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감탄육아 - 아이와 엄마가 함께 행복해지는
이유정 지음 / 더메이커 / 202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감탄육아
이유정 / 더메이커
준이의 입학과 함께 주로 교육관련 책을 많이 읽다가 '육아'라는 단어가 들어간 책은 오랜만에 읽은 것 같다. 육아관련 서적은 끊임없이 소개되고 있고 그 방법 또한 책마다 조금씩의 차이가 있다. 그러니 이런 책을 읽으며 어떤 부분 그러지 못하고 있음에 자책하고 조급해하기보다는 그동안 내가 해왔던 육아의 방식들을 되돌아보고 우리 아이들과 함께해보면 좋을 것들은 다시 뽑아 적용해보며 조금씩 오늘보다 내일 더 나아짐을 목표로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 이 책에도 나오듯 '엄마의 신념'을 가장 중심에 두는 것이 가장 잘하는 육아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 러닝퍼실리테이션을 육아에 적용시킨 것이 바로 감탄육아이다. 감탄육아는 아이의 삶 전반을 디자인하고 세상을 즐겁게 학습할 수 있도록 이끄는 엄마가 가져야하는 바른 관점을 제시하고, 좋은 육아를 위한 5가지 핵심요소와 구체적 기술을 공유한다.(중략) 엄마의 바른 인도는 아이의 자존감을 단단하게 하며 스스로 좋은 선택을 해나가는 힘을 길러주고 사고력과 이해력을 만들어준다. (*러닝퍼실리테이션(학습촉진기법)은 즐거운 학습환경, 주도적 참여의 기회, 스스로의 경험을 통한 깨달음 그리고 생각의 나눔을 바탕으로 신나게 학습할 수 있도록 전 과정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교수기법이다.) -8p
-> '감탄육아'는 아이가 혼나는 게 무서워서 어쩔 수 없이 말을 듣고 배우는 것이 아니라, 부모를 존경하기 때문에 따르고 재미있어 하며 배우도록 이끄는 방법이라고 소개하며 신념/넓게보기/기술/내려놓기/FUN이라는 다섯가지 핵심 요소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 스스로 고민을 통해 기준을 세우지 않으면 우리는 흔들리기가 쉽다. 창의력이 이슈가 되면 창의력 좋은 아이로 키우기 위해 바빠질 것이고,
인성이 이슈가 되면 인성교육을 찾느라 애를 쓸 것이다. 또 어떤 엄마들을 만나 대화를 하고 돌아온 날이면, 그래도 할 건 해야지 하며 학업 능력을 높이는 방법을 찾느라 고민에 빠질 것이다. 아이가 자라며 환경이 변하고 사회가 변하면서 우리는 흔들릴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가져가고 싶은 한 가지 신념을 적어놓은 것은 스스로를 단단하게 하며 기쁘게 육아를 이어갈 수 있는 힘이 되어준다. - 60p
-> 작년 이 맘때 정말 많은 시간 휘청거렸다. 나는 어느정도 내가 정해둔 신념을 가지고 움직일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아이가 학교에 가고 새로운 친구들을 조금씩 만나며 여러가지로 주변 상황에 많이 흔들렸다. 나와 아이가 가는 방향이 우리에겐 잘 맞는 일이라 생각하면서도 또 어떤 다른 이야기를 들은 날에는 내가 잘못하고 있는건가?라는 생각으로인해 혼란의 시간이 자주 나를 괴롭혔다. 책에서는 사이사이 흔들리는 엄마들에게 다음과 같이 다시 한번 토닥여준다.
'거창하거나 완벽할 필요도 없다. 나중에 신념이 바뀌어서 혹은 또 다른 신념이 생겨서 수정하기 위해 다시 이 페이지를 찾아온다면 또 기쁜 일이다. 엄마의 애정 가득한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는 증거이니까 말이다'라고.
● 지금껏도 괜찮게 살아왔지만 아이를 의식하며 조금 더 나은 나로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더 멋진 부모가 되기 위해 스스로를 돌아보며 더 나은 방향으로 성장시켜 나가는 것은 훌륭한 인생 선배의 모습이자 아이에게 둘도 없이 좋은 롤모델이 되어준다. 엄마는 아이를 키우고, 아이는 엄마의 삶에 동기부여가 된다면 정말 멋진 일이 아닐까. 육아는 아이와 엄마가 함께 크는 시간이다. - 171p
-> 아이들에게 훌륭한 인생 선배이자 둘도 없이 좋은 롤모델이 된다면 얼마나 감사할까. 내가 채우는 하루하루가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으로 전달되어서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감에 있어서 귀한 자양분이 되어줄 수 있게 함께 잘 커나가야겠다고 다짐해본다.
● 좋은 행동을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100번의 잔소리를 쌓는 것이 아니라 단 한 번의 우연을 놓치지 않고 칭찬하는 것이 필요하다. 분명 찬스는 온다. - 191p
-> 당연하지만 참 중요한 말. 그래서 잊어서는 안 될 부분. 칭찬으로 커나가는 아이들.
● "사람 많은 데서 장난치지 말라고 했지!" 보다는 "아이고 아이들이 너무 장난을 쳐서 죄송합니다." 라고 말하며
타인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우리는 더더욱 아이와 한팀이 되어야 한다. 작은 소리로 아이들에게 장난을 멈출 것을 표현하고 불편을 겪게 된 다른 사람에게 대신해서 미안함을 표현하는 것이 좋은 리더의 모습이자 좋은 모델링이 된다. 사람이 많은 환경에서 아이를 혼내서 상황을 제압하는 것은 좋은 훈육이 아니다. 다소 불편한 상황에서 엄마 혼자 빠져나가 버리는 것과 같다. 아이들만 남겨둔 채 타인과 한팀이 되어버린 것과 같다. - 234p
->그동안 육아책을 읽으며 처음 만난 접근 방식이어서 새로웠다.아이들과 함께하며 누구나 겪어봤을법한 상황에서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부모들은 주로 전자의 방식으로 대처했던 것 같다. 그 상황이 아이에게 있어서는 '다소 불편한 상황에서 엄마 혼자 빠져나가 버리는 것과 같다'고 표현하신 부분을 보고 지난 나의 행동과 말들이 하나둘 떠올랐다. 그 상황에선 아이와 한팀에 서 있다가 아이와 단둘이 있는 상황에서 단호한 목소리로 정확하게 훈육하는게 좋다는 부분. 많은 공감이 되었다.
★ 출판사 <더메이커>로부터 해당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