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함께하는게 지금 이렇게 행복하지만
언젠가 우리에게도 위기가 오겠지?
그때가 오면, 끝을 가늠하기 어려운 그 위기를
우리는 기다리게될까, 아니면 헤어짐으로 끝내게 될까?
평생을 한결같이 지금처럼 행복할 수는 없어.
세상이 바뀔테고, 너도, 나도 조금은 그 변화에 적응하는 동안에는 우울할지도 몰라.
분명한 건 위기가 온다는 것이고, 행복도 다시 찾아온다는 거야.
위기 이후에는 행복이, 사랑 다음에는 죽음이 오겠지.
그 주기를 알 수는 없고, 너와 나의 시간이 일치할 리도 없어.
네가 사랑을 원할 때, 내가 당장은 사랑할수 없다면, 혹은 그 반대의 경우에,
우린 서로에게 '딴짓'을 허용해야만 하지 않을까?
외도, 불륜같은 단어들은 그런 위기의 시간을 가리키는 게 아닐까.
그 위기를 더는 견딜 수 없는 사람들이 헤어져.
정말 무서운 문제는 내적으로 시작된다는데
그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다른 사람은 다른 사랑을 구하는 형태로라도 기다리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인간이 스스로를 더이상 사랑할 수 없는 밤이 오면
타인에게는 애정결핍을 줄 수밖에 없을거야.
우리는 그런 모든 상황에 책임져야만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