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 신간 <기사단장 죽이기> 1,2권 도착]

왔습니다. <기사단장 살인> 혹은 <기사단장 죽이기>. ‘~살인‘으로 더 알려져 있지만 어째서인지 나도 모르게 ‘~죽이기‘로 옮기고 있다. 코로시와 사츠진의 어감 차이 때문인가...

웹상에 공개된 표지 이미지를 보고 딱 든 감상이 ˝초... 촌스러...!˝ 였는데, 실물을 보면 또 괜찮은 경우가 많아서 이번에도 그런 줄로 알고 있었다. 생각이 짧았다. 실물로 보니 더 촌스럽다.

어느 정도 확신범 같긴 한데... 특히 부제 붙어 있는 폰트와 그림자 처리가 촌스러움의 절정인 게, 요즘 세상에선 의도하지 않고서 이런 레트로간지(좋게 말해서)가 나오기 힘들다. 제목과 저자명의 한자 폰트만 보면 공이 꽤 들어간 거 같다.

녹색과 적색이라는 정신나간 배색으로 어린 내게 충격을 주었던(실제로 원서를 보고 든 감상이 ‘정신분열증 걸린 거 같다‘였다) <노르웨이의 숲>을 연상케 하는 컬러다. 물론 노르웨이처럼 독기가 지나쳐 장기까지 느껴지는 배색은 아니고 중화된 컬러라고 해야 하나... 여튼 1권이 녹색, 2권이 와인색이다.

띠지 문구 번역.

1권(제1부 드러나는 이데아 편):
1큐84로부터 7년, 기다리고 기다리던 본격 전작 장편소설
선회하는 이야기
그리고 변장하는 언어

2권(제2부 변화하는 메타포 편):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어디로 나아가려 하는 것인가?
갈망하는 환상
그리고 반전하는 조망

...라고 합니다.

그럼 이제부터 제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꿀벌과 천둥>처럼 2단조판은 아니지만 둘 다 500페이지 넘어서 약간 힘들지도?

과연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일까... 무라카미 하루키 책은 자칫하면 대박지뢰가 터져서 약간 도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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