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58

수면이 부족하면 공부한 내용이 장기기억으로 저장되지 않을 뿐더러

수면 중에 생성되는 신경전달물질의 양이 부족하게 되어

집중과 몰입이 어려워지고 공부가 재미없어진다.

몰입의 가장 큰 적이 수면부족이라고 보면 된다.

 

p.60

문제를 풀 때 사지선다형 문제라고 하더라고 주관식으로 풀 수 있는 문제면

주어진 4개의 보기를 읽지 않고 스스로 답을 생각해보자.

 

이해가 가지 않는 내용이거나 미지의 문제가 나왔을 때

생각하는 시간을 최대 10분으로 한정한 이유는

10분 이상 피드백이 없으면 몰입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들을 자투리 시간에 공략하면

시간에 쫓기지 않고 느긋하게 슬로우 싱킹 방식으로 생각할 수 있어

오히려 이해가 잘 되고 문제도 잘 풀린다.

 

p.61

과목을 수시로 바꾸지 말고 한 과목을 충분히 오래 공부한다.

최소한 일주일, 가능하면 한 달 이상 한 과목만 파고든다.

한 과목을 오래 지속할수록 생각이 한 곳에 머물게 되어 물입 효과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암기보다는 이해와 사고 위주의 학습을 한다.

생각을 많이 하면 할수록 관련 시냅스의 활성화가 증가하여 학습효율이 올라간다.

 

'아, 이건 이래서 이렇게 되고 저건 저래서 저렇게 되는구나!'라는 식으로

이유를 생각하면서 공부해야 두뇌가동률이 올라가 몰입이 잘 된다.

 

몰입도가 낮은 상태에서 최선을 다해 공부하려는 의지가 강할 때

전형적으로 나오는 학습이 단순암기이다. 학습에서 단순암기가 가장 비효율적이고,

이해 위주와 상호 관련성을 파악하는 방식의 학습이 가장 효율적임을 명심해야 한다.

 

p.62

자투리 시간에 몰입도를 떨어뜨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몰입도를 한창 올린 때라도 잠시 공부를 중단하면 몰입도는 쉽게 떨어진다.

이 상태에서 몰입도를 올리려면 또다시 힘들고 비효율적인 시간을 보내야 한다.

따라서 공부에 대한 생각을 언제 어느 때라도 의도적으로 멈추지 말아야 한다.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이동을 할 때, 걷거나 식사를 할 때,

심지어 화장실에 갈 때라도 마찬가지다.

 

이 때 생각하는 내용은 풀리지 않는 문제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이런 내용이 없으면 이미 공부한 내용을 머릿속으로 정리하면 된다.

또한 다음에 공부할 내용에 대하여 생각하는 것도 좋다.

 

p.63

우리 뇌는 무엇이든 반복하면 그것을 중요하다고 판단해 장기기억으로 보낸다.

따라서 어떤 과목을 철저하게 학습해 완벽하게 파악했더라도

반드시 여러 번 반복해야 쉽게 잊히지 않는다.

 

구동력을 만드는 방법은 다양한데 대체로

'~하려면 나는 최선을 다해서 공부해야 해!'라는 식으로

최선을 다해야 할 이유를 찾는 것이다.

 

예를 들면 왜 최선을 다해 공부해야 하는지 혹은 각 과목에 대해서

왜 그 과목을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당위성을 찾는 것이다.

 

p.64

올바른 방법으로 몰입하고 있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공부가 점점 더 재미있어진다.

만일 공부하는 게 점점 더 힘이 든다면 이는 몰입을 잘못하고 있다는 증거이므로

위에서 소개한 10가지 방법을 다시 읽고 자신의 공부 방법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p.65

적당한 시간 간격으로 같은 자극이 반복되면

적은 자극으로도 시냅스 발화가 일어나는 것을 시냅스의 '시간적 가중'이라고 한다.

이는 피드백이 빠르면 시냅스 발화가 활발해져 몰입도를 쉽게 올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p.66

우리는 감정을 각성시키는 경험. 즉 자극적인 경험을 더 잘 기억한다.

 

p.67

충분한 수면이 장기기억 형성에 도움이 된다.

단기기억이 장기기억으로 변환되는 과정은 잠자는 동안 해마라는 부위에서 일어난다.

열심히 공부하다가 자는 선잠이나 밤에 자는 깊은 잠은 학습의 연장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억지로 잠을 줄여서 공부하는 것은 장기기억의 관점에서 보면 대단히 비효율적이다.

 

p.96

재능이 후천적으로 발달한다는 것은 뇌과학에서 명확하게 밝혀졌다.

재능이 뛰어나다는 것은 뛰어난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많은 시냅스가 배선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p.101

미지의 문제에 도전해야 지적인 한계를 넘을 수 있다.

따라서 답이 보이지 않는 문제를 포기하고 이내 정답을 확인해보는 방식으로 학습하면

날카롭게 생각할 기회를 잃고, 머리를 발달시킬 수 없게 된다.

 

p.108

미지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연습을 자주 하면

불안 → 각성 → 몰입의 상태 변화를 자주 경험하게 된다.

불안한 상태를 견딜 수 있는 내성이 생겨서

이 변화를 스스로 만들어내는 몰입 능력이 발달하는 것이다.

 

p.114

몰입도가 올라가는 과정은 목표지향에 의한 것이므로

이 기능을 작동시키려면 목표가 있어야 한다.

 

p.115

우리 뇌는 요구된 것에 대해서만 반응을 하지 요구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반응을 하지 않는다.

이는 도전이 없으면 우리 뇌를 발달시키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p.127

이나모리 가즈오는 매출액이 50조원 이상인 일본 교세라의 창업자이자

경영의 신으로 추앙받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평소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온몸을 그 생각으로 가득 채우고 피 대신 생각이 흐르게 하라!"며

몰입할 것을 강조하였다.

 

p.128

이나모리 가즈오는 어떤 일에 열정을 갖고 도전하려면 낙관적인 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p.217

장기기억은 외현기억과 암묵기억으로 나뉜다.

외현기억은 친구의 이름, 우리 집 전화번호 또는 '사과는 빨간색이다'와 같이

의식적으로 떠올릴 수 있고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기억이다.

인지한 정보를 회상할 수 있는 기억인 것이다.

반면 암묵기억은 의식적으로 감지할 수는 없지만 몸에 배서 자동으로 인출되는 기억으로,

운전이나 운동을 하거나 악기를 다룰 때 관여하는 기억이다.

암묵기억은 의식하지는 않지만 현재의 행동에 영향을 주는 기억이다.

 

한편, 의식을 만드는 기억은 주로 작업기억인데 용량이 대단히 적다.

우리가 작은 용량의 작업기억을 가지고도 고도로 어려운 행위를 할 수 있는 이유는

관련된 암묵기억 덕분이다.

예를 들면 양손으로 피아노를 치는 것은 초보자에게는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연습을 반복하면 관련된 암묵기억이 발달하여 우리 뇌가 자동으로 처리하기 시작한다.

이처럼 암묵기억이 대부분의 작업을 자동으로 처리해주기 때문에

아주 작은 작업기억의 용량으로도 고도로 어려운 행위를 능숙하게 할 수 있다.

 

암묵기억을 다루는 뇌 영역에는 다양한 뇌 시스템이 관여한다.

우리 뇌에서 암묵기억의 용량은 거의 무한할 정도로 크지만 외현기억의 용량은 상당히 제한된다.

외현기억은 해마가 관여하므로 해마가 손상되면 외현기억능력이 상실되지만

암묵기억능력은 상실되지 않는다.

 

p.246

사고력은 반드시 문제의 답을 찾을 경우만 발달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하는 과정에도 발달하기 때문에 문제의 답을 찾는 것과 상관없이

사고활동의 시간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p.272

암묵기억인 언어를 습득하기 위해서는 배우는 순서가 매우 중요하다.

시냅스가 형성되는 순서에 따라 그 효과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진화과정을 통해 가장 효율적인 방식이 스스로 터득되는 경우가 많은데

어학습득 능력도 마찬가지이다.

즉 어학을 배우는 가장 효율적인 방식은 아기가 모국어를 터득하는 방식이다.

 

먼저 듣는 것을 배운다. 몇 년을 계속 듣기만 한다. 그러다가 한 단어씩 따라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남이 하는 이야기를 앵무새처럼 따라하는 것은 거울 뉴런이 담당한다고 알려져 있다.

처음에는 발음이 서툴고 틀리지만 엄청난 반복을 통해서 점차 교정되어간다.

이 때 특징은 한 단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고 반복에 반복을 거듭한다는 것이다.

그 다음 단계로 두 단어 어구나 문장을 사용하여 의사소통을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또 반복에 반복을 거듭한다. 그러다가 세 단어 어구나 문장으로 발전해간다.

그러다가 만 4~5세 정도가 되면 언어를 거의 자유롭게 구사한다.

 

이 때 구사하는 방식의 특징이 있는데, 사용하는 총 단어의 수는 수백 개 정도밖에 안 되고,

사용하는 문장의 구조도 아주 단순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수백 개의 단어들을 필요에 따라 자유자재로 조합하여

단순하지만 다양한 문장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것이 어학 습득의 핵심이다.

이 과정이 생략되어서는 절대로 자유롭게 말하는 능력을 마스터할 수 없다.

많은 시간 영어를 학습했는데도 유창하게 말을 못한다면

그 이유는 바로 이 과정이 생략되었기 때문이다.

 

듣기를 할 때도 한 단어씩 듣는 것보다는

수많은 반복에 의하여 문장을 하나의 단위로 통째로 듣는 것이다.

이것도 쉬운 단어와 쉬운 문장의 단순 반복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처럼 아이들이 모국어를 배우는 방식은 철저하게 암묵기억 위주인 것이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이 때까지 글자는 전혀 모른다는 것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우리가 영어를 배울 때는 알파벳부터 배운다.

그리고 단어를 배우고 문장을 배운다.

글자를 일단 배우면 글자를 매개로 하여 어학을 이해하려는 뇌의 회로를 사용하게 되어

암묵기억에 의한 학습효과가 현저하게 떨어진다.

 

p.275

암묵기억의 형성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 하나 있다. 쉬울수록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알아듣지 못하는 영어를 아무리 많이 들어도 듣기 능력은 거의 늘지 않을 것이다.

알아들을 수 있는 쉬운 영어를 많이 들어야 듣기 실력이 향상될 수 있다.

 

말하기도 마찬가지다. 쉬운 말을 반복해서 몸에 배어야 말하기 실력이 빨리 향상된다.

 

p.278

긴 문장은 각 절에 중점을 두어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 절에 대한 연습을 충분히 끝내고, 완전한 문장을 반복해서 연습하면,

각 절에 대한 연습도 되고, 이 절들이 서로 연결되어 문장을 이루는 구조에 익숙하게 된다.

 

p.279

영어 말하기와 듣기에 대한 암묵기억이 충분히 발달해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자유롭게 구사할 정도가 되면,

영어로 말할 기회가 많아지고 TV나 라디오 등의 영어 프로그램을 즐기게 되어

자연스럽게 영어를 들을 기회가 많아진다.

이때부터는 커다란 장벽이 없이 자동적으로 영어 능력이 향상된다.

 

또한 말하기와 듣기 능력이 충분히 발달되면

읽기와 쓰기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

 

p.284

학습에서 가급적이면 암기를 피하고 이해를 해야하지만,

어학의 경우는 암기를 피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단순 암기는 높은 몰입도를 요구하지 않는다.

따라서 자투리 시간이나 머리가 산만해서 공부가 잘 안 될 때 단순 암기를 하면 좋다.

 

p.285

헤르만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이론에 의하면 학습 후 10분이 지나면 망각이 시작되고

하루가 지나면 학습한 내용의 70%가 망각되고 한 달이 지나면 80% 이상이 망각된다고 한다.

 

10분 후 복습하면 1일 동안 기억되고, 다시 1일 후 복습하면 1주일 동안,

1주일 후 복습하면 1달 동안, 1달 후 복습하면 6개월 동안 기억된다고 한다.

 

따라서 이처럼 시간 간격을 두고 4회의 주기적인 복습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여기에다 내가 덧붙이고 싶은 것은 기억의 저장을 위한 노력 뿐 아니라

기억의 인출을 위한 노력을 같이 해야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p.287

많은 학생들이 한번에 완전히 외우려고 시도를 한다.

그리고 나중에 잊어버리면 머리가 나빠서 잊어버린다고 불평을 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러나 아무리 머리가 좋은 사람도 시간이 지나면서 상당수 잊어버리게 되어 있다.

단기기억 중 일부만 장기기억으로 저장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잊어버린 단어를 체크하여 다시 반복해서 외우면

아무리 외워지지 않는 단어도 쉽게 공략할 수 있다.

 

p.288

단어는 처음 낯선 단어를 외울 때가 가장 힘들다.

이 때는 새로운 시냅스가 형성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다음 반복할 때는 비록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처음보다는 낯설지 않고 친숙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쉽게 느껴진다.

이는 관련된 시냅스가 이미 형성되었기 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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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3-08-22 0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쪼록 즐겁게 배우고 익히면
모두 아름답게 되리라 생각해요

무지개모모 2013-08-22 11:39   좋아요 0 | URL
네, 즐겁게 공부해야 머리에 쏙쏙 잘 들어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