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만든 세계 - 세계사적 텍스트들의 위대한 이야기
마틴 푸크너 지음, 최파일 옮김 / 까치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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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가 세상에 미친 영향을 알아보고 저자가 직접 전세계를 돌며 탐사한 역사서. 정색하고 봐야하는 듯한 내용이지만 간간이 저자의 유머가 섞여 있어서 무겁지만은 않았다. 서양학자가 쓴 글이라 동양의 텍스트를 다룰 때는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그래도 균형있게 쓰려고 애쓴 점에 위안을... 책과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봐도 좋을 듯~!

문학에 관해서 생존을 확실하게 보장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지속적인 사용뿐... 점토나 돌에 믿음을 걸지 마라! 문학은 모든 세대에 의해서 사용되어야 한다. p74

만약 비밀스러운 전수의 대가 끊긴다면, 마야 글자에 대한 지식은 영영 사라질 것이고 잔존한 몇몇 책들에 정제되어 있는 마야 문화도 곧 죽음을 맞이하리라. 이 위기의 순간에 마야 서기들은, 미래는 승자들의 포맷이 지배하리라는 고통스러운 깨달음에 도달했다. 자신들의 문학을 보존하기 위해서 그들은 자체의 소중한 문자 체계를 포기하고, 적의 무기, 바로 에스파냐의 종이와 책, 문자를 사용해야 했다. p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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