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부자 되는 법
도널드 트럼프 지음, 이무열 옮김 / 김영사 / 2004년 10월
평점 :
절판


사람들은 날 계속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무엇이냐고 묻곤 하는데, 아마도 배움이 가장 가까운 답이 될 듯 싶다. 배움을 통해 우리는 매일 새로 시작할 수  있다.

다 안다는 것은 닫힌 문과 같다. 눈가리개를 하고 사업을 할 수는 없다. 

하루 중 일정 부분은 지평을 넓히는데 할애해야 한다. 하루하루가 내가 모르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를 일깨워주는 날들의 연속이다. 내가 배우는 모든 것은 전에는 몰랐던 세계로 나를 인도해 간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두 번째 셀럽출신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지금은 전 세계에서 트럼프를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그가 NBC에서 어프렌티스(The Apprentice)를 촬영할 당시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널드 트럼프를 몰랐다. 그는 미국의 부동산 재벌로 워싱턴 정계에 있던 사람이 아니지만 미국의 대통령이라는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맨하튼에 있는 트럼프 타워 ,트럼프 플레이스, 트럼프 인터네셔널 호텔타워, 트럼프 파크에비뉴, UN본부옆에 있는 트럼프 월드타워 등 유명 마천루들은 그의 소유이고, 나홀로집에2에 나오는 플라자호텔도 그의 소유이다. 이 거구의 독일계 미국인에 대하여 국내 언론들은 단순히 직설적이고 난잡하고, 거칠며 이혼을 두번이나 한 호색한에, 무례한 이미지로 그려왔다. CNN(미국에서는 인지도가 높지 않다)과 뉴욕타임즈, 워싱턴 포스트 등 힐러리를 지지하는 유대계 자본과 언론에 집중 공격대상이 되었고, 국내 언론들은 보도자료를 그대로 카피해서 퍼날랐다. 그러나 선거결과는 힐러리 클린턴이 아닌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이었다. 그의 지지층은 미국의 중산층 백인 계층이었다. 그들은 왜 트럼프를 지지했는가?

트럼프는 어떤 사람인가? 

<트럼프의 부자되는 법(원제: How To Get Rich, 2004)>에 부자가 되는 법은 나오지 않는다. 솔직하게 말하면 별 내용 없는 책이다. 그는 태어날때 부터 부자였다. 그렇다고 그가 아버지 프레드 트럼프의 재산을 물려받기만 한 재벌2세라는 아니다. 그는 아버지를 뛰어넘어 위대한 사업가가 되었고, 이제는 레이건에 이어 미국의 전설적인 셀럽출신 대통령으로 역사에 길이 남게 되었다.

부자되는 법?

애석하게도 이 책에는 부자가 되는 내용은 별로 없다. 다만 그가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아가는지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책이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이 책 대신에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를 읽자. 트럼프라는 사람을 잘 알 수있는 책이 한 권 더 있다. <거래의 기술(The Art of the Deal, 1987)> 이다. 300만부가 넘게 팔렸다는 베스트셀러로써 경제 경영서로 오랫동안 읽혀온 '거래의 기술' 은 트럼프 재단을 발족하게 된 계기가 됬을 정도로 많이 팔아먹은 책이다. 다만 부동산 사업가로 한창이던 때 저술된 것이고, 아직 미국 전역에 걸쳐 유명세를 떨치던 시기는 아니어서 먼저 이 책을 선택해보았다. 2015년에 쓰여진 <불구가 된 미국: 어떻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인가(Crippled America: How to Make America Great Again, 2015)>이라는 책도 있다. 출마를 염두하고 쓰여진 책이라 포장이 많이 되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추후에 읽기로 생각하고 미루어두었다.

도널드 트럼프 가치관과 태도

필자는 본 서평에서 그의 핵심적인 가치관들을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모아보면 당연한 말들 같지만 아래와 같이 생각하고 직접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1) 언제 어디서나 오너 마인드

: 기업의 오너로 항상 최고와 일하려고 노력한다. 자신은 장군이며 장군에게는 최고의 참모들이 필요하고 그러한 핵심 인사들을 얻고 신뢰하는데 최선을 다한다.

가면 갈수록 기업 경영자는 장군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발포 명령은 자신은 물론 부대에도 막대한 책임이 따르는 행동이다. 내 직원들의 삶은 상당 부분 나와 나의 결정에 달려 있다. 

(p. 13 장군이 되어라) 

(2) 자신의 직관을 신뢰한다

: 직감을 신뢰한다. 스스로에 믿음을 가진다. 어린 시절부터 형성된 독단성.

남들에게 의지해서는 기업가가 될 수 없다. 스스로를 믿어야 한다. 아무리 화려한 학위를 갖고 있다 해도 직관이 없으면 정상에 이르는 길에서, 그리고 정상의 위치에서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는 사업 감각을 잘 갈고 닦은 사람들에게 조차 수수께끼로 남아 있는 불투명 지대이다. 특정한 거래나 특정한 사람들과의 인연을 잇거나 끊어버리는 설명 불가능한 징후들이 있다. (중략)

반면에 특별한 이유없이 싫은 사람들도 있다. 그런 식으로 결론을 내려버리는 것을 삼가려고 애쓰긴 하지만, 이제는 내 직관을 믿을 만하다고 생각한다. 카를 융(Carl Jung)은 일상 활동에서 우리의 의식 세계가 두뇌력의 5퍼센트밖에 쓰지 않는 다고 말했다. 그 무의식, 잠재의식, 그리고 완전히 잠들어 있는 95퍼센트를 깨울 수 있다면 그 결과는 놀라울 것이다.

(p. 72 직관으로 밀고 가라)

(3) 자기 PR을 부끄러워 하지 않는다.

: 트럼프 타워, 트럼프 대학, 트럼프 월드타워, 트럼프 오거니제이션, 트럼프 재단 등 본인의 브랜드 네임을 사용

나는 내 사업 하나 하나를 우리 모두가 찬양하는 롤스로이스 자동차와 같은 엘리트 대열로 본다. 깐깐함은 충분한 결실을 맺어 내 빌딩들은 세계 최고로 여겨진다. 

(p. 67 스스로를 브랜드화 하고 홍보하라)

(4) 항상 배움의 자세를 가진다

: 그가 존경하는 유일한 대상인 그의 아버지 프레드 트럼프에게 배운 가치관인 '배움'을 중요시 한다.

배움은 우리가 매일 같이 스스로에게 줄 수 있는 새로운 시작이다. 다 안다는 것은 닫힌 문과 같다. 나를 아는 모든 이들은 내가 사무실 문을 열어두고 있음을 안다. 그것은 나의 사고방식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면서 동시에 내가 일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내 아버지도 마찬가지였다. 한번은 아버지가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배우면 배울수록 내가 아는 게 없다는 것을 깨닫는단다. 생각해보면 바로 그것 때문에 마음을 젊게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아."

어느날 아버지가 독서중에 불쑥 던진 조용한 깨달음의 말씀이었지만, 그것은 수십년 동안 뇌리를 떠나지 않았다.

(p. 42 문을 열어두라)

(5) 자신의 일에 있어서는 섬세함을 추구

: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본인이 하는 일에 대해서는 샅샅이 다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 

자신이 하는 일을 샅샅이 다 알고 있지 못하면 그리 반갑지 않은 뜻밖의 일을 당할 수 있다. 

(p. 77 세세한 것에 주의를 기울여라)

네가 하는 일에 관해서는 최대한 모든 것을 알라

-나의 아버지, 프레드 트럼프

(6) 완강한 낙관론자. 매사에 긍정적인 태도 견지, 부정적 태도는 두려움의 형태다

: 그는 모든 형태의 부정적 태도를 최대한 빨리 떨쳐버리는 법을 터득하기만 해도 생산성이 부쩍 오른다는 것을 오래전에 파악했다. 

내가 원하는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북돋워줄 시간이 없는 터라 적절한 기회가 생길 때마다 나는 아버지와 내가 좋아하는 책인 노먼 빈센트 필(Norman VIncent Peale)의 <긍정적 사고의 힘(Power of Positive Thinking)>을 추천한다. 구닥다리 책이라고 생각할 사람도 있겟지만, 그 내용은 영원히 통할 진리이다. 그는 믿음이 두려움을 이긴다고 역설한다. 믿음은 두려움에 뒤따르는 무기력도 극복할 수 있게 해준다.

(p. 90 고도를 높혀라)

(7) 트럼프는 카를 융을 좋아한다. 

: 그는 카를 융에 대해서 몇 번씩이고 인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트럼프는 카를 융의 책으로는 <기억, 꿈, 명상(Memories, Dreams, Reflections)>을 추천한다.

그가 읊어대는 철학에 충격을 받은 나는 그 즉시 카를 융을 읽기 시작했다. 그렇게 했던 것이 천만 다행이다. 그것은 개인 생활만큼이나 사업에도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는 진화하고 있는 인간이며, 이를 깨달으면서 나는 한층 성숙해졌다. 그리고 이른바 이상 행동에도 덜 놀라게 되었다. 나는 결코 냉소적이지 않으며 용의 주도한 편이다. 나는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거지?' 하고 자문하는 상황에 처하는 것을 싫어한다. 내가 즐겨 인용하는 나폴레옹의 경구가 떠오른다. 

훌륭한 지도자는 놀라서는 안되는 것이다.

(p. 98 카를 융을 읽어라)

(8) 하루 세시간씩 묵상한다

: 그는 균형감을 유지하기 위해 하루 3시간 정도의 조용한 시간을 유지하려고 한다.. 재충전의 시간. 외향적인 성격에 자양분을 공급하는 역할로 사용한다.

나로서는 이른 아침시간에 이런 묵상을 하기에 가장 좋다. 나는 보통 새벽 5시에 일어나 그때부터 두세 시간동안 지역, 전국, 국제지를 가리지 않고 온갖 종류의 신문과 잡지를 읽는다. 저녁때에는 정장 차림의 만찬이 끝나면 긴장을 풀고서 동네의 한국인 식료품 가게에 들러 감자칩과 프레첼을 산다. 그게 나의 저녁식사이다. 나는 정장차림이 행사에서는 거이 식사를 하지 않으며 오히려 정크푸드를 많이 먹는 편이다. 집에 돌아온 뒤에는 책, 보통 자서전을 읽는데 이따금씩은 철학자들의 이야기도 즐겨 읽는다. 

(p. 111 하루 세시간씩 묵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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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가 되어 간다는 것 - 나는 하루 한번, [나]라는 브랜드를 만난다
강민호 지음 / 턴어라운드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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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Just 마케팅 전략서적? No!

나라는 존재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이 되는 20~30대 청년들을 위한 자기계발서

Jake 평점: ★★★★

마케터 강민호?

브랜드가 되어간다는 것의 저자 강민호는 먼저 쓴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이라는 책을 통해 유명해진 작가이자 마케팅 전문 컨설팅 업체의 대표이다. 그가 대표로 있는 '턴어라운드'라는 컨설팅 회사는 기업의 브랜드 네임, CI, BI, 웹사이트, 철학 등 브랜딩(Branding)을 전문적으로 도와주고 있는 업체인 듯 하다.턴어라운드는 경험 많은 노련한 사람들의 모임이 아니다. 30대 위주의 젊은 마케팅 컨설턴트들이 일하고 있고, 그들이 처음 컨설팅을 나섰을 때 고객들은 그들의 능력에 의문을 품었다. 어린 친구들이 무엇을 알겠는가? 과연 저 친구들이 컨설팅을 할 수나 있겠냐? 등등 따가운 눈초리를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강민호 대표와 턴어라운드의 컨설턴트들은 업계에서 괄목할만한 포트폴리오들을 선보이며 업계에서 그들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과연 그가 성공한 것은 어떤 이유 때문이었을까?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2018년 6월 출간한 그의 책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이 자신을 세상에 알린 시발점이라고 그는 말한다. 필자도 아직 그의 첫 저서를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그가 <브랜드가 되어간다는 것>에서 밝힌 것 처럼 첫 저서는 명백하게 마케팅에 관한 책이고, 현상보다 본질, 거래보다 관계, 유행보다 기본이라는 그의 Motto를 브랜드화 한 이야기이다. 그는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의 책소개를 하면서 '상업적' 혹은 '일회성'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리기 쉬운 마케팅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하겠다는 말을 한다. 이는 <브랜드가 되어 간다는 것>에서도 그렇듯 마케팅(Marketing)이라는 분야는 배우고 익혀서 알 수 있는 영역이라기 보다는 인간에 대한 이해와 성찰, 마케터의 직관, 그리고 Data가 고루 버무려져야 하는 영역이라는 것이 일관된 그의 설명인 것 같다. 시대와 문화, 사람들의 생각은 변화하지만 변하지 않는 인간이라는 실존을 성찰하는 것. 그것이 변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은 아마도 그의 앞전 저서의 확장판으로서 변하지 않는 가치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파고들고 있다.

마케팅과 브랜드 원리보다 더 많은 것을 담고있는 에세이

필자는 학부 시절에도 마케팅과목을 일체 수강해본 적이 없고, 마케터로서의 삶을 살아본 바 없어 브랜딩이라는 분야에 대한 내용은 사실 새롭게 받아들인 부분이 많았다. 인간의 본성을 파고드는 그의 통찰을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다만 앞서 말한 것 처럼, 마케팅에 관한 이야기들 보다 더 마음을 움직인 부분들은 오히려 '삶' 에 대한 그의 생각들이다. 본 서평에서는 에세이적 부분들을 조명해보고자 한다.

대한민국 청년들에 대한 정확한 성찰

이제 막 30대를 시작한 필자가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저자인 강민호씨가 마케터로서 소위 '요즘 젊은 것'들과 경제활동을 하는 청, 장년들의 문화, 접근방식, 생각과 행동을 정확하게 꿰뚫고 있다는 것이다. 젊은 사람들은 자유분방하며 여러 방면으로 영향을 끼치고 싶어하는 이른바 인플루언서이다.

회사 내부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요즘 인사팀에서 눈치를 보는 사람은 회사의 대표나 임원이 아니라고 합니다. 인사팀 뿐만 아니라 회사의 대표와 임원들조차 두려워하는 대상은 누굴까요?

바로 SNS 팔로워 수가 많은 회사 내 직원들이라고 합니다. 혹시라도 이들이 회사에서 겪은 부정적인 이야기들을 SNS에 올리기라도 한다면 그동안 쌓은 공든 탑이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조금 과장된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영향력 있는 일반인, '인플루언서'의 시대에 접어든 것은 분명한 듯 합니다.

-p.27 투명한 밀실

하지만 한편 대한민국의 청년들은 가능성을 잃어가고 있다고 걱정한다.

그는 에리히 프롬의 말을 인용한다.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로 부터의자유>를 구가하기는 했지만 <~를 향한 자유>로의 도약을 이루어내지는 못했다. 제한과 의존에서 자유로워지려는 소망 말고 자기들이 향해야 할 아무런 목표도 추구하지 않은 채, 오로지 반항만 한 것이다."

-p.53 오후 6시에 시작되는 하루

그러면서 그는 과연 우리들에게 '일'이란 무엇인지 묻는다. 일이란 무엇인가? 그는 '내가 누구인지 알아가는 과정'이 바로 일이라고 정의내린다. 우리들은 스스로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욱 위대한 사람. 그러나 아직 우리들 스스로를 발견하지 못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스스로 한계를 규정하고 포기하는 세태를 걱정한다.

누구나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보다 더 뛰어난 성과와 업적을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p.55 오후 6시에 시작되는 하루

하루는 24시간 입니다. 12시간이 아닙니다. 당연히 12시간짜리 절반의 삶을 사는 사람들에겐 늘 시간과 여유가 부족한 결핍의 상태에 놓여있게 됩니다. 이런 결핍을 해소하기 위해 워라벨, 탕진잼, 소확행이라는 이름의 마취를 놓기도 하죠. 말이 좋아 워라벨, 탕진잼, 소확행이지 사실상 도전과 희망을 포기하는것과 다를바 없는 언어유희에 가깝습니다.

-p.53 오후 6시에 시작되는 하루

직장인들이 가져야할 마음가짐

필자가 이 책을 읽으면서 특히 공감하고 고개를 끄덕였던 부분은 '직장인, 그리고 직업인' 이라는 챕터였다. 그는 직장인을 '규칙적으로 직장을 다니면서 급료를 받아 생활하는 사람'으로, 직업인을 '어떠한 직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으로 규정하며 우리모두 직장인이 아닌 직업인으로서 '소명의식'을 가지고 일해야한다고 강조한다.

일과 삶의 분리를 이상할 정도로 강력하게 주장하는 워라밸 예찬론자에게 직장은 단지 일하는 시간을 채우면 급여가 나오는 공간일 뿐입니다. 진정한 삶은 이미 오전 9시부터 시작되었지만, 이들은 이 공간을 벗어나는 오후 6시가 되어야 비로소 진정한 삶이 시작된다고 착각합니다.

-p.59 직장인, 그리고 직업인

직업인, 역량있는 인재라면 회사가 그들에게 더 이상 배우고 성장할 여건을 제공하지 않을 때 이직을 해야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는 회사의 성장은 개인의 성장에 대한 '후행지표'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개인이 가진 역량의 총합이 조직, 그리고 이러한 조직을 만들어 가는 것이 바로 '브랜드'라고 말한다. 그리고 직장인만 남아있는 조직은 거부한다. 여러분도 자신이 몸 담고 있는 조직이 다음과 같다면 거처를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직업인으로 성장하지 못한 직장인이 조직에 남아 중요한 위치까지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은 브랜드의 실패가능성과 정확히 비례합니다.

-p.68 직장인, 그리고 직업인

결핍과 열등감은 인생의 마중물

저자는 중학교를 나오지 않았고 검정고시로 대학에 들어간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로 인한 열등감과 결핍이 독서력으로 발휘되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일종의 열등감들이 나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고 역설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열등의식과 결핍을 스스로 솔직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핑계보다는 현실을 인정하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으로 승화해야한다는 것이다.

"나는 아니야!" 인정하지 않은 채 거부하고 외면하는데 쓸데없는 에너지를 소모할 이유가 있을까요? 우리는 더 넓고 깊은 것들을 보고 배울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략)

열등감은 그것을 왜 해야 하는 지 뿐만 아니라, 왜 해내야만 하는지에 대한 분명한 이유를 제공합니다.

-p.142 결핍, 그리고 열등감

워라밸이란 단어가 유행하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저녁이 있는 삶에 대한 결핍이 존재한다는 증거입니다. 인스타그램에 은근한 자랑과 과시가 담긴 사진을 보면 반대로 그 사진을 올린 사람의 결핍이 무엇인지 쉽게 관찰할 수 있게 됩니다.

-p.145 결핍, 그리고 열등감

차별화. '나'라는 브랜드에 대하여

백인백색, 각기 다른 인간이 동일한 생활양식과 가치관으로 묶여 강한 유대감을 형성하게 된 원인을 인류의 생존방식과 역사를 통해 돌아보고있다. 저자는 효율성을 위해 필연적으로 '동일화' 를 선택한 인간에게, '차별화' 라는 방식이 새로운 현실이 되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아직 우리들이 과거의 관습에 충실히 따르려는 본능과 습성을 버리지 못했다고 밝히고 있다. 필자 역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한 현대사회에서 이 구절들이 우리에게 주는 함의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정확히 누가, 왜 그것을 원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철저하고 완전하게 생략되었습니다. 단순히 사회가 요구한다고 믿고있는 허구적인 평균의 값을 맞추기 위해, 과거의 생존공식을 오늘의 타임라인 안에 그대로 복사하고 붙여넣기 하는 성실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입니다. (중략)

하지만 정작 두려워해야 할 것은 낮섦이 아니라, 익숙함과 편안함입니다.

-p.173 무언가 아닌 누군가

저자는 가치있는 브랜드는 자신들의 브랜드에 인격을 부여하는 것, 그리고 이것이 차별화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가치있는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차별화가 필요하다. 저자는 관습과 정반대 방향으로 가기 위해 노력하라고 말한다. 멀리서 찾을 것 없이 강민호 그가 살아온 삶의 방식도 그러하였을 것이다.

끝맺으며

이상으로 강민호 저자의 <브랜드가 되어 간다는 것>에 대한 개략적인 서평을 마치고자 한다. 그는 독자들이 브랜딩을 위한 관점을 형성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쉬운 사례들로 친절하게 안내한다. 다만 필자가 마케팅에 대한 조예가 부족하여 자기계발서 적 관점으로 책을 해석했다는 것이 사뭇 아쉽다. 그러나 가까운 기회에 좀 더 많은 마케팅 서적들을 통해 이 책을 다시금 곱씹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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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최고의 미래로부터 되돌아보면 '실패'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최고의 미래가 되기 위해 여러가지 사건이 필요했을 뿐이다."

-도마베치 히데토

■ Jake 평점: ★★★

인생의 고민, 회사 스트레스, 진로고민 등.

일본 뇌 인지과학자 도마베치 히데토가 말하는 머릿속 정리의 기술. 인지과학적 머리 정리 접근법!

도마베치 히데토(苫米地 英人)

이 분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세뇌의 법칙>이라는 책으로 좀 더 유명한 것 같다. 2007년부터는 자기계발서적을 쏟아내었다고 하는데 <머릿속 정리의 기술> 역시 그러한 책으로 생각된다. 1995년 3월, 도쿄의 지하철 사린사건을 일으킨 '옴진리교'에서 마인드컨트롤을 당했던 신도들의 탈세뇌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진 유명한 학자이다. 그는 전산을 전공한 공학자였지만 인공지능 언어를 연구하던 중 인지과학을 이해하게 되었다고 한다.

미국 카네기멜론대학 박사(Ph.D.), 주식회사 닥터 도마베치웍스 대표, 미국 공익 법인 The Better World Foundation 일본대표를 역임 중이다. 그의 할아버지는 도마베치 히데토시(苫米地英俊)로 언어학자이자 일본에서 참의원과 중의원을 지냈다고 한다.

<머릿속 정리의 기술>을 읽어야 하는 사람은?

저자는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사람을 다음과 같은 네 가지 부류로 말하고 있다.

- 항상 머릿속이 찜찜하고 뒤죽박죽인 사람

- 일이나 공부에 집중하려면 몸과 마음을 긴장시켜야 하는 사람

- 커피를 마시거나 담배를 태우거나 풀메이크업을 하는 등의 방법으로 기합을 불어넣지 않으면 집중모드에 들어가지 못하는 사람

- 요컨데 긴장하며 자신을 특별한 모드로 몰고가야 머릿속의 안개를 걷어내고 집중할 수 있는 사람

저자의 해결책은?

그러면 저자는 어떤 해결책을 알려주고 있는가?

저자는 해결책을 다음과 같이 8가지 방법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 감정의 쓰레기를 버리기

- 타인의 잣대 던져버리기

- 어제의 나에 대한 고정관념 버리기

- 머릿속에서 부정적인 자기평가 지우기

- 견디는 습관에서 벗어나기

- 자기중심적 생각 털어내기

- 앞날에 대한 두려움 털어내기

- 논리에 대한 강박 버리기

Chapter 1. 감정의 쓰레기 버리기

감정에 지배당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논리를 관장하는 새로운 뇌(전두전야)보다 감정을 관장하는 오래된 뇌(편도체)의 지배를 받고있는 것이므로 좀 더 '원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진화의 정도로 치면 '고릴라'나 '원숭이'에 더 가까운 셈이다.

-p. 20

감정이라는 쓰레기에 파묻히지 않으려면 추상도를 높이는 것, 즉 시점을 높여서 상황을 객관화하고 시야를 넓혀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p. 26

작가는 '추상도'를 말하면서 감정의 쓰레기들을 정리하는데 바로 추상도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여기서 '추상도'는 대상의 시점을 높인다는 의미이다. 이를테면, 나→가족→회사→사회로 넓혀보는 것이다.

추상도를 높이면 마음에 상처를 입은 사람이 자신만이 아니며, 모두가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고 있게됨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저자는 감정의 쓰레기를 버리고 추상도를 높이는 방법을 바로 목표(goal) 설정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감정이라는 것은 우리의 생명유지에 관해서는 어떤 영향도 끼치지 못하기 때문에 '오락' 같은 것으로 취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자신이 진정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목표를 갖고 의식하며 그 목표점을 향해 나아가기만 해도 머릿속의 쓰레기가 상당히 줄어든다. (중략)

목표가 없으니까, 결승점을 위해 한 순간 한 순간을 살고 있지 않으니까 감정에 휘들리는 것이다.

-p. 29

감정의 쓰레기를 버리는 비결은, 모든 감정을 오락으로 삼을 것, 결승점에 도달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 감정은 버리고 도움이 되는 감정만을 맛볼 것.

-p. 38

진짜 목표란 자신이 진심으로 달성하기를 바라는 그 어떤 지점이다. 그 진짜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면 항상 집중하며 밀도 높게 업무를 진핼할 수 있다.

-p. 50

Chapter 2. 타인의 잣대 던저버리기

그는 우리 뇌가 자신에게 중요한 정보만 의식하는 선별적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말한다. 이를 RAS(망상체 부활계)라고 하는데, RAS를 통해서 자신과 관계있는 정보만을 받아들이고 관계없는 정보는 무의식중에 차단한다. 그러나 저자는 뇌에 입력된 중요하다는 기준이 대부분 타인에 의해서 입력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발달심리학에서는 성인이 무의식 중에 내리는 판단의 80~90퍼센트는 부모의 흉내라고 말한다.

우리는 우리와 직접 관계 없는 사람이나 물건으로부터 끊임없이 타인의 잣대를 주입받고 있다. (중략)

자신의 가치관이라고 믿고 있는 것이 사실은 타인으로부터 주입된 가치관이며, 자신의 잣대로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타인이 준 잣대를 가지고 살고있는 것이다. (중략)

타인으로부터 주입된 가치관을 바탕으로 생각하고 행동한 결과 머릿속이 쓰레기로 가득해진 것이다.

-p. 65~69

특히나 저자는 외부로부터 주입된 가치관에 대해 힘을주어 서술한다. 그리고 타인의 잣대가 아닌 나의 잣대로 살아라고 강조한다.

남은 남, 나는 나다. 다른 이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듯이 보여도 당신은 당신의 페이스대로 살면된다. 경쟁의식도 주입된 가치관의 전형이다.(중략)

"돈을 더 많이 벌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성에게 인기가 많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제 회사를 가지고 싶습니다.", "하와이에서 살고 싶습니다." 등 모두가 비슷한 대답이다.

타인에게서 주입받은 가치관에 입각해 타인과 똑같은 것을 원하며 타인과 똑같은 인생을 살려고 한다.

-p. 70~73

필자가 특히 와닿았던 말은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떨치라'는 부분이다. 우리 사회 구석구석이 경쟁의 원리에 물들어 있으며, 이런 경쟁사회의 잣대에 의존하면 '끊임없이 승리해야 해' 라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하게 되는데, 이것들이 우리를 복잡한 생각으로 인도한다는 것이다. 현대인들에게 흔히 있는 질병이 아닌가 한다.

이러한 경쟁의 문제점을 그는 이로 인한 불안, 초조, 알 수없는두려움, 강박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경쟁은 내가 아닌 외부의 어떤 기준이 만들어낸 현상일 뿐이다. 그 잣대에 끌려갈 필요는 전혀 없다. 아예 경쟁이 없는 삶을 살기는 어렵겠지만, 앞으로 경쟁 이외에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측정할 독자적인 잣대를 가져야 한다.

남보다 나은 것을 찾으려 애쓰지 말고 나만이 가진 가치를 찾자.

-p. 87

Chapter 3. 어제의 나에 대한 고정관념 버리기

저자는 앞에서 언급한 RAS(망상체 부활계)가 필터를 통해 그때 그때 중요한 정보만 받아들이고 나머지 정보를 차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RAS의 활동 덕분에 우리가 중요하지 않은 정보를 차단하면서, 동시에 선별된 정보만으로 만들어진 세계에 살도록 한다고 말하고 있다.

즉, 내가 알고 있는 나 역시도 선별된 기억의 결과물일 수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타인이 보는 나에 대한 평가가 다른 것도 이 때문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RAS의 필터에 걸러진 세계에서 살고 있다. 앞에서도 이야기햇듯이 똑같은 장소에 있어도 자신과 친구의 눈에 들어오는 것, 흥미를 끄는 것이 다른 이유는 RAS의 활동 때문이다. (중략)

뇌는 어제까지의 자신이 중요하다고 판단하던 것을 오늘도 중요하다고 판단한다.

-p. 106

그리고 저자는, '내가 아는 나'를 버리면 인생이 완전히 바뀐다는 다소 자극적인 멘트를 날린다. 그리고 과거가 미래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미래가 과거를 바꾼다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쓰레기로 가득한 '지금까지의 자신'을 일단 제로로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는 자신의 잣대를 다시 선택하자. 그것이 진정으로 자신을 바꾸는 일이다.

-p.109

모든 현재와 과거는 '좋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사건일 뿐이다. 시간은 미래에서 과거를 향해 흐른다. 미래가 과거를 만든다. 미래가 최고라고 확신하면 과거도 현재도 최고다. 이것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시간의 원칙이다. 이 원칙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이 원칙대로 시간을 이해하는 사람만이 과거에도 현재에도 얽매이지 않고 원하는 미래를 만들 수 있다.

-p.109

 

 

Chapter 4. 부정적인 자기평가를 지워라

긍정적인 말이 긍정적인 태도를 낳는다는 상식적인 개념이다. 이제는 일상적으로 많이 알고 있는 자기암시의 사례였다. 나는 새롭지 않은 내용이라 가볍게 넘어갔다.

Chapter 5. 견디는 습관에서 과감히 벗어나라

저자는 하고싶은 일(want to)이 아니라 해야하는 일(have to)일만 하며 살고 있어서 머릿 속이 복잡하다고 말한다. 필자 역시 이 부분에서 심히 공감하였다. 우리는 현실에서 살고 있고, 항상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느끼며 현실을 살아내고 있다. 분명히 현실에는 '해야만 하는' 일이더 많이 존재한다. 그러나 저자는 '어쩔 수 없는 일', '강요 받아서 하는 일' 이라는 생각으로 살아가면 부정적인 메시지가 주입된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하지 않을 자유' 또한 존재한다고 말한다.

나는 별 볼일 없는 사람이니까 라는 메시지는 조금씩, 그러나 확실하고 강력하게 당신의 자기평가를 손상시킨다.

-p. 157

특히 나이드신 분들이 흔히들 하는 '인내를 통해 성장한다' 라는 말에 대한 다소 새로운 시각을 보여준다. 핵심적인 몇 구절을 소개하고자 한다.

'성장'의 정의가 무엇이냐에 따라 답이 달라지겠지만, 그 사람의 잠재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는 과정이 성장이라고 생각한다면, 하고싶지 않은 일을 할 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강제적 동기로 일해서는 성과를 높일 수 없다. 당신에게 '인간은 인내를 통해 성장한다'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그 사람 자신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며 인생의 대부분을 낭비해 왔기 때문이다. (중략)

당신이 다니는 회사를 떠올려 보기 바란다. 하기 싫은 일을 마지못해 하고 있는 사원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 조직은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는가? 가만히 들여다보면 모두가 하기싫지만 먹고살아야 하니 어쩔 수 없지. 하지만 책임은 지지않을거야 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일지 모른다.

-p. 160

 

 

Chapter 6. 자기중심적인 생각 털어내기

그 동안의 해법들은 마치 '나 자신을 찾아내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는 듯 했다. 그러나 돌연 저자는 자기중심적인 생각을 털어내라는 말을 한다. 이 말이 무엇인가? 저자의 말에 의하면 인간의 뇌에는 전두전야 안와 내측부라고 부르는 곳이 있는데 이 부위는 자신을 희생하더라도 타인에게 도움이 된다면 행복을 느끼는 특수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내가 하고 싶은일이 전적으로 자기중심적인 일, 나 만을 위한 일이 아닌지 생각해보라고 한다.

자신 이외의 사람도 함께 행복해지는 것이야 말로 인간의 행복이며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 인간의 행복에는 반드시 자신 이외의 사람이 포함되어 있다. (중략)

그러므로 '자신만의 행복'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p. 180~181

이른바 '자아 찾기'를 하는 사람들의 자문 속에는 오직 자신밖에 없다. 어디에도 타인은 없다. '하고 싶은 일'을 찾는 사람들은 행복감 같은 것을 추구하며 '진심으로 몰두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있을 것이다. (중략)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어라고 말하는 사람에게 나는 '내가 무엇을 하면 다른사람이 기뻐할까?' 라는 시점에서 생각할 것을 권한다. 사실은 이것이 '하고싶은 일'을 찾아내는 지름길이다.

-p. 187

그리고 저자는 꿈을 향해 현실감있게 도전하는 경우 주위에서 사람들이 응원해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드림서포터가 증가한다고 말한다.

자신의 내부에서 현실감이 충분히 높아진다면 아내도, 주위의 다른 사람들도 그 현실감에 동조해 새로운 세계에 함꼐하게 되므로 당신을 응원하게 될 것이다.

-p. 207

Chapter 7. 앞 날에 대한 두려움 털어내기

개인적으로 좋았던 부분이다. 앞날에 대한 두려움은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개인마다 그 정도의 차이가 있을 것이다. 필자의 경우 앞 날에 대한 두려움이 비교적 큰 편이고, 이를 사회 생활동안 많이 극복했지만 여전히 새로운 세계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편이다. 이 때문에 위험을 통제하기 위한 최대한 많은 정보를 손에 넣으려고 부지런히 다니는 편이다. 작가 역시 이를 인식하고 있었다.

선천적으로 자기평가와 자아 존중감이 높고 자신에 대해 어느정도 자신감이 있으며 과감하고 행동력이 있는 사람은 지금 회사에서 하는 일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하면 망설임 없이 회사를 박차고 나올 것이다. (중략)

한편, 돌다리도 두드리며 건너는 사람도 있다. (중략)

그런 사람은 "지금은 목표점이 보이지 않아도 됩니다. 당신이 꿈꾸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현실감을 강하게 느낄 수 있으면 됩니다. 그러면 당신의 뇌는 자연스레 그 세계 쪽으로 피드백을 하게 될 것이고, 목표 실현을 위한 길이 선명하게 보이게 됩니다." 라는 말을 들어도 불안할 것이다.

-p. 216

작가는 여기서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목표점이 보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목표점이 보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먼저 그는 편도체에 각인된 인류사적인 이야기에서 그 근거들을 제시한다.

먹고살 수 없게 되는 것에 대한 공포는 어떤 의미에서는 인류의 역사를 통해 각인되어 왔다고 할 수 있는데,

(중략)

이 배고픔에 대한 공포가 우리의 뇌에 강렬하게 각인된 것이라 생각한다. 앞서 설명했지만, 편도체는 주로 생명의 유지와 관련된 정보를 처리한다. 인류가 농경을 시작하기 전에는 배고픔에 대한 공포가 일상적이었으며, 배고픔은 곧 죽음으로 이어졌다. 그래서 생명 유지를 위한 전략으로 편도체에 배고픔에 대한 공포가 강하게 각인되었다.

-p. 221~222

그리고 오늘날에는 먹고살 수 없는 일은 없으며, 다만 일시적으로 수입이 줄어들 가능성만 있다고 말한다. 회사에서 그만두기전에는 보이지 않는 것들이 있고, 생생한 목표점만 있다면 어짜피 본인 스스로가 머리와 몸을 그 방향으로 움직이게 한다는 것이다. 두려워 하지말고 그 자리를 벗어나 '나 다운 모습'에 대한 긍정적인 자기대화를 진행하고, 차라리 그 시간에 문제해결을 위한 대책을 세우라는 것이 작가의 말이다.

 

여기서 작가는 두려움을 극복하는 3가지 Tip을 제시한다.

만약, 당신이 두려움이나 공포로 머릿속이 어지럽다면 다음과 같은 규칙을 세우기를 바란다.

'나는 무슨일이 일어나도 겁먹지 않아.' 라고 자기 이미지를 높여라

모든 감정을 오락으로 생각하고 즐겨라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감정만을 자신에게 허락하라.

-p. 240

Chapter 8. 논리에 대한 강박 버리기

작가는 즐겁고 놀라운 생각들은 세상의 논리 밖에 존재한다고 말한다. 논리라는 것은 순차적으로 A→B→C→D로 나아가는 것인데 A에서 D로 단숨에 가는 경우도 있다는 설명이다. 그리고 작가는 이것이야 말로 번뜩이는 아이디어의 출발점이라고 말하고 있다. 과연 이것은 무엇인가?

현실에서는 순차 직선적으로 전개되는 일이 많지 않다. 따라서 언어로 그것들을 순차적이고 직선적으로 정리하는 일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생각이란 여러가지 요소와 사상이 얽히면서 동시에 복합적으로 떠오르기 마련인데, 그것을 순서대로 정리하려고 하니 안되는 것이다.

-P. 251~252

전체를 보면 부분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작가는 걷는 동작을 부분에 맞춰 설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언급하면서, 전체를 볼 때는 걷고있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부분으로 보면 동작 하나하나를 보고 알 수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리고 거대한 생각의 틀이 만들어지면 부분만 알아도 전체를 알 수 있으므로 부분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현재 상황의 외부에 있는 목표를 실현할 수 있다고 말한다.

현실 속 사물이나 현상은 단순히 부분이 모여서 전체가 성립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와 부분이 쌍방향적으로 관계한다. 그러므로 부분을 순서대로 따라가기만 해서는 전체를 알 수 없다. 전체를 알 때 부분을 알 수 있는 것이다.

-P. 254~255

부분을 쫓아가면서도 항상 전체가 보이는 사람. 자유자재로 부분에 초첨을 맞출 수 있고 전체를 관망하듯 내려다 볼 수도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이 정말로 머리가 좋은 사람이며 이는 현상을 균형있게 바라볼 줄 아는 힘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P. 258

살아가는데는 학교에서 알려주지 않는 수 많은 노하우들이 필요하다.

우리들은 살아가면서 수 많은 선생님들과 교수님, 강사님들을 만나고 학교와 직장에서 선배들에게 조언을 듣는다. 필자는 이 책을 통해 정말로 나의 잠재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조언은 스스로가 찾아가는 것이지 누군가에게 듣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뚜렷한 목표점이 없다면, 수 많은 조언들은 일종의 만들어진 목표로서 타인에게 투영된 가짜 인생을 살도록 한다. 그것이 우리의 진심과 괴리를 일으키며 계속해서 정신을 괴롭히는 것은 아닐까?

머릿 속에 수 많은 고민을 않고 있다면,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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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회의의 정체 - 아베 신조의 군국주의의 꿈, 그 중심에 일본회의가 있다!
아오키 오사무 지음, 이민연 옮김 / 율리시즈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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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왜 우파정권이 득세하는가? 오늘날 참의원, 중의원의 대다수를 이루고 있는 일본회의의 멤버들은 왜 일본회의에 가담하게 되었는가?

그들은 정말로 아베 신조의 사조직인가?

편견으로 시작했지만 Fact는 조금 달랐던, 하지만 많은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책.

일본의 현재를 진단하기 위한 마음으로 구매한 <일본회의의 정체>가 그 답을 제시해주었다.

 

 

1. 우파 결집의 발단

1) 1969년 전공투 운동에 대한 우려감

2) 이로 인해 우파 인사들에게 이대로는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나가게된다는 위기감이 대두

3) 전후체제에 대한 울분

4) 고노 담화, 무라야마 담화

 

2. 일본회의의 본질은 한 가지로 설명되지 않고 여러 단체들의 혼재로 이루어져 있다.

시중의 루머처럼 단순히 사이비 종교에서 시작했다고 볼 수 없다.

일본회의는 많은 세력들이 혼재되어 있는 단체이다.

오히려 필자는 신사본청과 신정련의 힘이 일본회의의 핵심이라고 생각했다.

- 생장의 집과 생학련 출신(생장의 집 학생회전국총연합; 전국학생공동투쟁회의(전공투)에 대항하여 일어난 모임)

- 신사본청, 신정련(신도정치연맹), 신도와 신사계의 종교적 뿌리

- 아름다운 일본의 헌법을 만드는 모임

- 일본을 지키는 모임

- 일본을 지키는 국민회의(국민회의)

- 자유민주당(자민당)

- 일본청년협의회 및 일본협의회 기간지 <조국과 청년>

- 각종 신흥종교단체 (국주회, 구로즈미교 등)

- 일부 타 당파 회원도 있음

*독특하게도 현재는 생장의 집이 정치와 단절한 상황. 당시 생장의집 출신들이 일본회의와 각계 우파단체에서 활약

책에서 소개하는 현 극우 정권의 정신적 지주들은 다음과 같다.

- 아베신조: 자민당 총재

- 다나구치 마사하루: 생장의집 교주

- 이나다 도도미: 일본회의 구고히의원간담회 멤버, 자민당 정조회장

- 가바시마 유조: 일본회의 사무총장, <조국과 청년>

- 하토야마 이치로: 1954년 내각총리를 지냄, 다니구치 사상에 심취

3. 일본회의의 행적과 목표

그들의 목표는 최종적으로 전후 개정헌법의 개헌, 이른바 '정상국가'로의 복귀에 있다.

과거 행적을 통해 그들의 목표를 유추해본다.

- 1976년, 정부주최 '헌법기념식전' 규탄

- 1979년까지, 원호법제화 운동

- 1985년, 자민당 신강령 반대운동 (자민당의 당제인 '개헌'에 대한 기존시각을 유지하자는 운동)

- 1986년, 쇼와 일왕 재위 60년 봉축운동

- 1996년, 신편 일본사 편찬운동(교과서)

- 1988년, 건국기념일 식전 독자 개최

- 1992년, 천황 방중 반대 운동

- 1996년, 선택적 부부별성제도 반대운동

- 1997년, 일본회의 설립

- 1999년, 국기국가법 제정(일장기와 기미가요)

- 1999년, 외국인 지방참정권 반대운동(주로 재일한국인, 계속 진행중)

- 2002년,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지지 및 국립추모시설(야스쿠니 대체) 계획에 대한 반대 운동

- 2005년, 야스쿠니 신사 20만 참배운동

- 2006년, 교육기본법 개정운동(애국심에 대한 교육)

- 2006년, 여성 일왕 허용의 황실규범 개정 반대운동

4. 극우의 득세, 문제의 원인은 무엇인가?

저자는 좌파가 사라진 현재, 우파에 대한 반대주장의 소멸을 그 원인으로 보고 있다.

"우리는 그저 같은 일을 반복해온 것 뿐입니다. 오히려 전공투 운동이 사라진 것 아닙니까? 옛날 운동하던 사람들이, 왼쪽에서 하던 사람들의 소리가 완전히 작아졌습니다. 물론 지금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나는 그런 사람에게 공감합니다. 그래서 어느쪽이 좋다 나쁘다를 따지지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줄곧 50년 동안 해왔어요. 하지만 오른쪽 주장에 대한 반대 주장은 오히려 어느새 사라져 버렸어요. 단지 그뿐입니다."

- p. 231, 생학련의 이토 구니노리의 인터뷰

 

"우리가 학생일때는 '자주방위'나 '핵무장' 같은 말을 하면 곧바로 '파시스트'나 '군국주의자'라면서 혹독한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텔레비전에서나 인터넷 또는 서점에 가면 그러한 주장을 당당히 펼친 잡지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어요. 한편 과서의 <아사히저널>같은 책은 별로 없습니다. 40년, 50년 전과는 매우 큰 차이 입니다. 그것이 좋고 나쁨을 떠나서요."

- p. 231, 일학동 위원장 다마가와 히로키 인터뷰

5. 일본회의에 대한 평가

1) 시마조노 스스무 - 동경대 명예교수

일본희의는 신사본청을 포함해서 상당히 특수하고 제국주의적인 사상을 지난 사람들의 모임

정체기에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지지해주는 종교, 내셔널리즘에 과도하게 의지하게됨.

세계대전 전에는 국체론, 천황숭배, 황도같은 것으로 집약

2) 아오키 오사무 - 저자(저널리스트)

저자 아오키 오사무에 따르면, 실상 일본회의는 아베정권을 강력하게 자지우지한다고 보기는 힘들고 저자의 말대로 '오히려 양자가 공감하고 공명하면서

<전후 체제의 타파>라는 공동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라고 보는 것이 옳은 견해인 듯.

책의 내용 전체에서, 마치 한국의 좌파 시민단체들이 풀뿌리 민주주의 접근 방식으로 세를 확장하는 양상을. 일본의 우파 단체들이 똑같이 하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준다.

6. 소개할 만한 내용들

 

'위로부터'의 권력행사를 통해 '전후체제를 타파'하려고 호령하는 아베정권과 '아래로 부터'의 풀뿌리 운동으로 '전후체제를 타파'하고자 집요하게 운동을 지속해온 일본 회의에 모인 사람들이, 전후 처음으로 자전거 앞뒤 바퀴처럼 서로 작용하면서 오랜 비원을 실현하기 위해 나아가고 있는 것'

- p. 229, 아오키 오사무

 

'아베도 그렇게 (정치사상이) 깊지는 않아요. 그것을 일본회의가 어느정도 이끌어준다고 생각합니다. 원리적인 부분을 일본회의가 확실히 보장해주고 있으니까요'

이 또한 일종의 진실이라고 생각한다.

- p. 229, 도쿄도의회 의원인 고가의 인터뷰 중

 

저자 아오키 오사무가 주간지 <AERA>에 아베 신조의 생애와 모습을 추적하는 장기연재 르포를 발표하는데, 이를 통해 알게된 아베신조의 세케학원 시절 동급생, 은사, 회사원시절의 상사, 동료 등 일일이 만나 이야기를 전해들은 바로는 그는 지성을 단련하는 모습도, 정치사 같은 지식을 쌓아올린 흔적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라며 아래와 같이 말하고 있다.

 

그런 아베를 회사원 시절의 상사는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어린 강아지가 늑대 무리에 섞여 사는 동안 저렇게 되어버렸다. 나는 그리 생각합니다.'

- p.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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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함께하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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