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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의 불안이 길지 않았으면 좋겠어 - 사랑과 사람으로부터 상처받은 당신에게
윤글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몽글몽글 폭신한 이불 속에 들어가 달달한 귤까먹으며 책 읽는 거 정말정말 좋아해서 책을 보는 순간 반가움부터 들었다. 하지만 표지 속 주인공의 표정은 마냥 행복해보이진 않는다. 아마 지금 어딘가에는 표지 속 주인공의 모습처럼 어떤 상처로인해 치열한 마음 앓이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른다. 나 또한 그랬던 적이 분명 있었다.
다른 것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당신과 나의 안온만 뺴고. 우리, 잘 지내자는 말입니다.
작가의 말에서 나온 '조용하고 편안하다'는 뜻의 '안온하다'라는 말이 참 좋았다. 누구나 크고 작은 불안의 감정을 느끼지만 그 불안의 감정을 자신 안에 머무르게 하는 시간의 정도가 다를 뿐이지 않을까? 싶었다. 나를 다치게하는 불안의 감정보다는 안온함이 주는 안정감에 나를 더 오래 머물게 할 수 있게 조금 더 단단한 내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내내 했다. 이처럼 윤글의 <나는 너의 불안이 길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사랑과 사람으로부터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건네는 위로의 말들을 담았다. 다정하고 따뜻하고 담담하고 한 껏 친절하게. 오늘 하루도 나와 당신의 안온을 먼저 생각하는 그런 따뜻하고 소중한 하루를 보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