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상품소개만 봤을 때 무슨 괴상한 에도식 스팀펑크 같아서 걸렀던 책. 뜬금없이 번역판이 나와서 사보니 기대 이상의 좋은 이야기였다. 금색 몸체를 가진 ˝신˝을 둘러싼 에도 사람들의 인생유전. 신비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마지막에는 큰 여운이 남는다. 투명하고 담담한 짧은 문장으로 이어지는 문체도 더할 나위 없이 쾌적하다. 푹 빠져들어 읽었다. 수준 높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 야시와 천둥의 계절도 다시 읽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