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얼굴 해문 세계추리걸작선 16
시드니 셀던 지음, 최운권 옮김 / 해문출판사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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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시드니 셀던의 처녀작이자, 내가 처음으로 접한 그녀의 작품. 여러 매체에서 자주 거론되고, 많이 알려진 작가라서, 금새 눈길이 갔다. 평소에 보아오던 추리만화에 비하자면, 확실히 시드니셀던쪽이 더 긴장감이 있었지만, 여기저기 주인공 주위에 깔려있는 복선으로 거의 범인에 가까운 인물을 찾아내는 것이 어렵지만은 않은 것 같다. 보통 만화에서는 범인이 저질러놓은 흔적으로 범인을 찾아내었지만, 그녀의 작품에서는 주인공의 감정묘사와 주위의 언행이 사건의 실마리가 되기도 하는 것같다.

그리고 이 작품에는 동성연애라던지, 16세의 매춘부 등. 주인공이 정신과 의사라서인지, 다소 성적인 소재가 작품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그래서 중간에 무슨 이런 추리소설이 다있나 싶어 책을 덮을까 생각도 해봤지만, 역시 스릴과 궁금증때문에 차마 도중에 책을 덮지는 못하고 결국 끝까지 마무리를 보고 덮었다.

추리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한번쯤 읽어 봄직한 소설인것 같다. 처음에는 아니더라도, 점점 읽다 보면 마치 그 사건에 자기도 개입되어있는냥 점점 빠져들며 만족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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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개
이외수 지음 / 동문선 / 198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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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최초로 읽은 이외수님의 작품이다. 평소에 아는 선생님으로부터 이외수님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온지라, 굉장한 기대를 하며 책을 읽었다. 단순히 내 생각이지만, 책을 다 읽고나서 제일처음 이외수의 작품과 이상의 작품이 많이 닮아있다는 것을 느꼈다. 세상에서 소외되고 차단된 자들에 대한 감정묘사, 초현실적인 이야기 같은 것에서. 책을 읽어가면서 그런 어두운 세계에 빠져드는 나를 발견할 수가 있었다. 이외수의 소설 속의 묘사는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느꼈고, 그런만큼 그의 작품또한 신비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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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바사 1
CLAMP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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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램프 작품 중에는 재밌게 본 작품이 많다. 그 유명한 체리 라던지, 엔젤릭레이어, 동경 바빌론, X, 레이어스.. 그래서 이번에 나온 츠바사도 은근히 기대했었다. 대충 겉면을 훓어보니, 사쿠라 공주님과 샤오랑 왕자의 얘기였다.

비극적인 운명이 두 사람의 사랑을 갈라놓아, 왕자님이 공주님을 구한다는 뻔하디 뻔한 스토리지만, 클램프 특유의 부드러운 펜체를 버리고 다소 날린듯한 펜체가 새로운 데다가, 그 속에 있는 샤오랑의 사랑이야기 라던지, 낯익은 클램프 작품의 인물들이 재밌고, 신선한 무기 개발이 새롭다.

하지만 역시 이전까지의 클램프 만화 치고는 그다지 발전요소는 없는 것 같다. 역시 이때까지의 만화들의 영향이 너무 커서일까. 그래도 역시 컬러페이지나 고급 재질이 팬들에게는 놓칠수 없는 유혹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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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잔혹하고 아름다운 그림동화 1
코토카와 아야 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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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일단 표지가 예뻐서 보게된 만화책.(여러 작가들이 참여했기 때문에, 표지를 그린 작가는 대개 한편만 그린다.) 하지만 제목에 걸맞게 속 내용은 그저 우리가 보아왔던 순수한 동화들을 그저 어떻게 하면 더 잔인하게 보일까 생각하면서 지은 책인 것 같다.

친구는 생각보다 잔인하지 않다고 했지만, 내 경우에는 이런 명작동화들의 원작을 나쁜 관점에서만 바라보는 것 같아, 내게 있어서는 잔인성이 굉장히 컸다. 게다가 중간 중간에 나오는 선정적인 장면은 다소 보기가 민망할 정도였다. (이 만화에 이런 것들이 나올지는 상상도 못했다.)

평소에 왕자 공주 나오는 권선징악적인 동화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정말 잊고 싶은 만화 중 하나였던 것 같다. 물론 사실 원작과의 내용과는 별반 차이가 나지 않지만, 계속 나쁜 쪽으로만 동화를 몰아가는 것이 너무나도 아쉬웠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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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따라기 - 2, 다시 읽는 김동인
김동인 지음 / 맑은소리 / 199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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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읽고 있는 한국 단편소설 중 하나이다. 화자인 내가 기자묘 부근에서 배따라기를 서글프게 부르고 있는 자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듣는 다는 것이 주 내용인데, 그의 오해로 인한 비극적인 아내의 죽음과 이후 뱃사람이 되어 아우를 찾으러 다닌다는 점에서 배따라기의 슬픈 노래자락이 느껴졌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배따라기를 부르는 이 남자의 사투리와 비속어으로 인해 지극히 향토내가 나는 인물이 나게 해서 어쩌면 지루했을 작품이 한결 현실감 있고, 그만큼의 감동을 더 느낄수 있게 한 것같다.

내가 이때까지 읽었던 여느 한국단편소설이 그러하듯 이 작품에서도 마지막에 그 인물이 사라지면서 독자에게 호기심과 여운을 남기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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