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 앤드 밸리 - 절망의 골짜기에서 다음 봉우리를 바라보라
스펜서 존슨 지음, 김유신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왜이렇게 되는 일이 없지? 이런말을 안해본 사람은 몇이나 될까. 반대로 요새 하는 일마다 너무 잘돼~ 라고 말하는 사람은 또 몇이나 될까. 잘된다는 긍정보다 되는일이 없다는 절망의 목소리를 더욱 많이 해봤을 것이다. 이런 말은 찾기도 쉽다. 누구나 겪는 일이고 고민이기 때문일까. 사실 누구도 겪고싶지 않은 일인데 말이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선물이라는 작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스펜서 존슨의 또다른 책이 출간됐다. 피크 앤드 밸리라는 제목의 책으로 스펜서 존슨의 지혜를 여전히 함께 할 수 있는 책이다. 그가 이번에는 인생의 오르막과 내리막을 폭넓게 보고 이해하며 절망에서 더욱 빨리 벗어나 절정에 좀 더 오래 머무를 수 있는 길을 이야기하고 있다. 삶은 항상 좋을수도, 항상 나쁘지만도 않단다 라는 것은 알지만 가슴으로 느끼기엔 정말 어려운 진리이다. 이러한 것을 이야기 한다는 것을 보면 스펜서 존슨이라는 사람 역시 많이 성숙한 어른일 것이라고 짐작한다.  

  이 책도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우화형식을 띄고있다. 어려움에 처한 마이클이 앤을 만나 그녀를 구해준 이야기를 듣는 내용으로 마이클이 듣는 내용이 거의 대부분이다. 후에 마이클이 자신의 삶에 적용시키는 과정도 눈여겨 볼만하다. 한 젊은이가 자신이 살던 골짜기에서 벗어고자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절망하다 산에 오르는데 정상에서 노인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노인으로부터 삶의 굴곡에 대해 조언을 듣게 된다. 

  일이 좋지 않은 방향으로 풀리고 좌절할때 사람들은 열등감에 빠지기 쉽다. 상황이 어렵고 운이 나쁘니까 무엇을 해도 안될거라는 부정적인 시각 외에도 그런 불운이 나에게만 오는것만 같은 생각마저 하게된다. 그런탓인지 노인이 가장 먼저 언급한 것은 누구나 침체기가 있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 모두에게도 침체기는 있고 인생은 침체기와 전성기가 이어져 있다고 말이다. 그리고 말했다. 자기 자신의 가치는 변하지 않으므로 현재의 상황을 어떤 마음으로 보는지가 중요하다. 인생의 절정과 나락은 연결되어있기때문에 오늘의 성공에 도취해서 저지르는 실수는 내일의 불행을 초래하고 오늘의 시련에 슬기롭게 대처하면 내일의 행복을 창조할 수 있다 라고.  

  이런 커다란 틀 아래 노인은 젊은이에게 나락을 마주할때 주의할 점과 해야할 것, 절정에서 주의할 점과 필요한 자세등을 알려준다. 젊은이는 이를 바탕으로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며 깨달아가고 결국엔 훌륭한 사람이 되었다. 이 깨달음은 다른 사람을 돕고자 하는 마음에 의해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오는 형식의 이야기로 되어있다.  

  읽는동안 나는 마이클이 되고 한 젊은이가 되었다. 그들이 무겁고 무기력한 마음을 벗고 새로 시작할때마다 덩달아 기대감으로 설레었다. 그들의 해피엔딩을 지켜보니 나도 그들처럼 현명하게 내 삶을 마주대하고 싶다고 간절하게 바랐다. 책의 내용은 어려운 내용도 문자도 없었지만 제대로 이해했는지는 자신이 없다. 때문에 몇번은 더 읽어야 할것같다. 비록 짧았지만 인상깊은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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