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결정을 할 때 아주 새로운 내용이 아니라면 이전에 나와 비슷한 고민을 했던 과정을 살펴보는 것은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번역에 있어서 직역에 가깝게 할 것인지 아니면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 편하게 읽히게 하는 게 좋은 것인가에 대해 고민했던 적이 있다. 그 때의 나의 결론은 직역에 가깝게 하는 것이 좋겠다.. 였다. 그런데 ⟪ 번역의 탄생 ⟫에서 그리스어와 라틴어에서 자국어로 번역해야 했던 프랑스와 영국의 사례, 서양의 저서들을 자국어로 번역한 일본의 번역의 흐름을 보면서 다시 한 번 더 고민하게 된다. 직역, 의역 둘 중 어느 한 쪽이 아니라 결국은 분야와 독자를 고려한 균형잡힌 입장을 찾아야 한다.
균형잡힌 입장이라는 것은 더 넓은 시야와 실력이 바탕이 되어야 가능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자신의 고집을 내려놓고 나의 실력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더 많은 입장을 살펴서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균형의 지점을 찾는 수밖에... 정답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정답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는 그 지점에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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