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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에 깨달은 부의 법칙
정범희 지음 / 라온북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끌어당김의 법칙에 대한 책은 지금까지 여러권 읽었다. 질리지도 않고 또 읽었다. 이 책도 그런 책이다. 부에 대해 이야기할때는 유인력의 법칙을 말하거나 철저하게 경제학적인 지식에의한 주장을 펼치는 책인데 이 책은 전자의 경우이다. 처음 몇권을 읽었을때는 분명히 알긴 알았는데 구멍이 숭숭 뚤려있는 느낌이 들었다. 완벽하게 이해한게 아니라는 느낌이 강했다. 이제는 제법 구멍이 메워진 기분이다. 그런 내게 있어 이책은 너무도 깔끔하고 간단하게 서술된 요약본같다. 39살 100억 젊은 부자라고 많이 알려진 이진우 소장이 쓴 <원츠>만큼이나 술술 흐르고 가볍고 쉽다. 그 가벼움이 좋았다.
다시 돌아보는 총정리이자 요약본같은 이 책을 보면서 다시 한번 확인한건 생각의 중요성이다. 생각, 상상은 더이상 형체도 없고 힘도 없는 무형의 존재가 아니다. 세상의 모든것이 만들어지는 최초의 원인이 되는 것이 생각이고 상상이다. 때문에 입밖으로 내뱉지 않는다고 해도 좋은 생각을 하고 즐거운 상상을 해야한다. 저자는 생각이 씨앗이라고 했다. 생각을 잠재의식에 넘기는 것이 파종이고 싹을 틔우기 위해 필요한 햇빛을 신념, 제초작업은 행동이라고 표현했다. 식물을 키우는 사람으로서 이 비유가 무척 마음에 들고 기분좋았다. 파종을 해서 꽃을 피워본 경험에 비춰보았을때 가장 중요한것은 씨앗과 파종이다. 씨앗이 나쁘면 싹을 틔우지 못하고 설령 좋은 씨앗이라고 해도 그에 알맞은 파종방법이 아니면 역시 싹이 나지 않는다. 일단 싹이 나기 시작하면 제 나름대로 억척같이 살아남으려고 애쓰는게 생명이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건 씨앗과 파종, 바른 생각과 무의식에 심어두기이다.
이 법칙을 보고 마구 들떠하면서 따라해보겠다고 했을때 실패로 이끄는 요인중의 하나는 바른 생각이나 목표의 설정 여부가 아닐까 생각한다. 원하는 것은 다 이루어진다고 했는데 해보면 안되는 것이다.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것이 첫번째 단계이다. 갖고싶다고 다 원하는게 되진 않는다. 시간이 얼마가 걸려도 계속 열망할만큼 가슴뛰게 만드는 무언가가 정말로 원하는 것이다. 저자는 원하는 것들의 목록을 쭉 적고 조용한 방에 들어가 하나 하나를 상세히 이미지화 해본다고 한다. 정말로 가진듯, 눈앞에 있는듯이 상상했을때 입꼬리가 올라가고 기쁨이 느껴지면 그것은 정말로 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해도 좋다는 것이다. 반대로 가졌다고 여겼을때 의외로 기쁨이 별로 느껴지지 않고 금새 감흥이 사라지는 것은 원하는 것이라고 판단할 수 없어 목록에서 지운단다. 나도 원하는 것의 목록을 만들때 이렇게 검증을 거치는 시간을 갖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부분이었다. 이부분이 올바른 파종방법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 법칙의 힘을 맛본 사람들은 삶에서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고 말한다. 엄청난 성공을 거둔 사람들도 많다. 오래 연구하고 강연을 다니는 사람들의 책도 있다. 그와 비교하면 이 책은 무척 인간적이다. 끌어당김의 법칙을 이해하고 그대로 하면 누구나 예외없이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여러 책들을 인용하며 이사람들도 그랬다고 보여준다. 나도 경험해봤으니까 이 법칙은 분명하다, 성공하고 싶으면 성공한 사람들 말을 듣고 실천해라 라고 말한다. 그 문체가 마치 신상품을 추천하는 이웃처럼 사람냄새가 났다. 부분부분 매끄럽지 못한 문장조차 그랬다. 이런면이 끌어당김의 법칙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 좀더 다가가기 쉽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조금 하게 됐다. 이 책이라면 주변에도 건네주기가 더 편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