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 아이들 - 아동 문학 이론의 새로운 지평 현대의 문학 이론 31
마리나 니콜라예바 지음, 김서정 옮김 / 문학과지성사 / 199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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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동화에 대한 현 시점에서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기호학적 관점에서 아동문학을 심도있게 살펴본 점은 정말 환영할 만한 일이다. 특히 예로 든 작품들은 판타지에 대한 이해를 돕는 양서라고 생각한다. 이 책 덕분에 내가 모르던 여러가지 판타지동화를 읽어볼 기회를 마련했다. 얼마전에 교생실습을 하면서 거의 매일 아침마다 수업 시작전 아이들에게 내가 읽었던 판타지 동화에 대해 구연으로 이야기해주면서 하루를 시작했었다.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인지라 워낙 즐거워했지만 역시 받아들이는 양식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수가 있었다. 그것은 위계로 나타낼수 없는 독특함이었다.

즉 아동들은 내용의 난이도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서 직접적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때문에 판타지 동화는 여러모로 아이들의 세계와 일치된다. 성인의 리얼리티가 아닌 무한한 우주속에서 만들어가는 리얼리티인 것이다. 오히려 수많은 세월을 살아온 성인보다 아이들의 리얼리티의 가능성과 범위는 크다고 할수 있다. 이런 동화에 대한 이론적 정립은 동화를 좀더 풍요롭게 할 수 있다, 동화를 풍요롭게 하는 것은 즉 아이들의 경험가능한 세계를 풍요롭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연구를 중단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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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이야기 비룡소 걸작선 29
미하엘 엔데 지음, 로즈비타 콰드플리크 그림, 허수경 옮김 / 비룡소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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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일 엔데의 글솜씨에 정말 감탄했다. 나로서는 새로이 접하는 책속의 책이야기인데다, 판타지 세계를 실존적으로 고찰하고 있는 그의 생각에 적극 동의한다. 현실이 분화되면서 점점 사람들에게서 멀어져가고 있는 환상에 대한 작가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진다. 이는 마치 잘 그려진 초상화를 보고 감탄하며, 그것이 현실이라고 고개를 끄덕거리며 사실의 환영에 사로잡힌 성인의 세계를 비난하는 듯이 느껴졌다. 문학을 통해서 우리는 경험으로 입증가능한 현실을 초월하여 자아에 대한 리얼리티를 확장할 수 있다. 특히 그런 면에서 판타지를 큰 몫을 한다고 생각한다.

모모에서도 언급한 무(無)에 대한 경고를 '끝없는 이야기'에서도 볼수가 있다. 메말라가는 정서와 사색을 잃지 말아야 한다. 아무리 살기가 급박하고 힘들더라도 말이다. 이 책을 통하여 엔데의 문학과 독일 문학에 대해 사랑하게 되었다. 한편으로 우리나라 동화에 대한 아쉬움도 생긴다. 물론 훌륭한 작품도 많이 있지만 리얼리즘에 물들어가고 교훈적인 내용과 상업적인 도색에 매몰되어 가고 있는건 아닌가 한다. 능력이 된다면 내가 직접 창작을 하고 싶지만 그렇지 못한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하지만 동화의 홍수 속에서 조만간 넓은 세계를 경험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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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이야기
류재수 / 통나무 / 198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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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처음 생겨나고, 조선 땅은 백두 거인의 보호 아래 번성한다. 하지만 백두 거인을 시기한 흑룡거인이 이웃 나라 군사를 이끌고 조선 땅으로 침략하고, 결국엔 백두 거인이 흑룡거인을 물리친다. 그리고 조선 땅을 지키는 백두산이 된 백두거인은 가뭄을 해소해주는 등 조선 땅을 지키는 수호신이 된다. 백두 거인은 하늘에 둘씩 있는 해와 달을 활로 쏘아 하나로 만들고 조선을 침략하는 흑룡 거인을 물리치고 백두산이 되었다. 가뭄이 들자 백두 거인이 깨어나 비를 내리고 백두산에는 천지가 생긴다.

백두산에 관한 신화를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한 책이다. 백두거인과 흑룡거인의 대결 구도가 재미있다. 백두 거인이 있어 우리나라를 지켜준다는 안도감, 그리고 백두산과 우리나라에 대한 애국심과 자부심이 생긴다. 그림이 격정적이고, 웅장한 교향곡을 듣는 기분을 자아낸다. 신화로서 아이들에게 다양한 표현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우리의 전통적인 정서를 이야기 속에 잘 녹아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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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너무해 - 이야기그림책 10 파랑새 그림책 58
미레이유 달랑세 글 그림, 임혜정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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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의 아빠는 사무실과 집에서 무척 바쁘다. 어느날 일찍 들어온 아빠는 오늘이 에밀의 생일이라는 말을 엿듣고 다시 사무실로 향한다. 선물을 가지고 버스정류장으로 갔을 때, 내리는 눈 때문인지 버스는 오지 않고 택시도 잡을 수 없게 되자, 걸어서 집으로 간다. 오늘도 아빠가 늦을 거라고 생각하는 에밀. 그러나 에밀이 문을 열었을 떄, 아빠는 선물을 내민다.

에밀의 아빠는 항상 바쁘다. 그러나 에밀의 생일날 에밀을 기쁘게 하기 위한 아빠의 노력은 에밀을 감동시키는데.. 평소에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갖지 못한 아빠들이 아이와 같이 읽으면 좋은 동화이다.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며 공감대를 얻을 것이고, 아빠들은 반성하게 되지 않을까. 에밀을 위해 눈보라를 뚫고 걸어서 선물을 들고 집으로 향하는 아빠의 모습이 감동적이며, 에밀과 뱃놀이하는 모습이 따스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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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마왕과 이반왕자 - 웅진그림동화 4 작은책마을 11
이현정 옮김 / 웅진주니어 / 199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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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중에 혹은 일꾼들 중에는 나쁘고 욕심 많은 사람과 착한 사람이 같이 존재한다. 그리고 착한 사람은 착한 일을 했기 때문에 복을 받고, 나쁜 사람들은 착한 사람에 의해 용서를 받고, 모두모두 행복하게 사는 결말로 끝난다. 전형적인 권선징악의 구조를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독자들에게 '나쁘거나 혹은 좋은'과 같이 세상을 이분법적으로 보게 할 수도 있다.

이 책은 사양의 동화여서 그런지 콩쥐팥쥐보다는 신데렐라에 가까운 동화 4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왕자와 공주를 좋아할 시기의 아동이 읽기에 적당할 듯. 그러나 왕자는 모험을 하고, 용감한 인물로 등장하는데 반해, 공주는 왕자가 자신을 구해주러 오기만을 기다리고, 얼굴이 예뻐서 왕자와 결혼하게 되는 등 수동적이고 순종적인 모습으로 비춰지는 단점이 있다. 판타지적 요소와 왕자의 모험 등에서 아이들은 흥미를 느끼게 되고,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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