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 < 자귀나무 >

살면서 가장 슬펐을 때가 언제냐고 물었더니 나 같은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사람은 왜 그런 걸 궁금해하냐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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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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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가지 끝을 떨구고 한참을 울었습니다.

우리 엄마는 너처럼 고운 빗을 가지고 있었어. 그걸로 내 머리를 빗겨주렀거든. 널 보면 그때 생각이 나.

그건 마치 바람이 불어서 네가 흩어지는 것과 비슷한 거야.

그는 좋았던 이야기를 생각하며 나무 아래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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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바람이불던날
#나무와_대화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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