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목소리를 보여주는 거울, 타로.

타로를 알면 인생이 보인다 - 사랑,성공,건강 - 타로 안에 답이 있다!
박소영 지음 / 콜로세움 / 2008년 5월

 타로에 관심이 있는사람은 많을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쉽게 덤벼들수가 없었다. 타로는 타로카드를 구하는것부터도 고민이었다. 가장 바람직한 타로카드의 선택방법은 사용자의 마음에 쏙 드는 것을 고르는 것이라고 한다. 사용자와 타로간에 일종의 소통을 해야하기 때문이라던가... 타로를 선택하고 나면 이젠 그 카드 한장 한장의 의미를 이해하고 읽어내야 한다. 또한 여러장의 카드를 뽑는 경우 다른 카드와의 관계를 통해 바로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이 과정도 금새 되는일이 아니고 단순하게 외우기만 한다고 되는것도 아니다. 다가서기 어려운 이유는 온 사방에 널려있었다.  

  그래도 어쩐지 타로를 알고싶기는 했다. 뛰어난 실력이 아니더라도 좋을것 같았다. 타로에 대한 책에는 타로카드도 포함된 경우가 흔한데 외국의 것이어서 설명이 미흡한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그래서 나도 선뜻 책을 볼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이 책을 만나게 됐다. 큰 기대를 하지말자고 스스로 다독이며 책을 기다렸다. 무엇보다 표지에 보이는 그림들이 마음에 들어 책을 보고싶은 마음이 컸다. 막상 책을 받고보니 뒷표지에 스펀지가 붙어있고 그 가운데에 손바닥만한 카드가 상하지 않도록 있어 무척 흡족했다. 책의 내용도 실제 경험을 간략히 소개하면서 카드의 의미를 쉽게 설명하고 있어 좋았다. 카드의 방향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는 카드가 아니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그 외의 것, 타로 배열법과 같은 내용에 대한 소개가 너무 미흡한점은 아쉽지만 우선은 스스로 알아야 할 것도 많아 욕심내지 말자고 마음을 고쳤다. 

  지은이 박소영은 이미 손금도 잘 보는 사람이었다. 이제는 타로에도 깊이가 있고 이렇게 책까지 냈다. 카페도 있다고 하는데 이 책을 만나기 전엔 전혀 몰랐던 일이다. 손금이나 타로처럼 점이나 미신으로 여기기 쉬운 이런 것은 유달리 어렵게 느껴져서인지 지은이가 대단하게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타로카드에 눈이 더 가는건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스텔라 타로카드 이후로 마음에 들은 카드는 처음이다. 책을 보니 황지연, 박정은이라는 두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카드인데 꽃을 주제로 했다고 한다. 색감이 부드럽고 좋지 않은 뜻을 담고있는 카드라고 해도 날카로운 냉기같은것이 느껴지지 않아 좋았다. 좀 더 밝고 따뜻한 것을 좋아하는 내 성격에도 맞고 불필요한 겁이나 고민을 더 심어주고 싶지않은 의도에도 딱 맞는 디자인의 카드였다.  

  타로는 사주명리학처럼 이미 정해진 섭리에 따라 흐르는 흐름을 알아내 앞일을 예측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또는 인식하지 못하는 무의식의 것까지 비추어주는 거울과도 같은 것이다. 때문에 남의 마음을 알고싶어하는 것과같은 질문보다 자기 자신에 대한 일과 고민, 선택등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장난이나 심심풀이로 보는 것은 금물이다. 타로를 볼때 진지해야 하는것처럼 카드의 관리 또한 신경써야 한다고 쓰여있었다. 주워들은 상식정도뿐이었는데 이 책으로 기본적인 틀은 잡은 듯해서 뿌듯했다. 아직 카드를 꺼내지도 못했지만 좀 더 익혀서 사용해봐야겠다. 지금은 카드 그림만 봐도 그저 좋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