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시인의 사회
톰 슐만 지음, 한은주 옮김 / 서교출판사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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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학교에서 이 영화를 반만 보고 뒷부분이 궁금해서 책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먼저봐서인지, 책은 나름대로 굉장히 재밌었고, 공감이 가는 부분이 참 많았구요, 영화에 나왔던 주인공들을 떠올리며 읽어가니까 왠지 다른 세계에 와있는 듯한 묘한 느낌에 매료되어 하루만에 책을 다 읽어버렸네요.

제 꿈이 교사인 만큼이나 키팅선생님의 수업방식에 주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절대 교육 법칙만을 엄수하는 웰튼 학교에 주눅들어 있는 아이들에게 키팅선생님은 그네들에게 굉장히 신선한 충격이 아닐수 없었을 것이고, 관심어린 표정으로 키팅선생님의 수업방식에 조금씩 스며들고 있었지만, 그에 반해 교장을 비롯한 여러 어른들의 행동과 모습은 현대의 부모들의 모습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안타까웠던 것은 그런 악독한 어른들의 행동에 결국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져버린 페리의 모습에서, 지금의 청소년 (특히 수험생)의 모습이 비춰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신들을 대신해 자식들이, 공부만 잘하면, 일류대학에만 가면 다 좋을줄만 알고 그렇게 대리만족을 느끼는 듯한 일부 어른들의 몰상식한 행동에서 인간으로서의 수치심과 분노를 느낄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키팅선생님은 학생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고 그들이 자신에게서 발견하지못한 어떤 무언가를 조금씩 찾아내어 주면서 수업을 하는 방법이 재밌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키팅선생님께서 말씀하셨던 '카르펜 티엠'이라는 말이 자꾸 생각이 납니다.

제 생각에도 (정말 바보같이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이 순간 순간을 후회없이 즐기며 살아간다면, 그 해의 마지막에 '난 올해 정말 최선을 다해서 살았구나' 같은 희열감과 기쁨을 느낄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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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우는 소녀
고유리 글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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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세상에 이렇게 예쁜 동화가 또 있을까. 언제나, 항상 울고 있는 귀여운 소녀. 그 덕에 사람들에게는 슬픈일을 가져다 줄거라는, 동물들에게는 잦은 오해를 빚게 하는데, 내게는 내 대신에 슬픈일을 함께 울어주는 고마운 소녀로 기억된다. 그 오동통한 볼에 눈물이 언제나 맺혀있는 것을 보면 안타깝기도 하지만, 작가 말대로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드려야지. 우는 소녀를 보면 어쩐지 항상 울고 있어서인지는 몰라도 오히려 울지 않고 있는게 더 이상해 보일지 모른다.

남들에게 미움을 받아도 그건 언제나 우는 소녀 그 자체니까 일부로 바꾸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우리에게도 꼭 바꾸고 싶은 모습들이 하나씩은 있는데, 그 것을 다른 관점에서 그것을 지켜보면, 남을 위로해주는 듯한 우는 소녀처럼 분명 그 단점도 단점나름대로의 장점을 보여줄테니 그 자체를 우는 소녀처럼 자신의 일부로 받아드려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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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선생 네기마! 2
아카마츠 켄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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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히나의 작가로 잘 알려져있는 아카마즈의 새로운 만화. 사실 나는 러브히나는 아직 보지 못했고, 예쁜 표지에 끌려서 네기마를 보게 되었다. 솔직히 말도 안되는 그야말로 학원 판타지 러브스토리. 세상에 10살짜리 꼬마 영어선생에다가, 그 것을 반기는 학생들이라니.. 그저 뻔한 러브스토리에 비하면 재밌는 편이었지만, 왠지 이 작가는 한 순진한 남자를 사이에 두고 여러 여자들이 등장한다느니..등 좋지않은 말을 많이 들었다.
내가 본 네기마는 스토리는 꽤 재밌었지만, 왠지 좀 중간 중간에 나오는 일명 서비스(?) 컷이 야했던 것이 많았다. 그래서 아카마즈에 대해 혐오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데, 내 경우에는 그래도 그냥 만화의 흐름으로 봐서는 엔딩이 궁금해지는 만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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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쾌두 3
아오야마 고쇼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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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최근에서야 이 작품을 보게 되었다. 그래서 요즘에는 가끔 가다 코난에서 괴도 키드가 나오면 왠지 반갑기도 하다. 코난이 명탐정이라고 한다면 괴도 키드는 대도둑이라고 해야 맞겠다. 즉, 둘은 아오야마님의 세계관에서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일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코난을 더 추천하고 싶다. 괴도키드도 나름대로 재밌지만, 아무래도 소재가 많이 다루던 것이라, 아무리 뜻이 있는 이야기라도 탐정의 추리이야기가 더 흥미롭게 느껴지는 것이다. 아니, 코난과 괴도키드를 비교한다는 자체가 이상한 걸까. 하지만 코난을 보시던 분들은 그림체로 보나 내용으로 보나 다방면으로 실망스러운 점이 있을 듯 하다. 그래도 코난을 크게 신경쓰지 마시고, 괴도키드만의 매력을 찾아가는 것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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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친구 이야기 1
야자와 아이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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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마 (애니판으로) 최초로 접한 야자와님의 만화일 것이다. 야자와님의 (최근의) 작품을 접해보니, 파라키스에서도 알 수 있었듯이, 그림도 예뻤지만, 옷 디자인같은 것이 참 예쁜 것이 많았었던 것 같다. 물론 그 그림에 맞춰서 내용도 상당히 재밌는 편이다. 순정만화의 뻔한 러브스토리임에는 틀림이 없는데도, 나는 왠지 두 주인공이 순수하고 진정한 사랑을 나누는 만큼 그 커플이 여간 사랑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게다가 주변 인물들의 개성도 제각각이었고, 그런 사람들이 모여있는 만화라선지 더 재밌었던 것 같다. 순수하고 귀엽고 풋풋한 사랑을 원하시는 분들께 추천해 드리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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