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기만 해도 10kg 가벼워지는 고구마 다이어트
이홍기 지음, 강점숙 옮김 / 한언출판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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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이 제법 쌀쌀한 어느날 이웃 아줌마 한분이 와서 고구마를 권한적이 있었다. 이거 먹어봐라, 요새 고구마 좀 먹는디 살빠지더라 라면서. 나는 당시 아주 쿨하게 그 말을 흘려들었다. 그게 고구마를 간식이 아니라 다이어트 식품으로서 접한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어쩐지 유명연예인이나 모델들이 고구마로 다이어트를 한다는 소리를 한 줄 문구로만 본적이 있을뿐 자세한 말을 들은적이 없었고 잘 몰라서인지 한번도 진지하게 살핀적이 없었다. 그렇게하고싶은 마음 자체가 아예 없었다. 

  고구마는 그냥 겨울철 간식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렇게 정식으로 책이 나왔음을 알았을때는 조금 놀라웠다. 그리고 이제껏 보고도 못본척 기억창고의 구석에 밀어두었던 것들을 다시 꺼내게됐다. 고구마라면 달짝지근하니 우선 먹기에는 어려움이 없을것이다. 다이어트를 위한 식품으로서 여기고나니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이 이것이다. 맛있으니까 지속하기는 좀 더 쉽겠지. 하지만 솔직히는 그래도 못미더웠다. 더이상 한가지만 먹어서 살을 빼는 다이어트는 내쪽에서 거절하겠다는 입장이 생긴지 오래다. 오히려 건강을 생각해 더욱 몸에 부담없고 온몸의 신체기능을 살려주는 방식을 선호했다. 고구마가 과연 그럴수 있을까. 

  책을 보면서 가장 먼저 확인한것은 실제로 고구마 다이어트를 했던 사람들의 성공담이었다. 이제 풍부한 성공담은 필수요건인듯 싶다.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글 하나하나를 볼수록 귀가 팔랑거리는것은 어쩔 수가 없다. 두껍지도 않은 책이 이젠 그만보고싶다고 느껴질만큼 성공담을 담아놓고 있었다. 좀 더 다양한 연령대의 남녀 모두에게서 성공사례가 나오는것을 확인함과 동시에 평소에 생각했던 원푸드 다이어트와는 조금 차이가 있음을 알았다. 오직 고구마만을 먹는것이 아니라 하루에 한끼나 아침 저녁으로만 고구마를 적당하다고 여겨지는만큼 먹는것이다. 기호에따라 두유같은 것을 곁들여먹어도 되고 조리법도 자신이 원하는대로 하면 된다. 한마디로 아주 심하게 자유로운 방식이고 점심 또는 점심과 저녁을 평소에 먹는대로 먹으면 되는 것이다. 고구마 다이어트에 대한 호감도가 좀 더 높아졌다. 

  하지만 아마 가장 의외라고 여겼던 것은 역시 고구마가 우리 몸에 주는 긍정적인 효과일 것이다. 고구마는 복합당으로 이루어진 탄수화물이라서 보통 생각하는 살찌는 탄수화물이나 당과는 다르다. 복합당은 입자가 서로 끈끈하게 연결되어있어 분해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려 칼로리 소모가 있고 혈당도 갑자기 확 높아지지 않아 몸에 좋다. 또한 섬유질이 풍부하고 칼륨, 항산화작용을 하는 베타카로틴등이 있다. 생고구마를 자르면 하얗게 나오는 진은 하얀 수지성분인데 변비예방 및 치료에 효과적이어서 배변이 좋아지면서 피부도 좋아진다. 이런 이론적인 설명은 이어지는 사례들로 확인할 수 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고구마를 통해 병의 증세나 부작용이 많이 호전되거나 완화되는 경험을 했었다.  

  책을 보며 고구마의 효능과 다이어트 방식을 잘 익힐 수 있었다. 무엇보다 내 몸에 맞는 것인지, 건강면에서 좋은 효과를 줄 수 있는지도 중요한 사항이었는데 합격점을 주어도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몸이 차서 냉한 습성이 있는 음식도 안되고 너무 달거나 매워도 탈이 나고 소화하기 거북한 체질이라 내게 맞을지 잘 따져야 했는데 단순당도 아니고 섬유질이 있는 고구마라면 별 문제가 없을것으로 보였다. 부담없이 습관을 들여보는게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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