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81
윌리엄 포크너 지음, 김명주 옮김 / 민음사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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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적 의미를 지닌 소재들에 대한 해석이 힘들다. 스토리를 재밌게 읽었어도 작가의 의도를 파악해내지 못한 듯한 느낌에 이대로 책을 덮기에 너무 아쉽지만... 다음에 재독할 것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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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읽다보면 여러 고난의 시작엔 남편 앤스가 있음을 깨닫게 된다.
‘최선을 다했어요.‘, ‘이젠 ‘괜찮아요.‘, ‘신세 끼치고 싶지 않아요.‘를 만나는 순간 ‘이젠 또 무슨 문제가 터지려고..?‘ 하는 생각이 자동으로...ㅋㅋ
그의 오판으로 결국 주변인들만 곤란해지고... 자신은 크게 손해보는 것도 없다. 그게 너무 웃프다.😂


⚠️
책 뒷표지에 나오는 남매 설명에 오류가 있었어요.
(둘째가 달, 셋째가 주얼이에요.)
➜ 번드런 부부 (앤스 + 애디 )의 5남매 자식들은
1) 캐시 2) 달 3) 주얼 4) 듀이델(고명딸) 5) 바더만 입니다.

어떤 것이든 나의 완결된 고독의 테두리 바깥에 존재했다. P199

난 어릴 적, 죽음을 단순히 몸의 변화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제 난 죽음을 마음의 변화로 이해한다. 즉 사별을 견디어야 하는 사람들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변화 말이다. 허무주의자들은 죽음이 끝이라고 하고, 근본주의자들은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사실상 죽음이란, 가족 또는 세 들었던 사람이 집이나 마을을 떠나는 것이나 다름없다. P53

말이란 전혀 쓸모없다는 사실도 그때 깨닫게 되었다. 말하려고 하는 내용과 내뱉어진 말이 전혀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P198

앤스, 왜 앤스인가?
왜 당신, 앤스인가?
생각이 한참 이어지다보면, 이름은 그릇의 모습을 띠게 되고, 앤스는 액체가 되어 그 그릇 안으로 흘러든다. ... 마치 텅 빈 문틀처럼 생명이 없는, 그러나 의미심장한 형상이다. 그런 다음, 그 그릇의 이름을 잊어버리곤 했다. ... 캐시와 달이란 이름도 그런 식으로 생각하게 되면 그들의 이름도 없어지고 하나의 형체로 굳어져 마침내 사라져버리고 만다. ... 괜찮아. 상관없어. 뭐라 부르든지 상관없어. P200

나는 나일뿐이다. 그는 앤스라는 이름을 가진 모양과 소리일뿐이다. ... 이름처럼 스스로 아무 존재도 아닌 듯 처신하는 앤스였기 때문이다.

말과 행위가 맞아떨어지지 않을 때 사람들 사이에는 틈이 생긴다. ...언어는 떨어져 내린다. ... 말은 그것이 가리키는 행위를 찾아 헤맨다. P201

그러나 죄가 단순히 말의 문제인 사람에게는 구원도 단지 말에 불과했다. P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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