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섬의 애슐리p.9"왜 본토로 가지 않아요?"...아무 뉘앙스도 없이 물으려 애썼지만 아무리 애써도 뉘앙스는 실려 있었다. 매번 같은 질문인데도 매번 대답을 망설였고, 그러면 나머지 사람들도 대답을 듣기 위해 한순간 조용해졌다. 그 짧은 음소거의 순간이 견디기 힘들었는지 어땠는지, 지금은 기억나지 않는다. -p.65"섬의 애슐리로, 남고 싶지 않아?"아투도 나를 잘 알고 있었다. 내가 비명을 지르지 않을 거란 걸. 한심하게 포기하리란 걸. ..."어차피 이제 끝났어요. 아무도 내 말은 믿지 않을 거예요. 아무도. 거짓말을 하는 쪽은 나라고 할 거예요. 내가 미쳐서 아투를 모함한다고 할 거고, 그러면 모두에게 끝까지 거부당할 거고, 사람들이 나를 역겨워하며 쳐다보면, 그러면..." -p.77아투가 죽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섬은 아투의 노력과는 상관없이 내내 하향세였지만 아투는 존경 속에 죽었다고 했다. 죽은 나를 기리느라 혼자였다고(중략) 했다.-p. 78"이제 Vol.2를 내야 하지 않을까요?" 내가 먼저 그렇게 말하자, 리가 깜짝 놀랐다. ..."미안해요, 겁쟁이라서." 그가 고개를 저었다. 나는 섬으로 가는 비행기 표를 예매했다. -✏️사람들에게 영웅으로 인식되고자 하는 아투. 이 정치인은 자기 자신을 위해선 어떤 일도 한다. 어쩌다 보니 영웅(?)이 된 애슐리의 이미지로 자신을 꾸미고 그녀를 이용한다. 약혼. 결혼. 정치. 자신의 실수를 덮기 위한 이슈 만들기-살인. 그러한 사실을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그저 이미지 메이킹된 아투만 기억할 뿐.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보는 듯한 스토리. 소행성과의 충돌이야기가 SF소설로 만들었지만 실은 사회비판적소설이었다. 어쩌다보니 김동식 <회색인간>과 함께 읽게 되었는데 'OOO에게 속지 말자?'로 정리되었다는... 주인공 애슐리의 캐릭터가 마치 나를 보는 듯해서 빠져들어 재미있게 읽었다.-#독서노트 #섬의애슐리 #회색인간 #사회비판적SF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