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숲 속의 왕자님
카렌 마리 모닝 지음, 박희경 옮김 / 신영미디어 / 2004년 4월
평점 :
품절


처음 사려니 표지커버가 맘에 안들었다.

애들 소설아냐? 이런 생각에 지나칠까 하다가 마이리뷰의 글들을 보고 한권짜리니 함 읽어볼까 하는 생각에 주문했다.

음 초등학교시절 보았던 순정만화가 엇갈려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 시절로 돌아간 30대 아줌마가 되어..

재미있게 읽었다. 중간 부분에서 과거로 되돌아가 다시 마주한 남자에게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시간을 끌고 있는듯한 부분에서 약간 안달이 났다. 아 또 시작되었다. 이 조급증, 난 드라마에서도 꼬이고 얽히고 오해하고 하는 부분을 좋아하지 않는다. 더 긍정적으로 전개할수 없는건지, 이야기거리가 오해에서 풀려야 해피엔딩으로 치닫기 편한건지,  극의 전개상 이런 절정부분이 꼭 이런 얽힌 실타래 속을 한바탕 헤집고 나와야 하는지 항상 의문스러웠다. 

그럼에도 작가는 여자들이 꿈꾸는 남자가 이래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듯하다. 독자들을 끝까지 그 속에 붙잡기 위해서 어떤 장치가 필요한지를 아는 그러나 유치하지 않게 끌고나갈줄아는 카렌 마리 모닝은 프로다.

이 작가의 시리즈물을 몇권 더 읽어볼 작정이다. 이 감정이 사그라들기전에 혹은 이 가을이 가기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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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이도우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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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가끔 속도감 있는 소설이 읽고 싶은 때가 있다. 판타지물이나 추리소설 혹은 로맨스물,,

그런 와중에 한번 쉬어가자는 의미로 선택한 한권짜리 소설이었다.

30대의 사랑.. 가슴태우는 열정, 목말라 하는 사랑의 아픔 이런 것들에서 한발짝 뒤로 물러선 조심성이 혹은 나잇살이 더해진 사랑이다. 그런데 읽고내려가기 숨차지 않지만 가슴이 아리다.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만을 보아주기 말하지 못하는 그런 여자.

옛사랑을 사랑이라 가슴에 품고 새로이 마음을 열어가는 남자.

30대의 여자로 이들을 이해했다. 벅차하지 않고 안달하지 않고 지켜보아주었다.

사랑이 전부라고 믿지 않았던 그들이지만 사랑하고 있는 동안 사랑이 전부다. 혹은 전부가 아니라면 사랑이 아닐까? 우리 역시 나만을 이라고 외치며 사랑을 시작했을까? 그 뜨거움이 오래가기보다 그 따뜻함이 오래가기를 식지 않기를 조바심내어보자.

그들의 사랑도 세상 어딘가에서 가만히 피어나기를 활짝 열어가기를 바란다. 특별하지 않게, 그러나 그들에게만은 특별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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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緣)의 바다 1 연의 바다 3
이리리 지음 / 신영미디어 / 200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릴적 읽은 순정만화가 가끔 다시 떠오르는 때가 있는데 바로 이런 소설을 읽을 때가 아닌가 싶다.

왜 그때 어른들은 만화방을 가지 말라했던가. 지금 생각해보아도 그 때 읽은 순정만화에는 어린 시절에만 느낄수 있는 환상을 지금까지 간직하게 하는, 뭔가 말하기 어려운 강한 추억을 남긴다.

중학교때는 하이틴로맨스물로 밤을 지새우기도 하고 할로퀸소설을 책상 밑에 숨겨 보기도 하던 그 시절.

머리를 맑게 하는 소설이 있다. 관계를 되돌아 보게 하는 소설이 있다. 삶을 태만함에서 일으켜 세우는 소설이 있다.

이 소설은 어린시절 이집트의 파라오를 꿈꾸던 소녀의 꿈을 살짝 건드리는, 그 시절을 미소짓게 하는 소설이다. 그리고 물론 재미도 있다.

시간의 흐름은 스스로 자신을 회복시키려 하고, 그 시대의 물건과 사람을 회귀시키려 하며 그렇지 않은 것을 배척하는 능력이 있다고 작가는 조심스레 말한다. 우리는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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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노크 5 - Pernok, 바람의 끝에 다다라...
신승림 지음 / 환상미디어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룬의 아이들>을 읽은후 도전한 판타지물의 소설.

제법 길이가 되지만(1권-7권) 속도감이 붙는다. 같은 작가의 "아해의 장"이라는 소설의 2부격이라는데 1부를 먼저 읽는것도 도움이 될듯 싶다.

등장인물의 설정이 1부의 연장인탓에 첫부분 구구절절한 설명없이 시작된 소설의 앞부분은 약간의 궁금증을 안고 넘어가야한다.

판타지물이 특별한 마니아층이 형성된 독특한 쟝르라 여기셨던 분들에게 "반지의 제왕"이란 책과 영화가 대중적으로 성공을 이룬 이후에 일반 독자층에게도 이젠 그리 낯설지 않은 쟝르가 되었지만 국내 작가 중에서도 마니아층을 이루고 있다는 신승림 작가를 처음 접하게 한 소설이다.

인물의 설정과 이야기의 흐름, 읽는 내내 흐르는 듯 느껴지는 슬픔이 치밀하다.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면 뒷부분의 서둘러 내린 결말이 조금 아쉽다. 난 원래 해피엔딩을 좋아하는 촌스런 구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약간 이해를 구하는 듯한 결말과 설명처럼 끝나버리는 뒷부분이 여운으로 남는다.

신승림 작가를 아직 만나지 못한 독자분들이 있다면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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