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역의 탄생 ⟫, 이희재 지음

#노트 #20190130
[ (정적) : 프랑스어 >> 영어 >> 한국어 : (동적) ]

#소감📝
이 글을 읽으면서 내가 번역문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다는 걸 느꼈다. 한국어 문체가 아니라고 하는데도 크게 어색함을 느끼지 못했다. (-> 이 문장도 번역투구나... ‘별로 어색하지 않았다‘ 라고 하는 게 더 자연스럽겠지?)

p36 동사로 쓰이던 단어가 명사로 바뀐 것, 이것이 한국어가 근대 이후에 겪은 몇 가지 큰 변화 가운데 하나입니다.

p36 원래 한국어는 특히 추상명나 사물이 주어나 목적어 자리에 오는 걸 꺼립니다.

p39 프랑스어는 무엇보다도 형식, 확정된 상태, 분석을 통해 현실에서 잘라낸 조각들을 나타내려는 성향이 강합니다. 그래서 프랑스어를 영어로 번역할 때는 영어를 한국어로 번역할 때처럼 명사를 동사나 부사, 형용사 같은 다른 품사로 바꾸어줘야 할 때가 많습니다.

p40 직역을 하다 보니 원문이 주는 느낌에서 오히려 더 멀어지는 아이러니가 벌어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직역의 함정입니다.

p44 직역과 의역에서 일관되게 나타나는 차이는 명사는 동사로, 형용사는 부사로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p45 자연스러운 한국어 번역문을 만들려면 영어 형용사는 될수록 한국어 부사로 바꿔주는 것이 좋습니다.

p46 하지만 자칫 방심하면 부사가 어느 것을 가리키는지 불확실할 때가 많습니다. 영어를 한국어로 번역할 때 조심해야 할 점의 하나입니다.

p48 한국어는 시제에서도 영어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영어에는 과거, 현재완료, 대과거, 과거완료 등 한국어는 ‘-던‘이나 ‘-었-‘ 같은 과거를 나타내는 어미로 모두 나타냅니다.

p49 동사의 명사화, 부사의 형용사화, 새로운 시제의 수용 못지않게 한국어가 겪은 커다란 변화는 ‘의‘의 비중이 커졌다는 것입니다. 영어는 명사와 명사를 이어주는 전치사가 발달했고 그중에서도 of가 가장 애용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의‘가 너무 많이 쓰이는 것을 한국어는 많이 낯설어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