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더 나은 세상을 꿈꾸다 지혜의 시대
변영주 지음 / 창비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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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는 책이든 영화든 작품을 볼 때 작가가 마음에 둔 한 문장을 추적해 적어 봐야겠다.

결국 우리가 교집합을 키우기 위해 해야 할 단 하나의 일은 ‘너‘의 이야기를 수줍게 듣는 것밖엔 없다.

‘나‘를 설명할 수 있어야 ‘우리‘를 볼 수 있고, ‘우리‘를 봐야 사랑에 빠지는 무언가와 만날 수 있다.
그것이 글이건 영화건 무엇이건 모든 창작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멋진 문장을 만나면 저는 일부러 그걸 안 외워요. 그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그 대신 그 말을 내가 왜 좋아하는지를 생각해요.
내가 왜 이 문장에 반했지? 내가 왜 이걸 계속 읽고 있지? 내가 왜 다시 찾아보고 있지? 그 이유를 계속 생각해요. 이유를 알게 되는 순간 그 문장이 제 입에서 조금 다르게 나와요. 저는 그 달라진 문장을 기억합니다.

재미도 없고 도통 무슨 얘기를 하려는 건지 잘 모르겠더라도 그냥 읽어넘기세요. 중요한 건 끝을 보는 거예요. 익숙치 않은 것을 억지로라도 먹는 경험을 쌓다보면 익숙치 않음과 싫음의 차이를 알게 되기 때문이에요. 끝까지 버티는 게 중요합니다.

왜라는 질문의 답에 따라 우리의 관계는 바뀌어요. 소통의 목적도 바뀌고 저는 우리가 살면서 어려움을 겪는 이유 중 하나가 이런 식으로 끈질기게 소통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언제나 대의명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요. ‘그래, 우리 다음부터 잘해보자‘ 그러면 다 좋은 거라고 생각하지요. 그건 소통능력이 아니에요. 그건 군대에서나 가능한 거예요. 어차피 제대하니까 2년 동안 버티기 위해 쓰는 말이 ‘잘해보자‘인 거지, 인생을 살면서는 어떤 경우든 ‘앞으로 잘해‘가지고 안 돼요. 지금 잘 안 되는 이유가 뭔지 알아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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