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만든 세계 - 세계사적 텍스트들의 위대한 이야기
마틴 푸크너 지음, 최파일 옮김 / 까치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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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가 세상에 미친 영향을 알아보고 저자가 직접 전세계를 돌며 탐사한 역사서. 정색하고 봐야하는 듯한 내용이지만 간간이 저자의 유머가 섞여 있어서 무겁지만은 않았다. 서양학자가 쓴 글이라 동양의 텍스트를 다룰 때는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그래도 균형있게 쓰려고 애쓴 점에 위안을... 책과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봐도 좋을 듯~!

문학에 관해서 생존을 확실하게 보장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지속적인 사용뿐... 점토나 돌에 믿음을 걸지 마라! 문학은 모든 세대에 의해서 사용되어야 한다. p74

만약 비밀스러운 전수의 대가 끊긴다면, 마야 글자에 대한 지식은 영영 사라질 것이고 잔존한 몇몇 책들에 정제되어 있는 마야 문화도 곧 죽음을 맞이하리라. 이 위기의 순간에 마야 서기들은, 미래는 승자들의 포맷이 지배하리라는 고통스러운 깨달음에 도달했다. 자신들의 문학을 보존하기 위해서 그들은 자체의 소중한 문자 체계를 포기하고, 적의 무기, 바로 에스파냐의 종이와 책, 문자를 사용해야 했다. p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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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초점은 서로 다른 종류의 삶을 만드는 이 구조적 불평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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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성의 부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0
잭 런던 지음, 권택영 옮김 / 민음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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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직접 북극을 다녀온 경험을 살려 생생하게 묘사해낸 덕분에 ‘북극에서 만난 개와 인간의 사랑이야기’를 영화 한 편을 본 듯 읽을 수 있었다. ‘벅‘이라는 개가 주인공이고 자신을 살려준 ‘손턴‘의 말이라면 놀라울 정도로 무조건적인 복종을 한다. 또 벅의 성장 과정을 통해 사회의 질서, 리더의 자질, 유대, 교육의 중요성 등을 깨우쳐 주다가 갑자기 니체의 ‘초인‘ 아니 ‘초견‘으로... 프로이트의 ‘무의식‘도 등장했다가... 아무튼 이 짧은 소설 안에 정말 많은 걸 담아냈다.

전반적인 느낌이 밝지는 않았지만 주요 인물의 결말 이후 마지막 에피소드-불을 지피다-에서 ‘알래스카의 신참이야기‘로 빵~ 터뜨려 주시고 귀엽게 교훈적인(?) 이야기로 마무리~!

# 선임말은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 멀고 힘든 길을 갈 때는친구와 함께 가라.

(개인취향은 아니었지만 나름 재밌게 읽음.)
(1900년대 소설이지만 북극은 여전히 신비하고 미지한 탐험의 공간인 듯~.)

숲 속 깊은 곳에서 벅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신비롭게 떨리고 유혹하는 소리를 자주 들은 벅은 모닥불과 그 주변의 다져진 흙에서 등을 돌려 숲 속으로 뛰어들고 싶었다. 소리가 어디에서 오는지, 왜 들리는지 그는 알지 못했지마 야선의 부름은 계속되었다. 숲 속 깊은 곳으로부터 들리는 절체절명의 소리였기에 그는 어디로 그리고 왜라는 물음을 던지지도 않았다. 그러나 부드럽고 매끄러운 흙과 초록빛 그늘을 자주 접하면서 손턴에 대한 사랑이 커진 벅은 다시 불 가로 돌아섰다. 오직 손턴만이 벅을 붙잡아 두었다. p112

여행의 동반자가 있었다면 그는 지금 위험을 벗어날 수 있었을 것이다. p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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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 꾸리는 법 - 골고루 읽고 다르게 생각하기 위하여 땅콩문고
원하나 지음 / 유유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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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독서모임 꾸리는 법’이지만 독서모임을 운영하는 사람들 뿐만이 아니라 ‘독서모임에 참석하는 사람들 모두’ 함께 읽으면 좋을 듯 합니다. 독서모임은 참여자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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