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타트 요가 - 더 이상 실패 없는
이승아 지음 / 미호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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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해보면 나는 정식으로 운동을 배운적이 없다. 운동신경이 워낙 형편없기도 하고 스스로 그리 즐기지도 않는다. 하지만 점점 운동의 필요성은 느껴서 동네에 있는 학교 운동장으로 가서 달리기를 하기도 하고 줄넘기를 사서 뛰어넘고 친구와 배드민턴을 치기도 했다. 이 모든게 작심삼일조차도 못되고 끝난게 흠이다. 집이 시골이라서 어딘가 다니기도 불편하고.. 결국 책이나 동영상을 보며 혼자 따라하는게 내게는 제일 나은 선택이 되었다.

 

  장소와 시간의 제약이 없다는 장점은 매력적이지만 지도자가 없다는 것은 큰 단점이다. 나는 필라테스, 요가, 태보등 몇몇 동영상을 따라서 해봤는데 동작을 제대로 하고 있는건지 확신이 서지 않을때도 있었다. 호흡이 중요하다고 들었는데 움직임이 있을때 어디서 숨을 들이쉬고 마셔야하는지 언급해주지 않으면 알 수 없었다. 마음대로 몸이 움직여주지 않고 그저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을때 격려해주고 밀어주는 사람이 없다는것도 아쉬웠다.

 

  요가 강사로 유명한 나디아의 새 책, 리스타트 요가는 이런 부분을 많이 보완한 안내서이다. 우선 요가라는 운동의 기원처럼 상식적인 설명이 있다.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모두 살피고 단련하는 수행으로 본다. 그래서 명상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있다. 요가하기 좋은 장소의 조건이나 부수적으로 필요한 도구등이 소개되고 이어 책의 구성을 알려준다. 신경을 많이 쓴게 책의 곳곳에서 보여 좋았다.

 

  본격적인 요가동작은 레벨에 따라 3부분으로 나누어진다. 각 레벨은 준비동작과 메인동작으로 나뉜다. 메인프로그램을 이루는 각각의 자세는 다시 순서를 달아 설명하고 바르게 했는지 체크할 곳을 표시해두었다. 이 과정은 어떤 리듬으로 호흡을 해야하는지 쓰여있어 처음엔 어색했지만 곧 자연스럽게 숨을 마시고 쉬며 움직일 수 있었다. 몸이 따라주지 않을때 대신할 동작과 타인을 지도하는 입장의 사람을 배려한 페이지도 자세마다 있어서 알차게 느껴졌다.

 

  당연한듯 나는 초보 레벨의 동작을 따라했는데 여기에서 조차도 힘든 부분이 있었다. 사실 지금도 초보자의 프로그램에 그런 자세가 포함된다는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도 하다. 아직은 여기저기 굳어져 뻣뻣한 근육의 비명에 정신이 쏠리지만 좀더 나아져서 무리없이 물 흐르듯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나 자신을 성찰하는 올바른 수행의 시간으로 보낼 수 있게된다면 기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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