상이 아니라는 저자의 말에 적극 공감하는 바이다. 특수교육을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은 달라진 것 같다.

 

또한 저경력 교사들이 교직원 회의에 있어서 적극적으로 발언하지 못하는 환경, 학급 학생들을 데리고 반 단위 체험학습을 가려고 해도 다른 반의 눈치를 보아야 하는 것들의 사례를 보며 이것들 역시 인권과 관련되어 있었구나.. 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밖에 여러 사례들을 읽으며 학교 현장에서도 인권은 참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상황에서 나타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동안 지나치고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한 것들이 많았다.

이 책을 통해 인권에 대해 더 넓은 시각을 가지게 되어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새내기들에게 보내는 편지는 새내기 교사들이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덮으며 좀 더 인권에 민감한 교사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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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여행에서 나를 찾다 - 일상의 익숙함을 벗어나 낯섦과 마주하며 알게 된 것들
차승민 지음 / 교육과실천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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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육아로 여행을 잠시 쉬고 있지만 매년 시간 될 때마다 이곳저곳 여행을 다녔다. 국내 여행은 물론이거니와 20대 청년 시절엔 두려움도 없이  세계 오지를 누볐던 나였다.

교사의 여행... 분명 일반 여행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나라는 한 사람의 여행 경험은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력을 줄 수 있을까?

그리고 내 자신에게는?

 

여행을 통해 교사는 수업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저자도 미술관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듯이 나 역시 미술관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 콜롬비아의 보테로 미술관에는 12세의 모나리자라는 작품이 가장 유명한데 우리가 아는 일반 모나리자에서 벗어나 조금 뚱뚱한 모나리자의 모습이다. 보테로의 작품들을 보며 익숙한 것에 대한 변형에서 오는 독특함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가 잘 아는 미술 작품을 나의 관점에서 바꾸어보는 미술 수업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대학교 때 유럽 여행을 갔었다. 프랑스 파리 여행 중 나와 여행하던 친구는 미술관 보다 쇼핑을 택했고 나는 그래도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들을 보고 싶어 그날은 따로 여행을 하기로 했다.  미술관 정문 앞에서 2시간후에 만나기로 하고.. (2001년이니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이었다. 핸드폰이 있으나마자해서 당연히 핸드폰도 가져가지 않았다.) 별 기대없이 들어갔던 오르세 미술관에서 교과서에서만 보던 유명 화가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 특히 마네의 '풀밭위의 점심 식사'를 보는 순간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교과서에서는 그렇게 큰 작품인지 몰랐는데 직접 보니 엄청 큰 작품이었고.. 왜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그 작품을 보자마자 감명을 받았다. 쉴 새 없이 보다보니 2시간이 훌쩍 넘어있었고, 더 보고 싶었지만 부랴부랴 나왔는데 친구는 엄청 짜증을 내며 날 기다리고 있었다. 아쉬운 미술관 관람이었지만 그날 받았던 감흥은 잊을 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에게 나중에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을 꼭 가보라고 이야기한다. 교과서에서만 봤던 그 작품을 실제로 봤을 때의 감동을 아이들도 느껴봤으면 한다.

 

여행 중 큰 광장에서 풍선아트를 하며 사람들을 끌어모았던 경험, 이슬람권 국가에서는 집에 초대를 받아 며칠 머물렀던 기억..  한복을 입고 여기저기 돌아다닐 때 한복이 너무 아름답다며 현지인들에게 칭찬을 받았던 기억, 물론 실수해서 아찔했던 경험들도...

여행지에선 지금의 내가 아닌 다른 나의 모습이 나온다. 자꾸만 호기심이 생기고, 사람들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진다. 용기가 생긴다.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 여행을 통해 내면에 숨겨져있던 또 다른 나의 모습을 발견한다. 아이들도 여행을 통해 내면의 '또 다른 나'를 발견해보길 기대해본다.

 

여행을 통해 감사함을 배우기도 한다. 동경의 대상을 바라보던 유럽여행을 하며 마냥 좋지는 않았다. 맥도날드에서 케찹 하나도 돈을 받고, 화장실도 거의 다 유료인 점 등.. 우리나라의 편리한 시스템이나 좋은 점에 대해서도 감사하게 되고, 여러가지를 느낀다. 나의 여행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기대와 설렘을 안겨다준다. 선생님, 나중에 대학생 되면 꼭 다같이 세계일주 해요! 라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지금도 생생하다. 

차승민 선생님의 여행 이야기와 그 속에서 느낀 여러 가지 생각에 공감하기도 하고, 여행을 통해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구나! 하고 깨달은 것들도 많았다. 수업과 여행을 비교한 부분도 무척 흥미로웠다. 일반적인 여행 에세이와는 차별화된 책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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