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을 모르는 시대의 하나님 - 강영안의 사도신경강의 1
강영안 지음 / IVP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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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을 믿는다"라고 할 때 믿는다의 의미는 무엇일까? 믿음이라는 단어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인격과 인격간의 관계 속에서 성립되어진다. 우리는 책상을 보고 믿는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우리는 매일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서 버스를, 지하철을 믿는다고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믿음이라는 단어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지, 정, 의 를 소유한 인격자에게만 해당되는 단어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부모님을 믿는다, 친구들을 믿는다, 나는 너를 믿는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믿음의 대상은 인격을 소유한 상대라고 한다면, 우리의 믿음의 대상은 우리와 똑같은 유한한 존재에 대한 믿음은 "faith"라는 믿음보다는 그 의미를 적절하게 잘 나타내 주는 "trust"의 단어를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나와 다른 인격을 소유한 사람들을 믿는다라는 말에는 그 관계 속에서의 신뢰로 그 의미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더 나아가 우리는 무한한 존재, 즉 절대자 또한 내가 고백하는 하나님(주님)께 신뢰와 경외의 표현으로 믿는다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 믿음은 그 믿음의 대상이 무한한 하나님, 절대자, 창조주에게 향한 우리의 고백의 의미로써 믿음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인 신자들의 믿음의 고백을 담고 있는 사도 신경의 첫 줄<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믿사오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첫줄에 나오는 문장을 통해서 신을 모르는 시대의 하나님의 존재와 본질에 대해서 잘 설명해 주고 있는 변증학적 저서이다.

이 책은 크게 이 시대의 풍조에 나타나는 현상들, 즉 무신론주의와 페미니시즘과 전능성(인간의 고통의 문제)과 창조와 진화를 통한 창조주의 발견, 등을 통해 이 시대에 하나님의 존재를 밝혀주고 있다. 또한 이러한 변증을 통해 나타나는 저자의 신앙고백과 철학적 증거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무신론주의에 대해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고 있는데, 증거론적 무신론주의와(원론적인 무신론-우리가 인식하듯이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사람들) 현실적, 실제적 무신론주의(자신의 신앙을 고백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권위를 부정하는 사람)으로 설명하고 있다.

페미니시즘에 대해서는 하나님이 남성이냐? 여성이냐? 의 문제를 대두시킴으로써 하나님의 아버지되심에 도전하고 있다. 그런 도전에 대해 성경의 인용과 신학적인 자료를 통해서 하나님의 아버지되심에 대한  풍성함을 잘 설파하고 있다.

전능성에 대해서는 인간의 고통의 문제와 연결시킴으로써 그 전능성을 풀어나가고 있다. 즉 하나님께서는 전능하시는데 왜 인간이 고통을 받고 있느가? 라는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하나님의 전능성을 해석해 가고 있다.

창조주에 대해서는 지금도 학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창조냐? 진화냐?의 문제를 그 실례를 통해 다룸으로써 결과적으로 창조주 하나님에 의해 모든 것이 창조되었음을 설복하고 있다.

이처럼, 믿음은 우리가 하나님의 존재와 앎에서 시작되는 믿음의 고백에서 시작된다.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하는 곳에 믿음이라는 단어 또한 성립되지 못한다. 믿음은 하나님의 존재로부터 시작되고 그 하나님을 앎에 의해 나타나는 고백에서 나타나는 것이다.

이 시대에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하는 자들에게는 이 책이 神지식을 제공하는 좋은 자료가 될 것이고, 하나님의 존재를 시인하는 자들에게는 더 깊은 믿음의 고백이 일어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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