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일반판)
올리버 색스 지음, 김명남 옮김 / 알마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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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임박했음을 알게 된 올리버 색스가 노년에 쓴 글.
죽음을 인식하고 삶을 돌아보는 그의 글 속에서 후회와 반성, 감사함의 시간을 느낄 수 있었다.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했다.. 지금도 낭비하고 있다‘는 문장을 보면서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을 살피게 된다.

#의학계의월계시인
#아름다운마무리
#당신의삶은어떤가요?

내가 무엇보다 강하게 느끼는 감정은 고마움이다. 나는 사랑했고, 사랑받았다. 남들에게 많은 것을 받았고, 나도 조금쯤은 돌려주었다. 나는 읽고, 여행하고, 생각하고, 썼다. 세상과의 교제를 즐겼다. 특히 작가들과 독자들과의 특별한 교제를 즐겼다. -P29

아쉬운 점은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했다는 (그리고 지금도 낭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여든 살이 되고서도 스무살 때와 마찬가지로 지독하게 수줍음을 탄다는 것도 아쉽다. 모국어 외에는 다른 언어를 할 줄 모른다는 게 아쉽고, 응당 그랬어야 했건만 다른 문화들을 좀더 폭넓게 여행하고 경험하지 않았다는 점도 아쉽다. -P17

노년은 여유와 자유의 시간이다. 이전의 억지스러웠던 다급한 마음에서 벗어나, 무엇이든 내가 원하는 것을 마음껏 탐구하고 평생 겪은 생각과 감정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시간이다. -P20

지난 며칠 동안 나는 내 삶을 마치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것처럼, 일정의 풍경처럼 바라보게 되었다. 그리고 삶의 모든 부분들이 하나로 이어져 있다는 느낌을 더욱 절실히 받게 되었다.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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