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새벽 . 아무것도 모르고 잠든 딸아이의

얼굴에서 가만히 머리카락을 훔치다가,

미안하다는 읍조림과 함께

방문을 나서는 아버지.



방문을 닫는 소리에 눈물 가득한 눈망울로

잠든 척하고 있어야만 했던 딸.





사랑한다며, 그의 짓눌린 어깨에 두 팔을 올리고

그의 낡은 얼굴에, 작은 온기하나 전해주지 못한

자신의 용기없음에 그녀는

그날밤. 잠을 이루지 못했다.













우리는 알아야만 한다.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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