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소설. 숨막힐 듯 아름답고, 세차게 슬프다. 그외에 무슨 말을 덧붙이겠는가. 빌러비드. 빛나는 몸으로 찾아오는 과거야. 사랑하고 사랑하고 미안했다. 세서는 진심으로 사랑했다 시간아. 상처야.
아감벤의 논의 전반이 실려있는 책. 그 중 수단과 목적의 관계. 현 정치 체제에서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부분 그리고 기 드보르를 새롭게 읽는 부분이 아주 재미있다. 다만 기존 아감벤 논의의 중복이 많다.
자신만의 확고한 언어적 운동을 확보하려는 시집. 말이 말을 열고 말을 따르 뱅뱅뱅 춤추게 만든다. 그러나 동시에 전반적으로는 읽기 어렵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시인의 원심력을 따라가기 힘들 때도 있었다.
사케르 연작에서 종종 그가 말해왔던 새로운 정치, 미래의 지평을 이 책에서 짧게 다루고 있다. 사케르 연작만큼 묵직하진 않지만, 그의 입을 통해 직접 그가 구상하는지평을 이야기하고 있어서 흥미로웠다. 실존도 본질도 아닌 노정되는 존재에 대한 이야기는 매우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