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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안네 - 60년 만에 발견한 안네 프랑크에 관한 새로운 이야기
베르테 메이에르 지음, 문신원 옮김 / 이덴슬리벨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읽은 날짜

2012년 5월 20일~25일



 

제목을 보고 어릴적 <안네의 일기>를 처음 읽었을때일이 기억났었다. 사실 그땐 소설이니, 수필이니, 이런것들에 대한 개념이 없었을 만큼 어렸을때인데, 나는 한동안 그것이 그냥 지어낸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니까, 소설같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러곤 잊고있었는데, 조금 더 커서 다시한번 <안네의 일기>를 읽게 됬는데 (사실 권장도서였나 아니었나는 기억안나지만, 의지와 상관없이 읽게 됬던 것 같다;;) 그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어릴때의 기억이 그다지 생생한것이 아니어서 정확히 어릴땐 읽고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어떤 생각을 했는지 별로 기억이 안났지만 어쨌든 그때와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엄청나게 잔인한 글이 쓰여져 있던 것도 아니고, 꽤나 담담했었는데도 읽는 동안 서늘함과 함께 무언가가 불안한듯한 그런 느낌도 받았고, 실제로 이런 상황을 겪으면 얼마나 조마조마하고 무섭고 힘들었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었다. 나는 <안네의 일기>를 읽고 꽤나 많은 생각을 해보았던 것 같고 또 꽤 임펙트있게 머릿속에 들어왔는지, 관련책이 있으면 이 책이 떠오르곤 읽고 싶어졌었다. 그래서 <굿바이, 안네>를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쓴 작가는 베르테 메이에르인데, 처음엔 무슨 연관이 있나 싶었고, 음? 이건 소설인가 싶었다. 뭐, 어떤 책인지 미리볼때 이미 인터넷 서점 분류에는 에세이로 분류되어있었지만 말이다. 어쩌면 그곳에 작가와 안네와의 관계가 쓰여져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내가 잘 안읽고 지나간 것인지, 없었던 것인지 책을 읽기 시작할때야 알아차릴 수 있었다. 머릿말을 보고서 아아 이웃이었구나~ 싶었다. 그렇다면 이분도 안네와 같이 전쟁의 고통을 겪었다는 것인데...라는 생각이 들었고 순간적으로 이 책은 안네에 관한 책이라기보다 이 작가의 경험담으로 받아들이고 싶었고 사실 앞으로 나올 내용도 거의 그러했다.


책을 펼쳐들고 여는글을 보았을때부터 이미 내 눈에선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그래도 펑펑울거나 그런 감정은 아니었고 읽는내내 어쩐지 음... 마음깊숙한 곳에서 설움이 복받칠때 처럼 어쩐지 마음이 흔들리면서 눈물이 이따끔 나오게 되었다. 그런데도 작가는 꽤나 극복을 하고 사회생활을 하며 성공적인 커리어를 가지고 있었기에 약간은 다행스럽기도하고 위안이 되기도 했다. 여는 글을 읽으면서 나는 전쟁을 겪지 않았지만 할머니,할아버지 세대가 겪었을 전쟁에 대해 생각해보곤 했는데, 그러고보니 한번도 그런 것 때문에 일상생활을 할 수 없다거나 엄청난 공포증을 겪는 것을 듣지도, 느끼지도 못했던 것을 보면 어쩐지 굉장히 잘 극복 해낸건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책의 구성은 이런 식으로 되어있다. 꽤 깔끔하면서 눈에도 잘 들어오고 이야기 하나마다 있는 이 사진과 감상같은 것은 약간의 휴식쯤으로 자연스럽게 숨을 돌리며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음... 사신과 아래의 감상은 연관은 있지만 그 사진이 그 당시 사진은 아닌것 같다^^// 그래도 사진이 아예 없는 것보단 있는 것이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런 이야기는 오랜만에 읽었는데, 정말이지 가슴이 따뜻해지면서도 슬프고 그런 감정이 느껴졌다. 개인적으로는 다 읽고 났을때 약간 여운이 남으면서 잔잔하게 끝나는 그런 이야기가 좋다... 너무나 잔인하고 슬프게 끝나거나 해피엔딩인것 보단 음...슬픈쪽에 가깝지만 그래도 좋은 결말이 나면서 여운이 남는...그런 책이 좋다.



 이 책과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은 책!

안네의 일기

작가
안네 프랑크
출판
문학사상사
발매
1995.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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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원으로 메이크업을 쇼핑하라 - 중저가 화장품만을 다룬 최초의 뷰티북!!
김지현 지음 / 우린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2만원으로 메이크업을 쇼핑하라

작가
김지현
출판
우린
발매
2012.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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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은 날짜

책을 받은 날! 그러니까, 5월16일!


 

메이크업? 음... 사실 눈썹도 제대로 깎을 줄 모르는 나는 메이크업을 한다는 것에 그다지 익숙 하지 않다. 게다가 화장품에 대해 잘 모르고, 뭔가 고르면 굉장히 비싸길래, 그돈으로 다른걸하지~ 싶은 마음도 컸고 일일이 다 챙겨두기가 그랬다. 스킨로션은 엄마가 꼭 발라야한다며 사다두곤 했지만 찐득거리는 그 느낌이 남아있는게 너무 싫어 그냥 넘어갈 때가 많았다. 그에 반해 동생은, 피부관리하는 것이나 얼굴 꾸미는 것에 매우 공을 들였는데, 그런 동생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저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은 생각도 들었었다. 이따끔 정말 필요할때는 검색이라도 해봤지만, 기본도 모르는 내가 이해 하기는 너무 어렵게 느껴졌다. 그런저런 이유로 이젠 정말 관심을 좀 가져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굉장히 예뻤던 목차. 이미지가 많이 인쇄된 책이어서 그런지 종이가 매우 빳빴했다. 그리고 디자인도 매우 괜찮았다^^//


처음 책을 펼쳐들고 목차에서 여러가지 화장품 종류를 봤을땐, 정말 무슨 종류가 이렇게 많나 싶었다;; 내가 아는 것이라곤 스킨로션이나 립글로즈,립밤,틴트,비비크림,컨실러,아이브로우,아이쉐도우,마스카라,아이라이너...이정도 되려나? 신선한 충격이었고, 설명을 꼼꼼히 읽었다. 뭐 대충 어떤 것인지 이해가 되었는데, 가장 좋았던 점은 텍스쳐/보습력/밀착감/향 이것에 대해 기록이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그것도 하나하나 내가 찾아봐야하는게 아니라 다양한 추천제품을 제시해주니 정말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살것을 체크해가며 읽었는데, 이럴수가... 필요한게 너무 많더라^^//


읽다보니 아이라이너 그리는 법이라던지 메이크업스킬에 대해 이따끔 나와있었고 거울보며 따라해 봤는데 오! 괜찮았다. 하지만 이 책 첫부분에서 말했듯이 이미 아는것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세한 내용은 생략을 하고 있다던지 그랬기 때문에 기본적인 지식이 없고 화장품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도 잘 모르겠는 사람들이 읽을 만한 책은 아니었다. 뭐... 제목부터가 이미 쇼핑에 관한거였지만^^// 화장법을 안다기보다, 자신에게 맞는 화장품을 찾고 정보를 얻기위해서라면 이책을 굉장히 추천하고 싶다.


내가 이 책을 보고 있는것을 동생이 보고선 나도 본다며 이 책에 나온 내용에 대해 이것저것 딴지를 거는 모습을 보니, 아아 역시 나는 여기 있는 정보가 내 첫정보인데, 동생은 뭔가 많이 알고있구나~ 싶었다. 워낙 관심사가 다르고 성격이 달라서 그런지 내가 가지지 않은 무언가가 부러워 질때가 많은데, 이런 쪽이 바로 그것...ㅎㅎ



 함께 읽을 만한 다른책!

아침 5분 메이크업 헤어

작가
니미 치아키
출판
어바웃어북
발매
2011.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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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에 대한 50가지 거짓말

작가
이나경
출판
북하우스
발매
2009.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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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숨겨진 여행지 100 - 소설보다 재미있는 구석구석 이야기 여행 프리미엄 가이드북
이종원 지음 / 상상출판 / 2012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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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은 날짜

2012년 5월 19일 토요일


 책에 대한 메모리

어릴적 가족 여행...

내가 갔던 곳의 다른 모습?!


 

어릴땐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주말이면 이틀내내 여행에 시달려야 했었어요... 저희 부모님은 워낙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육아를 했었는데 그중 하나가 아이를 독립적인 인간으로 키우는것이었고 게다가 부모님인생은 부모님인생대로/자식은 자식대로 서로 손벌리지않고 살기를 원하셨나봐요. 뭐... 부모님 생각엔 어느정도 나이가 되면 자기 주장이 강해지고 절대 부모님따라 어디가고 안할것이라 생각을 하셨는지, 초등학교6학년때까진 정말 줄기차게 데리고 다니면서 귀에 못이 박히도록 다 때가 있는거지, 나중엔 데리고 다니고 싶어도 못데리고 다닐거라고 하는 소리를 들었는데 사실 저는 어렸을 때 부터 힘든날이아니면 여행은 즐거웠고 커서도 부모님과 놀러다니는 것을 매우 바랄것이라 생각을 했었거든요... 뭐, 실제로도 중학생이후로도 너무 따라다니고 싶었지만 거부한건 예상외로 부모님이었어요...;; 특히아빠는, 다큰애가 엄마아빠랑 놀러가는애가 어딨냐며;; 친구없냐고 윽박지르기까지 했을정도로... 주말에 엄마와 쇼핑하거나 가족끼리 놀러가는 친구들이 그렇게 부러울수가 없었어요... 음, 어찌되었든 그래도 우리나라 곳곳에 정말 많이도 다녔는데 솔직히말하자면... 사진보면 어렴풋이 기억이나지만 기억안나는 곳이 대부분일 정도^^// 특히 산으로 많이 놀러갔었기에 웬만한 절은 다 가봤던 것 같아요. 정말 인상 깊어서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고 꼭 다시한번 가보고싶었고 감동적인 풍경이었던 절도 있는데, 이 책에는 소개되지 않았더라고요.



방태산 자연 휴양림.

음... 책을 읽으면서 사실 별로 땡기지 않는 곳이 있기도 했지만, 거의 대부분은 가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고 몇군데쯤 꼭한번 가봐야겠다~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그중 가장 인상깊었던 여행지는 이곳이에요. 사진상으로는 가을의 풍경인데, 저는 여름날 저곳에 풍덩 빠지면 정말정말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특히 책에서 말하길, 방태산 적가리골은 사가리중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평을 받는 곳이라고 해요. 게다가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그야말로 선녀가 나옴직한 풍경이 펼쳐진다고 소개하며 이곳이 지상인지 천상인지 구별이 되지 않는다고 아주 극찬을 했어요. 정말이지 꼭 한번 보고픈 풍경이에요. 그래도 전 살짜쿵 여름에 가는게 더 좋지 않을까~싶더라고요! 저는 폭포와 계곡, 그리고 산을 정말 좋아해서 여름이면 바다보단 산에 가길 원하는데, 정말 인적이 드문 계곡에서 커다란 튜브위에 동생이랑 엎드려서 놀기도하고, 소꿉장난하기도 했던 그런 추억이 떠오르고 아직도 로망?같은게 있어요ㅋㅋ 가족끼리 가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사실 이 오솔길을 보면서는 여름보단 가을이 나으려나~ 싶었는데, 그래도 여름에 숲속을 걸을때 그 숲향기가 너무나 좋아서 산은 정말 여름에 가는게 좋아요! 물론 낙엽보러 산가는 것을 즐기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 저는 여름산!이 가장 좋더라고요! 여름에 더워서 산을 어떻게가~ 하는 분들도 많은데, 정말 산속을 걷는게 얼마나 상쾌하고 시원한지 몰라요. 어쨌든, 정말 아름다운 경치를 보고싶으면 이 책에 나온 산들을 모색해 찾아가보세요! 한두번 가게되고, 험난한 산만 안간다면 산을 싫어하던 사람도 분명 풍경에 젖어서 또 찾고 그럴거에요!


안면도 해변길

음... 노을이 지는 해변이나 일출을 보려고 찾은 해변은 정말 멋있기마련이지만,사람들이 너무 북적인다는게 흠이죠... 뭐 그즈음 일출을 볼만한 장소가 한정되있고 보려는 사람이 많다보니 어쩔 수 없지만, 내가 여행의 주도권을 잡게될만큼 큰다면 (?!) 인적드물고 멋있는 곳을 꼭 발견하고야 말거에요.(ㅎㅎ) 안면도 해변길...이라고 소개되고 있는 이곳은... 풍경도 멋있고 정말 낭만적인것 같지만..... 사진에도 아주 잘나와있듯이 다리위에 정말 빼곡히도 사람들이 서있기에 가볼마음은 잘 안생기더라고요... 연인끼리가도 좋다고 소개하고 있는데... 흠;; 낭만적인 풍경보다도 널부러진 쓰레기와 사람들이 먼저 눈에 들어오지 않을까~ 싶네요. 정말이지... 쓰레기를 안챙겨가고 그냥 버리는 사람들은 도무지 이해가 안가요... 뭐 저도 한번도 길에 쓰레기 버려본적이 없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 어쨌든 항상 손바닥만한 쓰레기용 종이가방이나 하다못해 비늴이라도 가방,학교책상에 걸어두고 넣어뒀다 한번에 버리곤 하는데, 정말 이방법 추천해요! 더럽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대부분은 포장지거나 종이류인데, 그걸 넣은 비늴을 가방에 넣는다고 가방이 더러워지진않거든요~ 뭐... 캔은 확실히 곤란하긴하지만 그래서 페트병음료수나 물을 주로 마시죠.ㅎㅎ 게다가 친구의 쓰레기까지 모아서 버려주면서 친구보고 이런 방법을 추천해주면 거의 대부분은 쓰레기를 아무곳에나 버려야겠다는 생각을 고쳐먹기마련이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제가 추천하는 여행지!

해운사..............인데, 아무리 눈씻고 사진 검색을 해보아도 제가 생각했던 곳의 풍경과는 거리가 멀어서... 이곳이 해운사가 맞나 싶어 그림설명으로 지식인에게 물어본후 좀더 풍경을 자세히 나중에 블로그에 따로 소개를 해야겠군요;;

다리를 건너면 절이나오는데, 왼쪽으론 바다와 그뒤로 산이 푸르스름하게 펼쳐지는게 정말 눈돌아갈정도로 멋있고, 오른쪽으론 다리 중앙쯤 동전던지며 행운을 비는 곳도 있던것 같고 매우 멋졌거든요...



 함께 읽을 만한 다른 책



사찰여행 42

작가
유철상
출판
상상출판
발매
201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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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로 보는 한국 현대미술
박영택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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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은 날짜

책 받자마자 읽은 것 같은데... 왜 독서평을 미루고 있었지??


 책에 대한 메모리

발견!

현대미술?!


 

이책, 굉장히 기다리던 책이어서 오자마자 읽은 기억은 있는데, 분명 독서평도 쓴것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확인해보려고 봤더니 안썼었다;; 그래서 같이 왔던 사진많은 다른 책과 햇갈렸나 했지만 역시 이책을 읽은게 맞았다... 흠... 대부분은 읽으면서 느낀걸 흥분한상태로(!!) 바로바로 쓰는 편이어서 의외긴 했지만 어쨌든, 지금에서야 쓰려니 역시 인상깊은 부분위주로 다시한번 보게 되더라...


읽으면서 가장 의아했던 점은, 표지에 관한 것인데 한국 현대미술이라면서앤디워홀의 작품 「마릴린먼로」가 떡하니 있는 것인가-싶었다... (근데, 잘보면 각도라던지- 다르긴하다. 그래도 이건 뭔가 한국미술사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고 느꼈다.) 뭐 이것때문에 책을 읽는데 방해가 된다던가 신경쓰일정도로 이상한것도 아니었지만, 굳이 말하자면 그렇다는 것이다. 

아! 지금 책DB에서는 분명 점묘화...만큼 촘촘한것은 아니더라도 그런 기법으로 만들어진 이미지처럼 보이는데, 알고보니 케네디의 얼굴을 이용해 마릴린먼로를 만들어낸 것이었다. (가까이서 보니 좀 징그럽다;) 이 책표지는 내가 생각 했던 것과 달리 한국작가의 작품이었고 작가의 이름은 김동유라고 한다. 이분의 주 소제가 마릴린먼로와 존.F.케네디라고...! 어쩐지, '현대미술'장르를 보면서 한국화 까진 아니더래도 동양스러운 느낌만을 기대 했던 내가 완전 어이없게 느껴졌다. 역시 편견이랄까... 지식이랄까... 이런것의 영향은 대단 한 것 같다.



이 책에서 가장 감명깊고 공감갔던 것은, 정말 거짓없이 이야기한다면 작가의 말(!)이었다. 작가의 말은 책을 다 읽고 난뒤에야 읽게 되었는데, 역시 미술사를 전공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회화를 전공하는데, 사람들은 가끔 착각을 하는 것 같다. 뭔가 회화작품을 보고 대단히 느끼고 작품볼 줄 알고 뭔가 전문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음; 나나 내 친구들의 경우를 보면 전혀 딱히 그렇지 않다. 아무래도 미술이론을 배우는것보단 실기를 하기 때문인것 같은데, 그렇다고 해서 아주 이론적인것을 안배우는것은 아니지만 뭐... 평범한 사람들보다 작품을 더 심도 있게 이해 할 수 있고 이런건 아닌 것 같다. 처음 보면 버엉- 이런느낌이 들기도하고 마음에 맞는 작품을 봐야 뭔가를 느끼지 모든 작품을 보고 이론적으로 설명이 가능하고 전혀 그렇지 않다;; 심지어는 이런걸 왜하는지 이해도 안되고 작품감상을 좋아하지 않는 경우도 많고. 그래도 순수하게 미술자체를 하는 회화과라 그렇지 어쩌면 상업적인 일을 하는 디자인과는 좀 미술하고 거리가 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도 디자인을 하다가 옮기게 된것이고... 어쨌든 나는 자료를 찾고 객관적으로 쓰여있는 그런 글인줄로만 알다가 이 글이 비평이 섞인 독후감같은 글이었다니... 싶었다. 게다가 솔직히 조금 어려운듯한 내용도 포함하고 있었기에...




 

그렇다 하더라도 역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긴하다. 윤정미의 '핑크&블루 프로젝트' 이 작품을 보니 이 작가의 다른 작품도 궁금해 졌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들하지만 나는 주로 평소엔 작품설명이 장황한 작품이 있어도 작품만보다가, 눈에 띄거나 매우 마음이 가는 작품이 있으면 그때부터 작가나 작품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한다. 흠.. 왜냐면 작품을 보고 뭔가 느껴지는게 작가가 의도한바와 비슷하다면 성공한 작품이 아닐까 싶다. 그 장황한 작품설명을 보고서야 아~ 이러는 그런 작품이라면... 글세;; 그림을 그리지말고 글을 쓰지 그랬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그림이란게, 언어가 달라도 그 작품하나로 뭔가 통하는게 있어야하고 사실 그런 용도라고 생각을 하곤 하기에 그림에서 느껴지는게 아무것도 없는데, 작품설명을 읽고서야 이해가 되면 완벽한 성공은 아닌 것 같다. 아니뭐- 의도를 알아야만 이해할 수 있고 그런것을 의도한것이라면 이야기가 좀 달라지겠지만. 어쨌든 이 프로젝트 사진을 보는순간 뭔가 내 어릴적이 생각났다. 설명을 읽다보니, 어쩐지 나는 특히 더 그랬던 것 같기도하고. 그냥 누구나 생각할만하고 또 지나칠만한것을 이렇게 표현해 낸것이 역시 작가답다는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설명이 뒤로 갈수록 좀 어렵고 철학적이긴 했지만 어쨌든 전체적인 스타일이나 의도는 매우 공감가고 궁금해지는 그런 것이었다. 사실 이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하고 싶지만 내가 앞뒷말 짤라먹고 내느낀대로 말하는건 어쩐지 작가의 의도는 아니라는 생각에 관두지만 관심있다면 다른사람들도 봤으면 한다. 




송수남의 <붓의 놀림>

이 작품보고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멈칫하지 않을까 싶다. 나도 사실 작품이 공감가고 멋져보여서 유심히 본것이 아니라... 다들 예상했겠지만, 그 붓자국이라는것이... 우리가 알고있는 육두문자와 매우 닮았다는 것!!! 제작년도는 1997년으로 딱히 ㅗ를 그 욕의 이미지로 쓰기 전이라고 생각하는데, 순간 음?! 역시 앞서가는 사람인가? 라는 엉뚱한 생각까지 해버렸다... 글을 읽었는데 역시나 상관없는 것이고, 하지만 작가의 심오한 뜻이나 저자의 느낌점은... 이해가 잘가지 않는다. 이 그림이 그런걸 표현하고 있다고?! 읽고도 이해못할 그런 그림이었다. 뭐... 전문가분들께선 그렇게 보이지 않았겠지만 어쨌든 대부분의 사람은 이그림과 그 의도를 매치시키는것이 어렵지 않을까 싶다.



디자인이 아닌 회화라고 하지만, 그림은 그래도 100명이면 좋아하는 사람이 일단 30명쯤은 있고,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적어도 60명이상은 되야 되지 않을까 그런생각이 든다. 작품성이 뛰어나고 전문가들이 평가할때 멋진 작품인것도 좋지만 그것과 대중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그림이라면 더 괜찮은 그림이 아닐까 한다. 그렇다고 대중들에게 맞춰서 그리느라 작가만의 느낌이나 세계관을 표현하지 말자는 것은 아니고 그런것을 대중이 알수있게 표현해 주는 것이 오히려 더 작가에게도 좋은일이 아닌가 싶다. 대중은 그림을 감상하거나 장식을 위해 원하고 작가는 자기 표현을 위해 원한다면, 작가의 표현을 대중들이 더 많이 아는 그런 상황이 좋은것 아닌가?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점이라면... 어느정도 미술에 대해 알고서 읽는것이 좋을 것 같다. 그렇다고 완전 전문적이고 그런것은 또 아니기에 과연 이 책이 일반 대중을 위한 것인가 전공자같은 사람들을 위한 것인가 잘 모르겠다. 잘모르고 읽기에는 친절한 설명은 없었고, 그렇다고 아주 전문적인 평을 하는 것 또한 아니었기에... 그래도 일반사람들이 이 책을 보고 현대미술을 이끌어가는 작가는 누가 있나~ 어떤 작품이 있나 알아보는 용도로는 안성맞춤인 것 같다.




 가나가 추천하는 미술에 관한 책

이지 드로잉 노트

작가
김충원
출판
진선아트북
발매
201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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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디자인 산책

작가
안애경
출판
나무수
발매
2009.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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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었거나 눈여겨봐왔던 책이 많았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안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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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누와르!
나서영 지음 / 심심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읽은 날짜

2012년 5월7일 월요일~ 5월11일 금요일

일주일이나 읽었네!!


책에 대한 메모리

어려울줄 알았는데 어려워(!!!)

작가의말...


책 소개를 볼때부터 어렵겠구나~ 했다... 그런데, 읽기 시작하니 처음엔 재미있다는 생각부터 들었다. 뭔가 굉장히 흥미진진한 내용이 펼쳐질 것만 같고, 웃음이 가득 할 것만 같은 그런 내용이었다. 그런데 갈수록 내용이 무거워지고 어려워 졌고, 뭔가... 선정적이었다. 그렇게 생각을 하다가, 아~ 이책이 사회풀자에 대한 책이었지. 라고 책 소개를 읽었던 기억이 난다... 나는 원래 이런 내용의 책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그래서 <알로마노 달의여행>이라는 책을 신청할때, 이것은 계속 댓글을 지울까말까 고민 했었기도 하다. 우여곡절 끝에 읽게 되었는데, 걱정했던 것이 현실로 다가온 그런느낌?... 어쨌든 진도는 느렸지만, 계속해서 읽었다. 글을 읽으면 읽을 수록 내 마음이 복잡해지고 이 책을 어쩌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말은 매우 씁쓸했다.


나는 깡패라는 소재를 희학적으로, 정감있게 표현 한 것이 굉장히 좋았다. (범죄자를 미화하는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상하게, 깡패라거나 일진이라거나... 뭐 그런 집단을 인간적이고 재미있게 표현한 것은 좋더라...) 사실 배경이 내가 느끼기엔 현대라기보단 근대쯤되는? 20c의 이야기로 느껴졌는데, 그당시 개발안된 어느 마을의 깡패라면 뭐,, 정치적으로 연관되지않은, 그런 주장을 하지않을것만 같고 깡패답게, 사람을 위협하거나 폭력을 휘두르긴 하겠지만 그래도 나름의 인간적인 모습도 봐줄만한 그런 느낌이 들었다. 동내 깡패는 야쿠자라느니, 무슨무슨파라느니, 마피아라느니 이런것과는 내겐 다른느낌이어서 이 책에서 묘사되고있는 형제는 그야말로 순수하고 인간적인 느낌이었다. 그와 반대로 뒤에나오는 패거리들은 확실히 그렇지 않았다. 하지만 어쩐지 용역이라는 단어도 전부터 돈내 깡패랑 비슷한 느낌으로 다가왔어서인지 그 갈등이 나는 잘 와닿지 않았다. 아니, 둘간의 갈등은 있을법하고 실감났지만 사실 둘중 누가 더 나쁘다고 하긴 좀 그랬다.


책을 읽으면서 뒤로 갈수록 느낀점은, 끝까지 읽고 싶지않은 그런 꿈틀거림?이 느껴졌다. 내가 워낙 이런 내용을 좋아하지 않을 뿐더러, 선정적인 것을 떠나서 이런 내용은 청소년관람불가로 찍어두는게 더 낫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다. 특히 마지막 작가의 말에선 더욱 그렇다고 느껴졌다. 물론 요즘에야 인터넷이나 TV의 영향을 받고 가치관이 형성되겠지만, 그렇다고 책을 안읽는것도 아니고, 책역시 TV나 인터넷같이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되는 것인데, 이런 일방적인 내용전달이 굉장히 싫었다. 인터넷에서 선동되듯 책으로 인해서도 충분히 그럴만한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내가 무슨 기능론자도 아니고, 사회가 이런건 합당한거다~라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한 문제를 들먹이며 이렇게 사회가 썩어가고있다~ 뭐이런 글을 퍼트뜨리는 것에 대해 매우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통계나 자료, 그리고 객관성있는 글이라면 괜찮게 생각하지만 그것을 소설화 시키거나 또는 자신의 생각을 강력하게 그속에 포함시키는것은 너무나 불쾌하다. 그것은, 책이 아까 말한것처럼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활을 할 수있다는 그런 점뿐만아니라, 문학작품의 의미또한 무너뜨린다고 생각해서이다. (그러니까, 수필이나 설득문같은 비문학에선 그래도 그다지 불쾌하거나 하지않다. 자기생각을 어필 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니까.) 문학도 예술의 한 장르라고 한다. (이것조차 의문점이있지만 어쨌든.) 예술작품을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고 감동을 주는, 또는 여가생활로써 활용되는것이 아니라 이런 정치적 주장이나 그외 보는 사람의 생각이 바뀌었으면 하는 목적으로 활용되는것이 너무 싫다. 어쨌든, 작품을 읽으면서는 좀 어렵기도하고 내용이 내 스타일이 아닌점때문에 그저 좀 읽기 힘들었다면, 마지막 작가의 말을 보고선 너무나 불쾌했다... 그런말은 개인적인 곳에서 하던지, 그냥 차라리 자신의 생각을 글로 쓰던지 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랬다면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나 읽고싶은 사람이 골라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이 소설도 제목에서 뉘앙스는 풍겨지지만 그저 소설을 읽으려고 꺼내들었다가 마치 내가 주입당한 듯한 그런 생각이 들지않을수가 없다. 어쨌든, 정말 작가의 말은 문학책에서 할만한 말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내가 그 작가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나서영작가가 쓴 다른책은 매우 좋았으며 나는 작가의 다른 글도 궁금할 정도이다. 그러나 작가가 옳다고 생각하거나 나쁘다고 생각한것을 이 소설책에서 표출한것이 좀 싫었을뿐이다... 자신의 책을 좋아하고 늘 읽던 사람들이 그저 그 작가의 소설이라고 읽었다가 그 성향이 주입 될 수 있다는 그런점을 부정할 수는 없다. 많이 알려진 작가일 수록 더욱더 소설을 이런 용도로 쓰는것은 매우 나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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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고싶어하는 장르는 아니지만, 싫다고 생각은 안한다. 말그대로 자신의 생각을 쓴 글이고, 분류도 확실히 사회/정치쪽으로 분류가 되어있기때문이다. 그럼 예술분야에서 읽고싶은 책을 꺼내듯, 이 장르를 읽고싶은 사람이 찾아읽으면된다. 그러나 앞의 책은 문학작품으로 분류되면서 예술성을 표출한게아니라 소설읽는 사람에게 정치적 성향을 집어넣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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